칸쿤여행 세째날은 하하투어라는 곳을 통해 하루종일 여기저기 가보는 좀 빡신 투어.

칸쿤까지 한국사람이 여행을 올까 했는데 꽤 많이들 오는것도 놀랐고 그래서 한국인이 하는 투어도 꽤 많은것도 놀라웠다.

 

해도 뜨기전 이른 시간에 호텔앞에서 커다란 관광버스가 우릴 픽업했고 총 33명의 투어하는 사람, 가이드 한분. 그리고 운전하시는 멕시칸 아저씨.

 

첫번째 들릴곳은 원래 핑크라군 이였는데 고속도로에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서 그냥 길바닥에 1시간반을 서 있었다.

핑크라군을 마지막 코스로 바꾸고 일단 마야문영의 상징 피라미드같이 생긴 치첸잇사로 갔다.

 

이 피라미드는 무덤이 아니고 옛날에 해시계 개념으로 쓰이고 기도도 하고 했다는데 그댱시 계산한 1년의 계산이 현대과학의 계산과 거의 오차가 없다고 한다. 경장한거다 마야문명

 

밑도끝도 없이 만세포즈. 가이드님이 시켰다. ㅡ.ㅡ

 

무지 뜨겁고 습한 태양 아래에서 어쩔줄 모르는 자매님들...

 

왕자들이 축구경기를 했다는 구장. 저 구명에 공이 들어가야 이기는 건데 이긴팀의 주장이 목숨을 영광스럽데 제물로 바쳤다능...헐. 나 주장 안한다. 절대....

오전에 방문했었는데도 엄청 더웠던 치첸잇사 구경을 마치고 다음 코스는 석회동굴연못로 알려진 Cenote. 치쳇잇사랑 가깝고 한국 여행프로에도 나왔었던 Ikkil cenote. 일단 점심을 먹고 물에 빠질 준비를 했다. 구명조끼는 필수

 

위에서 내려다분 Ikkil cenote. 저 빨간옷 안전요원이 서있는 곳에서 다이빙 해보는게 이곳의 포인트.

 

물은 민물이라 짜지 않아서 좋다.

 

대박 5-6미터 물위 높이인데 그 위에 섰을때 공포감은 엄청났다. 다이빙 해보겠다고 올라갔는데 차마 그냥 내려올수는 없어서 벌벌 떨면서 입수. 무서워서 다리를 쭉 펴질 못하고 엉덩이 치기를 많이 하면서 폼은 빵점이였지만 그래도 해냈다는데 박수~~

 

어느덧 사람이 많아진 세노테.

 

구경하고 점심먹고 물놀이 하고 마지막으로 핑크라군을 보러 출발. 워낙 멀어서 주구장창 갔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 핑크라군. 뭐 무신 미생물 때문에 살짝 핑크빛이 나는 바다인데 바다라기 보다는 간척지.  이렇게 멀고 별로인줄 알았으면 핑크라군이 안들어간 패키지로 할껄 했는데.. 또 안가본 곳은 늘 궁굼하게 남았을 것이다.

 

 

 

핑크로 모두 깔맞춤. ㅎㅎ

 

길이 막혀서 예상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호텔로 돌아 온거 빼고는 괜찮았던 투어였다. 칸쿤에선 차렌트를 잘 안하기 때문에 이렇게 투어를 이용하는것도 좋다.

 

다음날은 엘에이로 돌아가는 날인데 비행기가 늦은 시간이라 호텔을 late check out 하고 수영하고 바닷에서 파도타다가 아끼는 선글라스도 칸쿤 바다에 빠뜨렸다. 그 선글과의 인연은 거기까지 였던거다. ㅜㅜ

 

 

 

멕시코에 미국이 만든 휴양지 캔쿤. 바다색이 예쁜곳. 늘 그렇지만 또 오고싶은 그런곳.

칸쿤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 첫번짼 겸이 동생이랑 짧게 올인클루시브로 갔었고 이번엔 한국에서온 큰언니랑 3박4일.

한국과 일본에서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던데 이렇게 멀리까지 신혼여행을 왜 올까 싶지만 미국에선 가까운 편이니 한국에서 온 언니랑 언제 또 가볼까 해서 선택했다.

 

비행기는 알라스카 에어라인. 엘에이에서 칸쿤까지 5시간이 좀 넘는데...밥은 안줬다. 한국은 그짧은 일본만가도 밥이 나온다던데...말해모해. ㅡ.ㅡ

항공은 이코노미 였지만 호텔은 그래도 JW Marriot.  All inclusive 는 아니지만 위치도 좋고 카드포인트로 가는거라 우쨌든 좋다....

거의 꼭대기층 오션뷰

 

리노베이션을 했는지 거물자체는 연식이 있어 보였는데 객실은 완전 새거느낌

 

휴양지 호텔답게 이피니티풀. 10월은 그나마 살짝 비수기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도착한 날은 체크인하고 그냥 호텔에서 쉬었다. 저녁은 호텔에 있는 스페인 식당에서 먹었는데 맛이 별로. 멕시코라 그래도 호텔치고는 아주 비싸진 않았지만 스페인가면 너무 맛있는게 넘쳐난다던데...조금 실망.

 

2일차는 한국인이 하는 투어로 여인의섬 반일투어를 갔다. Isla Mujeres 라는 칸쿤의 우도. 시골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바다색이 예쁜걸로 유명하다.

 

여인의섬을 오가는 페리선착장. 이곳에서 가이드님을 만나기로.

 

가이드분이 좋은 카메라로 찍어주신 자매님들 오글샷. ㅎㅎ

 

살짝 길쭉한 타원형 모양의 여인의 섬은 서쪽 끝에 항구랑 다운타운, 맛집, 기념품샵들이 모여있고 동쪽끝에 그 유명한 다산의 상징 익스켈(?) 여신상이 있다. 끝에서 끝은 대략 8마일정도 거리라 골프카트를 빌려서 돌아다니는게 일반적이다.

 

신혼여행 특화지역이라 가이드분이 이런 오글 설정샷을 많이 찍어주셨다. ㅎㅎ

 

이 여인은 여신의 시녀정도 되는분같다.

 

아구아나가 이동네 상징인듯..

 

 

몸매자체가 다산뿜뿜인 무헤레스 여신. 난 돈많이 벌게 해달라고 살포시 손을 얻졌다. 다산은 오~노~

 

 

이구아나도 순둥하니 귀엽다.
옷도 나름 깔맞춤. 아들아나 딸하나. 한국에선 나름 다산이신 큰언니...ㅋㅋ

 

여인상을 보고 서쪽으로 돌아가는데 바다색이 정말 너무 예쁘다. 이래서 멀어도 칸쿤까지 신혼여행을 오나 싶었다.

 

에어비엔비같아 보이는 동네 주택.

 

골프카트 반납하고 가이드분이 알려준 로컬맛집. 길거리에 그냥 허름하게 있는데 사람이 참 많았다.

 

마늘쏘스 생선구이
닭고기 타코. 가격도 착하고 양도 많고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강추강추.

 

페리선착장으로 돌아와서 투어에 포함 되었던 전망타워도 함 타봤다.

 

7자 모양으로 길쭉한 캔쿤의 호텔존이 잘 보인다. 왼쪽이 케러비안 바다. 오른쪽은 바다가 아니고 악어들이 사는 호수라고 한다. 물색도 확연히 다르다.

 

여인의 섬은 나중에 다시 온다면 1박이상 하면서 지내고 싶은 조용한 시골분위의 갬성마을이다. 굳이 패키지로 갈 필요없고 버스타고 페리선착장 와서 배로 30분이면 가는곳. 북쩍대는 칸쿤호텔존하고는 아주 다른 느낌이였다.

캔쿤에서 둘째날이자 Tour 가 잡혀 있느날이다. 호텔앞으로 투어차량이 아침 6시 20분쯤 픽업한다고 해서 서둘렀다.

전날 아침을 룸서비스로 미리 오더해 두어서 일찍부터 설쳤다고 아침을 거르는 일은 없도록....하루종일 걷기랑 수영등 몸을 많이 움직일거 같아 잘 먹어야 한다.

 

캔쿤에서 대략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Tulum. 마야문명의 주거지이다. 꽤 사는 소수 부유층만이 이곳에서 살수 있었다고 한다.

 

마야민족들이 힘이 좋았나보다. 저 무거운 돌들을 날라서 지반을 올리고 또 돌로 지붕도 올리고...

 

이건 규모가 크다. 연회장 같은걸로 쓰였을거 같다. #Tulum

 

야생 이구아나. 가끔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놈들이다. 느긋해 보인다. 
집과 집사이는 이렇게 야자수가 꽉차게 있다. 

 

이 관광지 입구에 있는 매점같은곳에 장식물같은 해골상이다. 작년에 카보에 갔을때에서 보였던 예쁘게 단장한 해골이다. 이렇게 해골을 예쁘게 장식하는게 멕시코 문화라고 하고 이걸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물론 진짜 사람 해골은 아니다.

이날 첫번째 관광코스인 Tulum을 보고 총 12명과 가이드를 태운 차는 다음 코스인 스토클링 코스로 향했다. 45분 가량 떨어진 곳인데 동생이나 나나 차안에서는 자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ㅡ.ㅡ

 

바닷가 진짜 해안은 파도가 심해 스노클링을 해도 하나도 안보인다 해서 라군 스노클링을 왔다.

 

입구엔 장비를 빌려주고 입장권을 판매하는 부스들이 있다.

 

요런 물고기들을 볼수 있다고는 하나...결론부터 말하면 사실 물고기는 별로 없었다. 물도 좀 뿌옇기도 하고...그래도 바위 사이사이 몇몇마리 보기는 보였다.
장비을 갖추고 선블락을 바르는 투어친구들. 가이드가 bio degradable 한 썬블락만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구 보니 썬블락성분이 산호초로 흡수되면서 산호초들이 죽어간다는 얘기를 들은듯 하다. 우째 인간을 지구에 전혀 도움되는 존재는 아닌거 같다. ㅜㅜ

 

가이드랑 같이 따라온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이다. 카메라 좋고 기술좋고....

물고기는 많이 못봤지만 뭐 그닥 크지도 않은 라군을 끝에서 끝으로 헤엄치며 돌아다녔더니...당연히 배가 고파진다. 이 투어 밥은 어제 주나...하고 있었는데 다음 코스인 정글과 동굴로 가서 주는거 같은 눈치이다. 좋다 일단 가자.

 

이 캔쿤 지역에는 Canote 라고하는 자연적으로 생긴 sinkhole 같은 곳이 여러곳 있다. 이 싱크홀들이 지하수를 노출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땅속 강(?), 혹은 호수 같은 아주 특이한 지형들이 생겼다. 뭐...다 좋은데 이 카노테를 보러 가는길에 모기에 엄첨 물렸다. 건조한 캘리포냐에서 모기없이 살다가...흑 온몸에 모기자국으로 땡땡이 무늬가 생겼다. ㅜㅜ

 

 

점심으로 나온 마야토속음식. 돼지고기 구이. 맛은 그저 그랬다. 배고파서 다 먹기도 했고 양도 작았다. 마야인들은 미쿡사람들보단 먹는 양이 훨씬 작은것 같다. 세계 어디를 가도 미국처럼 양이 많은 곳은 없는거 같다.

 

맨 앞이 투어가이드이고 세계 여러곳에서 온 관광객들.

 

기기묘묘한 동굴안 풍경

 

이곳의 작은 생명체들.
내려가서 위로 올려다본 모습니다.  몇몇 계단이나 난간들 빼고는 자연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다.

짧은 정글과 카노테 워킹투어를 하고 우린 다시 수영복차림을 갖추고 퐁당 빠질수 있는 카노테로 걸어갔다. 

 

꽤 깊이 지하로 들어가니 나온 카노테. 이곳에 한명씩 점프해서 들어간후 이번엔 헤엄을 쳐서 이 동굴안을 이곳저곳 들어 보았다. 물이 너무 깨긋했고 물고기도 살고 있었다. 바다도 강도 호수도 아닌...정말 특이한 지형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총 3군데를 들렀던 투어를 마치고 우리 리조트로 돌아오니 거의 8시가 다 되었다. 배가 너무 고파 샤워도 못하고 바로 저녁을 먹으로 리조트에 있는 일식집으로 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멕시코에서는 일식은...특히 스시는 먹으면 안된다. 엘에이에서 제일 못하는 일식집도 이곳보다는 나을것 같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워낙 피곤했던 우리는 일찍 잠이 들었던거 같다. 

 

세쨋날이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날. 너무 짧게있어 아쉬었던 여행인데, 다행히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후 3시라, 우리는 아침을 먹고 조금 남은 시간을 리조트 수영장에서 늘어져 있기로 했다. 

Le Blanc 라는 리조트 이름답게 건물이 안과 밖이 대부분 화이트색이다. 5월인데도 꽤 더워서 아침에서 수영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다들 한두번씩 가본다는 캔쿤을 이렇게 나도 와보게 되었다. 좀 짧았었던 여행이라 흠...언젠간 다시 또 오리라는 꿈을 꾸어보게 된다.  여행을 휴양지로만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다가 온다는 사람도 이해가 간다. ^^

5월 초에 큰 시험이 있어서 놀러 가기는커녕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올해가 가고 있었는데 어찌저찌 친한 동생의 그냥 '질러버려' 근성으로 2박3일 짧게 캔쿤으로 갔다오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휴양지인 동시에 잦은 총격으로 무서운 곳이라는 인식도 있는 그래도 미국산다면 한번씩은 다 가본다는 캔쿤을 게다가 All inclusive resort로...인생짧다. 함 가보자.

 

둘째날 투어중 포함된 스노클링

 

아침 7시 45분 비행기인데 잘못하면 악명높은 엘에이 트레픽에 걸리까봐 일찍 공항에 나왔더니 너무 일찍 오게 되어서 본의아니게 노숙자처럼 게이트앞에서 쭈그리고 졸았다. 

 

멕시코이지만 중남미에 가까워서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걸려서 왔다. 이렇게 긴시간 게다가 국제선이지만 비행기서 얻어먹은건 콜라한잔과 과자뿌스러기 뿐이다. ㅡ.ㅡ

캔쿤 국제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와 세관을 통과하고 나면 이렇게 투어회사들이 모여있다.

 

문을 열고 나오니 투어회사 서틀버스회사 등등에서 이렇게 나와있다. 동생이 원래는 내가 도착하는 시간과 거의 같은 시간에 내리기도 되었는데 날씨땜에 연착되는 바람에 나는 거의 2시간 가까지 이곳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기다리다보니 날도 덥고해서 마실것을 찾았는데 온통 술이다. 한국에서 그리 흔한 냉커피는 읎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도 많아서 의외였다. 한국사람들 이제 동남아에 있는 휴양지는 질렸나보다. 

 

택시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하니 도어맨이 후딱 튀어나오고 체크인 하는데 꽃이랑 음료수도 준다.

나한테 친절한 이유는 다른거 없다. 돈이다. ㅡ.ㅡ

 

럭셔리한 로비의 모습

 

 

3층에 배정돼 우리 방에서 바라본 ocean view. 좋다~

 

 

방은 크진 않지만 고급지다.

 

점심도 제대로 못먹은 우린 일단 스낵겸 가벼운 음식을 파는 곳으로 갔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주 한산했다.

 

간단하게 허기를 때운 우리는 일단 수영복을 챙겨입고 수영장으로 왔다. 리조트의 시설은 많이 자주 이용해야 한다. 안그럴거면 올인클루시브에 올 필요가 읎다.

 

이런 리조트들의 특징인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바다인것 같은 기분들게 하기...

 

 

바닷가에서 내려가서 본 리조트모습. 

 

소화도 시킬겸 스파를 찾았다. 맛사지는 따로 돈을 내야하는거여서 패스하고 한국식 싸우나시설은 포함된거라 또 퐁당퐁당 몸을 풀었다.

늦은 저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뭐 예상대로 고급진 재료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첫날은 나름 리조트시설도 잘 이용하고 만족스럽게 보냈다. 아직까지 내가 멕시코에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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