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knife 는 캐나다 NWT 주의 주도인 격인데 그래도 엄청 작은 도시이다. NWT 주에 인구가 4만이고 옐로우나이프에는 2만명이 산다고 하니...그 넓은 땅덩어리에 세상에.

여기선 낮에 정말 할게 없지만 패키지에 포함된 개썰매, Snowshoe 신고 걸어보기, 시티투어 이렇게 세가지를 해보았다.

알라스카의 개썰매 아이들 보다 약간 좀 작은듯한 아이들..왠지 죄책감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좀 안좋았다.

 

오로라 빌리지의 낮모습. 나무랑 티피가 설경과 잘 어울린다.

 

눈길을 걷기 쉽게 해주는 Snowshoe. 옛날에는 자작나무로 손으로 만들었다는데 현대에는 공장에서...눈치우는 삽으로도 쓸수있는 다용도.

 

중간 쉬는 시간에 모닥불에서 마시멜로우 무한제공. 그럼 내가 낸 돈이 얼마인데...배가 고파서 꽤 많이 먹었다.

 

국회의사당. 저 곰은 실제를 박제한것. 사실 옐로우나이프엔 북극곰이 없고 더 북으로 올라가야 있는데 워낙 존재감이 있는애라 여기저기 쓰인다.

 

옛날에 자작나무로 만들어다는 공예품. 추운지방도 꾸미는거에는 진심. 인간의 본성.

 

물개가 주식인 북극곰. 모형아니고 박제.
북극곰털도 만져볼수 있다. 까칠한 녀석

 

이곳은 호수가 겨울엔 꽝꽝얼어 그위로 도로가 생긴다. 여긴 유일한 공식인정 아이스로드.

 

얼마나 꽝꽝 얼었는지 실감.

 

세째날이자 이스터선데이. 아침에 올드타운까지 산책을 갔다. 여기 Bullock's Bistro 라는 피시엔칩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이날은 부활절이라 닫아서 아쉽지만 못먹고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 봤다.

 

으흑, 바람불고 하니 꽤 추웠다.
360도 다 트인 전망대. 손이 추워서 사진만 겨우 찍고 빨리 돌아갔다.

 

월요일은 방에서 유투브만 보면서 있기가 지겨워서 도서관에 가봤다.
따뜻하고 와이파이잘되고 딱이다. 흐흐 마지막 도서관에 가본게 언젠지...
노안이라 화보 많은 책을 하나 골라서 흘터봤다. Altas of Man. 인류의지도? 내가 가봤던 캄보디아 아줌마들 나와서 방가방가.

 

 

처음 3박은 오로라빌리지에서 뷰잉이였고  후반부 2박은 한국인이 가이드이신 Sonny's Aurora tour에 오로라헌팅을 예약했다. 리뷰도 좋고 사진도 잘찍으신다고 해서 골랐는데 결론은 대 만족. 혹시 누가 여길 온다거나 내가 다시 오면 망설일것 없이 다시 이분과.

4일째 밤엔 구름예보가 있어서 취소한 사람도 생기겨 7명이 조촐하게. 구름이 있었지만 오로라는 그 뒤로 강하게 있어서 살짝살짝 볼수 있었다.

 

가이드님의 치트기, 셀폰으로 찍는척하는 포즈. 저렇게하면 얼굴에 조명발을 좀 입힐수 있다.

 

구름 사이로 살짜 살짝 나오는 오로라. 이건 실제보다 사진에 더 강한듯하게 나온다.

 

드디어 마지막밤. 1일차라 3일차에 멋진 오로라를 보았지만 사람마음이 더 보고싶고 더 강하고 더 예쁜걸 보고싶은거다. 

역시 마지막밤도 멋진 오로라가 여기저기 나왔다. 완전 360도 트인 곳에서 보니까 오로라의 곡률이 다 느껴질 정도. 카메라로는 담을 수가 없는 경이로움 이였다.

 

안녕 오로라~~
내가 너를 보러 멀리서 왔단다. ^*^

 

가이드님이 별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내가 다시 찾을수는 없을듯...

 

아~~말해 모혀~

 

우리 지구의 오래된 친구이지만 우린 서로 만질수도 없고 만져서도 안되는 오로라. 우주의 영혼같은 오로라. 흠뻑 봤지만 정말 기회만 된다면 또 보러오고싶은 오로라여행이였다. 특별하고 가슴벅찼던 내 여행기의 한페이지.....

오로라 누구나 한번쯤 보고싶어하는 하지만 쉽게 볼수없는 오로라. 그 오로라를 보기위해 3월 28일 엘에이에서 밴쿠버로 향하는 새벽기행기에 올랐다. 

사실 2년전 오로라보러 겸이 동생이라 알라스카로 페어뱅크로 가서 거기서 게다가 북극권까지 갔지만 오로라는 못보고 왔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언젠간 다시 오로라를 보러가리...간다면 캐나다로 가야지 하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차 이런저런 상황이 나를 그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왜냐? 인생은 너무 짧다!!!

 

비행기는 각각편도로 분리해서 예약했다, 갈때는 에어캐나다. 엘에이서 밴쿠버, 밴쿠버에서 옐로우나이프까지. 

편도로 끊었더니 캐나다 사냐고 묻던데...아니라고 했다. 

밴쿠버공항. 깔끔하고 여기저기 먹을곳도 많았다. 하여간 어딜가도 엘에이공항보다는 좋다.

 

 

워낙 새벽 비행기라 아침을 제대로 못먹던차, 밴쿠버 공항에서 라운지에 들렀다. 오호 먹을것만한게 많았다. 굿~
구름이있음 오로라를 볼수 없는데 너 왜 나와서 날 초초하게 만드니!!
밴쿠버에서 탄 비행기가 드디어 옐로우나이프에 랜딩하기 직전. 눈덮힌 동네. 역시 북쪽.

 

정말 작은 Yellowknife airport. 짐 내리는 곳이 딱 이곳하나. 여기 온 사람들은 다 오직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온 사람들...

 

2년전에 알라스카에서 못봤던 사연이 있어서 이번엔 총 5박을 했다. 처음 3박은 Explorer Hotel 이고  Aurora Village 에서 뷰잉.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 3월말이라 해가 점점 길어짐이 실감난다.
여행사에서 벌써 방한복을 내 방에 가져다 놨다. 3월말. 밤기온은 영하 15도에서 20도 정도 예상된다. 비용은 들지만 방한복 렌탈이 필수다. 추워서 오돌오돌 떨면 암생각이 안난다.

 

Yellowknife 가 오로라가 잘 나오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Aurora Village 라는 독특한 곳이 있어서 유명 하기도 하다. 원주민들의 집이였던 TeePee를 설치해서 따뜻한 곳에 있다가 오로라가 뜨면 나가서 볼수있는 그런 곳이다. 꽁꽁언 호수가 따라서 엄청 넓고 조경도 잘 되어있는 곳인데 좀 상업적이기는 하지만 이 티피랑 나무들이 오로라가 나오면 잘 어울려서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해서 하여간 여기 오면 오로라빌리지로 오는건 거의 필수다.

티피안에 난로. 뜨거운물과 코코아 커피는 무한리필.

 

총 22개의 티피와 언덕진 산책길도 많이 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부터 강한건 아니였지만 이미 하늘에 오로라가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못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일단 날리고...자정이 좀 넘어서 매점에서 컵라면을 하나 먹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우와 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꽤 강하고 너울너울 춤을 추는 오로라가 있어서 내 갤럭시21 으로 담아봤다. 오로라가 조금 강하게 나오면 왠만한 셀폰으로도 잘 찍힌다.

 

 

흔들림도 좀 있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 되어버린 첫날 첫 오로라 사진.

 

오로라가 사그라 들어서 내 캐논 파워샷을 별모드로 놓고 찍은 사진.
갤럭시21 나이트모드.
오로라랑 나무랑 티피의 조화

 

엄청난 카메라 장비를 가져온 사람들도 많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오로라는 눈으로 직접 보는게 제일이다. 어떤 장비로도 실제의 모습을 담아 낼수가 없다. 어떨땐 쏟아지는거 같기도 하고 어떨땐 춤을 추는거 같기도 한 오로라. 정말 경이롭고 신기하다.

 

둘째날도 날씨가 맑아서 혹시 오로라폭풍을 보게 되는걸까 했는데...웬걸, 정말 오로라가 단 한번도 나오질 않았다. 이런 경우도 있으니 가능하면 기간을 여유있게 잡고 와야한다. 첫날 봐서 다행이긴 하지만 좀 아쉽기도했다.

 

세째날은 날씨도 맑고 오로라 지수도 좋아서 기대감을 가졌는데 예상대로 꽤 강한 오로라들이 많이 나왔다. 폭퐁까지는 아니였지만 유난히 춤추는 오로라도 많이 보였다. 역시 카메라로 담기엔 역부족

오로라가 바로 위에 있을때...

 

인증샷도 한장. 셔터스피드가 8초라 안움직이는게 관건인데 좀 흔들린건 어쩔수...

 

총 5박중 앞에 3박은 밤에 오로라빌리지로 가는것으로 했는데 결론적으로 잘한것 같다. 편한점도 있고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곳이 빌리지. 2박은 자동차투어였고 투어가서 본 오로라도 멋졌는데 하여간 두가지를 다 해보는걸 강추한다.

3일째이자 마지막 날은 교토에서 1시간반 정도에 있는 시골 산골(?) 마을 오하라로 떠났다. 이곳은 일명 액자정원이라고 불리는 호센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실 호텔 체크인 할때 한국말이 유창한 직원분이 나무가 아직 푸르지 않아서 굳이 그 먼곳을 가는걸 그닥 권하지 않는다 하셨지만 답정녀 우리 자매들 다녀왔고 결론은 그레잇트!!

 

교토역에서 JR  노선을 타고 북쪽 끝 정거장까지 가서 19번 버스를 타면 종착역이 오하라이다.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호센인 입구가 나온다.

 

 

이른 아침이라 꽤 쌀쌀했다.

 

이곳은 절이 아니고 스님들이 머물렀던 곳인데 입구에서 쭉 들어오면 이렇게 큰 창문이 나있고 오래된 잣나무가 창틀을 통해 보인다.

 

액자를 통해 정원을 바라보면 힐링을 하는곳. 발이 너무 시려워서 마음은 정화되었으나 발은 좀 고생. ㅜㅜ

 

천장의 나무가 얼룩져 보이는데 이유는 쇼군 구테타때 사무라이가 끝까지 저항하다 단체로 자결한 곳이 바로 이곳. 바닥에 사무라이의 피가 뭍은 나무를 그대로 천정에 올렸다고 한다. 역시 피를 좋아하는 살짝 엽기적인 일본.

 

호센인 바로 옆에 또 오래된 절인 산젠인이 있다. 정원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왔으면 꼭 봐야하는 예쁜 정원이다. 봄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서도 아기자기 예뻤다.

 

 

 

이끼가 많이 보인다. 이곳은 고도가 좀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할듯.

 

 

 

 

 

 

 

다시 버스 터미날 쪽으로 나와서 본 시골풍경. 잔잔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기린 식당. 일찍가서 웨이팅도 올려놨지만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한 사람들에 밀려 무려 1시간 반을 기댜렸던 채식부페. 기다린건 너무 힘들었지만 음식 하나 하나 너무 맛있었다. 넘의 나라에서도 넘이 해준밥이 최고다. 재료가 다 건강한 맛.

 

오하라 마을에서 교토로 돌아와 여행의 마지막 일정, 후시미 이나리, 일명 여우신사로 갔다. 역시 관광지. 전세계 닌겐이 다 모인곳. 유명세에 비해선 별로인 곳이니 굳이 오지 않아돌 될 곳이다. 

 

여우도 예외없이 턱받이. ㅋㅋ

 

 

조공을 좀 많이 하면 저렇게 아이돌처럼 예쁜 처자가 무신 기원을 해주는것 같다.

 

 

마지막 일정까지 마치고 우리 자매들이 간곳은 정말 이곳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네 목욕탕 이였다. 우리 호텔 바로 뒷쪽에 있는 곳인데 정말 깨끗하기도 하고 조용하고 물도 뜨끈뜨끈...여행 마무리로 강추 강추. 아무도 때를 미는 사람은 없어서 우리도 때밀이는 못했다. 그정도 눈치는 있다. ㅋㅋ

 

돌아올때도 교토역에서 이용한 하루카 열차. 알록달록 키티문양이 있는게 특징이다.

 

 

친근한거 같으면서도 낯설은 일본. 너무 관광지 같은 곳이면 어쩌지 했는데 우리가 일정이랑 동선을 잘 짜서 구경도 잘하고 힐링도 잘했다. 워낙 볼거리들이 많아서 또 와도 좋을것 같다. 

 

 

마지막 일본 유후인을 갔다온게 찾아보니 2017년 가을이였다.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거의 7년의 시간이 흘렀다. 날씨도 볼거리도 은근히 다양한 일본, 이번에는 한국방문김에 언니들하고 3박4일 교토로 가봤다.

천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도시라 볼것이 많은걸로도 유명하고 요즘은 한국, 대만등 가까운 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등 온세계에서 방문객이 몰려든다던 교토로 출발.

3월8일 아침일찍 김포출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내린후 하루카 열차를 타고 교토로 향했다. 일본은 워낙 한국사람이 많이 방문하는지라 블로그와 유투브에 온갖 정보가 넘처난다. 하루카 열차도 미리 예매했고 공항에 내려서 발권을 하는것도 미리 공부한 덕에 헤매지 않고 잘했다. 이런 정보가 없었던 옛날엔 어떻게 낯선곳을 다녔을까??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하루카 열차안에서 바라본 풍경.

 

숙소는 교토역에서 걸어갈수 있는 곳에 있는 Kanra Hotel 로 예약했다. 3명이 쓰기에 불편함 없이 객실도 넓었고 일본 전통의 느낌을 많이 살린 곳이라 좋았다. 

 

좀 길쭉한듯한 객실, 침대 두개과 매트리스를 깔아놔서 3명이 각자 한침대씩.
욕실에 있던 히노키탕. 역시 물이 좋은 일본. 온천은 아니였지만 물이 부들부들하다. 내 아토피 피부염 다 나았다. ㅎㅎ

 

한국도 3월초 은근히 추웠는데 교토도 역시 쌀쌀했다. 벚꽃시즌은 3월말이라 꽃을 기대하진 않았다. 꽃이 만발하면 유명한 곳은 사람이 너무 많을터...뭐든지 하나을 잃으면 하나를 얻는법...

원래는 청수사는 사람이 덜 붐비는 아침 일찍 갈려고 했는데 쌀쌀한 날씨에 아침에 가면 너무 추울것 같고, 절이 서향이라 노을지는때 가도 멋지다 해서 우린 첫날 짐을 풀고 바로 청수사로 향했다. 결론은 탁월한 선택. 꽃도 없고 단풍도 없었지만 청수사 자체가 워낙 화려해서 언제봐도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보이는곳. 저 다홍색은 참 아찔한 느낌이다.
여기서 사람이 안나오는 사진은 불가능. 그냥 랜덤하게 걸려든 관광객들. 나도 누군가의 사진속에 있으리...
본당을 지나서 유턴을 하면 보이는 유명한 청수사 본당. 가을엔 저 나무들이 빨간색 단풍으로 변하고 4계절중 가을이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한다. 서서히 저물어 가는 노을과도 너무 잘어울린다.
사이 사이 길도 운치있다.
좀 멀이 잡으면 저 3층탑과 본당을 같이 담을수 있다. 본당을 받치는 더 대들보 나무들은 못하나 없이 올린건데 지금껏 아무 문제없이 저 큰 건축물을 잘 받치고 있다고 한다.

 

청수사 올라가는 길에 먹은 당고.
내려올때 먹은 마차라떼.

 

청수사가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는 올라가는 길이 옛날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닌넨자카, 산넨자카라고 불리는 곳이데 역시 이곳도 살짝 노을이 지니까 더 운치있다. 유명한 만큼 사람이 많지만 그나마 피크시즌도 아니고 어두워질 무렵이라 어깨빵 당한일 없이 다닐수 있었다.

 

청수사에서 내려오면 있는 유명한 스타벅스.

 

첫날 푹 잘쉬고 다음날은 대나무숲으로 유명한 아라시야마로 출발. 

아라시야마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교토역으로 다시 걸어왔다. 우리나라 서울역 같은곳. 무척 복잡하다. 우리 눈에 익숙해서 그렇지 서울역도 외국인들에게는 엄청 복잡해 보일것이다.

 

대나무숲 산책길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래도 걸을만 했다.

 

걷다 걷다 보니 나온 기찻길.

 

대나무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나오는 절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텐류지. 천륭사. 용이랑 관련이 있는 절인데 자세한거는 공부가 미흡했던 탓에 패수~

 

딱 봐도 꽤 오래된 절. 정원에 나무가 많은데 꽃보긴 아직 일러서 좀 아쉽...
그래도 꽃이 조금 피워있는 매화나무들.
대부분의 절이 입장료을 받는데 깔끔하게 관리된 정원을 보면 입장료도 수긍이 간다.

 

규태랑 가연아 나도 너희가 영원하길 바란다. ㅋㅋ
아라시야마 공원을 걷다보면 가츠라강을 내려다 볼수있는 곳이 나오는데 정말 예쁘다. 조금 있으면 여기 벚꽃이 만개해서 정말 애절하게 아름답다고 한다.

 

강물위에 반짝이는 햇살, 그거슨 바로 윤슬!!
공원을 다 걷고 강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카페거리 같은곳이 나온다. 으실으실 추워서 이곳 카페 한곳에 들어가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쉬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이곳이 유명한 아라비카 커피집이 있는 곳인데 줄이 길어서 아예 기다릴 시도조차 안했다. 아라비카커피는 엘에이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다고 한다...ㅎㅎㅎ

 

칸쿤여행 세째날은 하하투어라는 곳을 통해 하루종일 여기저기 가보는 좀 빡신 투어.

칸쿤까지 한국사람이 여행을 올까 했는데 꽤 많이들 오는것도 놀랐고 그래서 한국인이 하는 투어도 꽤 많은것도 놀라웠다.

 

해도 뜨기전 이른 시간에 호텔앞에서 커다란 관광버스가 우릴 픽업했고 총 33명의 투어하는 사람, 가이드 한분. 그리고 운전하시는 멕시칸 아저씨.

 

첫번째 들릴곳은 원래 핑크라군 이였는데 고속도로에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서 그냥 길바닥에 1시간반을 서 있었다.

핑크라군을 마지막 코스로 바꾸고 일단 마야문영의 상징 피라미드같이 생긴 치첸잇사로 갔다.

 

이 피라미드는 무덤이 아니고 옛날에 해시계 개념으로 쓰이고 기도도 하고 했다는데 그댱시 계산한 1년의 계산이 현대과학의 계산과 거의 오차가 없다고 한다. 경장한거다 마야문명

 

밑도끝도 없이 만세포즈. 가이드님이 시켰다. ㅡ.ㅡ

 

무지 뜨겁고 습한 태양 아래에서 어쩔줄 모르는 자매님들...

 

왕자들이 축구경기를 했다는 구장. 저 구명에 공이 들어가야 이기는 건데 이긴팀의 주장이 목숨을 영광스럽데 제물로 바쳤다능...헐. 나 주장 안한다. 절대....

오전에 방문했었는데도 엄청 더웠던 치첸잇사 구경을 마치고 다음 코스는 석회동굴연못로 알려진 Cenote. 치쳇잇사랑 가깝고 한국 여행프로에도 나왔었던 Ikkil cenote. 일단 점심을 먹고 물에 빠질 준비를 했다. 구명조끼는 필수

 

위에서 내려다분 Ikkil cenote. 저 빨간옷 안전요원이 서있는 곳에서 다이빙 해보는게 이곳의 포인트.

 

물은 민물이라 짜지 않아서 좋다.

 

대박 5-6미터 물위 높이인데 그 위에 섰을때 공포감은 엄청났다. 다이빙 해보겠다고 올라갔는데 차마 그냥 내려올수는 없어서 벌벌 떨면서 입수. 무서워서 다리를 쭉 펴질 못하고 엉덩이 치기를 많이 하면서 폼은 빵점이였지만 그래도 해냈다는데 박수~~

 

어느덧 사람이 많아진 세노테.

 

구경하고 점심먹고 물놀이 하고 마지막으로 핑크라군을 보러 출발. 워낙 멀어서 주구장창 갔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 핑크라군. 뭐 무신 미생물 때문에 살짝 핑크빛이 나는 바다인데 바다라기 보다는 간척지.  이렇게 멀고 별로인줄 알았으면 핑크라군이 안들어간 패키지로 할껄 했는데.. 또 안가본 곳은 늘 궁굼하게 남았을 것이다.

 

 

 

핑크로 모두 깔맞춤. ㅎㅎ

 

길이 막혀서 예상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호텔로 돌아 온거 빼고는 괜찮았던 투어였다. 칸쿤에선 차렌트를 잘 안하기 때문에 이렇게 투어를 이용하는것도 좋다.

 

다음날은 엘에이로 돌아가는 날인데 비행기가 늦은 시간이라 호텔을 late check out 하고 수영하고 바닷에서 파도타다가 아끼는 선글라스도 칸쿤 바다에 빠뜨렸다. 그 선글과의 인연은 거기까지 였던거다. ㅜㅜ

 

 

 

멕시코에 미국이 만든 휴양지 캔쿤. 바다색이 예쁜곳. 늘 그렇지만 또 오고싶은 그런곳.

칸쿤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 첫번짼 겸이 동생이랑 짧게 올인클루시브로 갔었고 이번엔 한국에서온 큰언니랑 3박4일.

한국과 일본에서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던데 이렇게 멀리까지 신혼여행을 왜 올까 싶지만 미국에선 가까운 편이니 한국에서 온 언니랑 언제 또 가볼까 해서 선택했다.

 

비행기는 알라스카 에어라인. 엘에이에서 칸쿤까지 5시간이 좀 넘는데...밥은 안줬다. 한국은 그짧은 일본만가도 밥이 나온다던데...말해모해. ㅡ.ㅡ

항공은 이코노미 였지만 호텔은 그래도 JW Marriot.  All inclusive 는 아니지만 위치도 좋고 카드포인트로 가는거라 우쨌든 좋다....

거의 꼭대기층 오션뷰

 

리노베이션을 했는지 거물자체는 연식이 있어 보였는데 객실은 완전 새거느낌

 

휴양지 호텔답게 이피니티풀. 10월은 그나마 살짝 비수기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도착한 날은 체크인하고 그냥 호텔에서 쉬었다. 저녁은 호텔에 있는 스페인 식당에서 먹었는데 맛이 별로. 멕시코라 그래도 호텔치고는 아주 비싸진 않았지만 스페인가면 너무 맛있는게 넘쳐난다던데...조금 실망.

 

2일차는 한국인이 하는 투어로 여인의섬 반일투어를 갔다. Isla Mujeres 라는 칸쿤의 우도. 시골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바다색이 예쁜걸로 유명하다.

 

여인의섬을 오가는 페리선착장. 이곳에서 가이드님을 만나기로.

 

가이드분이 좋은 카메라로 찍어주신 자매님들 오글샷. ㅎㅎ

 

살짝 길쭉한 타원형 모양의 여인의 섬은 서쪽 끝에 항구랑 다운타운, 맛집, 기념품샵들이 모여있고 동쪽끝에 그 유명한 다산의 상징 익스켈(?) 여신상이 있다. 끝에서 끝은 대략 8마일정도 거리라 골프카트를 빌려서 돌아다니는게 일반적이다.

 

신혼여행 특화지역이라 가이드분이 이런 오글 설정샷을 많이 찍어주셨다. ㅎㅎ

 

이 여인은 여신의 시녀정도 되는분같다.

 

아구아나가 이동네 상징인듯..

 

 

몸매자체가 다산뿜뿜인 무헤레스 여신. 난 돈많이 벌게 해달라고 살포시 손을 얻졌다. 다산은 오~노~

 

 

이구아나도 순둥하니 귀엽다.
옷도 나름 깔맞춤. 아들아나 딸하나. 한국에선 나름 다산이신 큰언니...ㅋㅋ

 

여인상을 보고 서쪽으로 돌아가는데 바다색이 정말 너무 예쁘다. 이래서 멀어도 칸쿤까지 신혼여행을 오나 싶었다.

 

에어비엔비같아 보이는 동네 주택.

 

골프카트 반납하고 가이드분이 알려준 로컬맛집. 길거리에 그냥 허름하게 있는데 사람이 참 많았다.

 

마늘쏘스 생선구이
닭고기 타코. 가격도 착하고 양도 많고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강추강추.

 

페리선착장으로 돌아와서 투어에 포함 되었던 전망타워도 함 타봤다.

 

7자 모양으로 길쭉한 캔쿤의 호텔존이 잘 보인다. 왼쪽이 케러비안 바다. 오른쪽은 바다가 아니고 악어들이 사는 호수라고 한다. 물색도 확연히 다르다.

 

여인의 섬은 나중에 다시 온다면 1박이상 하면서 지내고 싶은 조용한 시골분위의 갬성마을이다. 굳이 패키지로 갈 필요없고 버스타고 페리선착장 와서 배로 30분이면 가는곳. 북쩍대는 칸쿤호텔존하고는 아주 다른 느낌이였다.

타호에서 2박을 하고 아침 일찍 호텔 체크아웃후에 Morro Bay 로 향했다. 모로베이도 가봤던 곳이긴 한데 이렇게 타호쪽에서 운전해서 가보기는 처음. 

 

놀러가면 강아지침대까지 가지고 다니질 않아 의례 침대에 올라오게 해줬더니 이젠 호텔만 들어가면 지가 먼저 침대로 들어가서 자리잡는 수지. 흠....니가 행복하면 됐어.

 

 

가는길 딱 중간에 마침 인앤아웃이 있어서 거기서 점심먹기로 하고 출발

 

식단 신경써야해서 나는 빵없이 프로틴 스타일. 헛헛한 마음은 감튀 몇개로 달랬다. ㅡ.ㅡ

 

모로베이에서 1박을 하기로한 곳은 Harbor House Inn Morro Bay

 

https://www.hotelsone.com/morro-bay-hotels-us/harbor-house-inn-morro-bay.html?as=g&aid=515609071108&dsti=79558&dstt=8&nid=1&gad_source=1&gclid=CjwKCAiAx_GqBhBQEiwAlDNAZjl8JLh9cRwTXLuNiikyvFDfqFExSyrJcfBxISCZlHnM7UBD-tw7lxoCs2UQAvD_BwE

 

Harbor House Inn Morro Bay Hotel

Harbor House Inn Morro Bay Location With a stay at Harbor House Inn Morro Bay, you'll be centrally located in Morro Bay, just a 3-minute walk from Morro Bay Art Association Gallery and 7 minutes by foot from The Giant Chessboard. This hotel is 11.4 mi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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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다 리노베이션을 했는지 깔끔하고 널찍해서 좋았는데 아쉬운건 2층건물에서 1층방. 뷰가 전혀없는 방. 2층도 바다뷰 보일랑 말랑한 위치였다. 모로베이가 중서부의 아주 소도시라 대형 호텔은 없고 이렇게 아기자기한 작은 규모의 호텔이 대부분 이였다. 그래도 몇블락만 걸어도 바다인 곳이여서 굳~

 

바닥도 카펫이 아니여서 좋았다. 엄지척.

 

짐을 풀고 동네 구경겸 수지 데리고 슬렁슬렁 돌아 다니기. 

 

귀염뽀짝 강아지집

 

 

 

 

 

 

 

 

저렇게 갑뒤툭 튀어 나온 Morro Bay 의 상징인 Rock(?)

 

 

 

 

 

이런 항구도시엔 의례있는 시푸드 마켓이라는 곳에서 피쉬타코같은걸 먹을려고 줄을 섰는데 6시에 닫는다고 해서 포기. 호텔근처에 있는 포케가 메뉴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주방에 백인 아저씨가 있어서 별 기대는 안했는데 포케도 맛있고 닭꼬치도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동네에선 백인 백종원 아저씨인가?? 싶었다. 뜻밖의 맛집탐방!

 

날씨가 연중 온화하고 조용해서 은퇴자들이 많이 산다는 중서부 바닷가 소도시중 하나답게 동네 자체가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모로베이에서 1박하고 마지막 날은 집으로 돌아가는날. 가늘길에 덴마크마을 솔뱅과 옛 스페인 건출물인 많다는 산타바바라를 들러보기로.

 

 

 

 

 

덴마크에서 이만와 이곳에 처음 정착하셨다는 아저씨 세분. 모르긴해도 날씨는 덴마크보다 좋았을듯...

 

 

레고가 덴마크회사임을 새삼 리마인드...

 

 

일요일이여서 인지 솔뱅엔 놀러온 사람들로 붐볐다. 엘에이로 이사온 2005년도쯤 한번 와보고 이번이 두번째 인데 그때보다 상점들이 더 많아진것 같았다. 

 

무슨 호텔 1층에 빵집이 있어 들어갔는데 커피랑 페스츄리가 정말 맛았었다. 괜히 덴마크마을이 아니였음.

 

다음 행선지이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산타바바라. 날씨도 연중 좋지만 도시 자체가 너무 예쁜곳. 스페니쉬 건축물이 남아 있어서기도 하지만 UC Santa Barbara 가 있어서 힙한 카페랑 식당들도 사이사이 많다. 

 

Old Mission Santa Barbara. 일요일이여서 마침 미사를 마치고 나오신 사제님도 알현.

 

성당앞 잔디도 멋진 풍경에 한몪한다. 높은 건물이 없어서 가능한 그림.

 

 

이날 마침 피어에서 Craft 마켓이 들어선 날이라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산책.

 

큰언니는 캘리가 3번째 방문이라 겹치지 않게 계획한 3박4일 여행이였는데 이렇게 캘리에서 오래산 나도 안가본 곳도 아직 많고 갔던곳도 새로웠던 여행이였다. 

세상이 온통 코로나로 혼란스럽던 2020년도에 잠깐 소강상태를 틈타 1박2일 일정으로 Bishop 가을경치 구경 왔었는데 딱 3년후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캘리에 놀러온 큰언니와 비샵에 들렀다가 레이크타호로 가서 2박을 하고 돌아오는길에 중서부 바닷가 Morro Bay 에 들러 1박을 하고 돌아오는 코스. 세군데 다 가본 곳이긴 한데 이 가을에 이렇게 세곳을 묶어가 가보기는 나도 처음.

 

비샵의 유명한 에릭 베이커리. 이번에도 여기에서 점심.

 

여기서 제일 유명한 사워도우 빵으로 만든 샌트위치.

 

항상 제일 먼저 들리는 사브리나 레이크. 단풍이 완전 피크는 아니였지만 날씨가 워낙 좋아서 굳~

 

수지야 여기 두번째다. 기억은 못하겠지만...ㅎㅎ

 

 

열씸히 가을을 그리고 계신 아저씨? 얼굴은 못봤는데 나이드신 분일지도...하여간 금손.

 

이번 비샵에서는 사브리나 레이크에서 그나마 단풍을 볼수 있었고 June Lake 등 다른 곳은 아직 단풍이 피크가 아니라 그냥 들렀다가 바로 첫날 숙소인 레이크타호로 차를 몰았다. 타호는 샌프란시스코 근처 살때 스키타로 두어번 갔었는데 이렇게 엘에이에서 올라가 보기는 처음. 예상했지만 거리도 멀고 산길같은 길도 통화해야 해서 너무 늦기전에 서둘렀다.

 

반려동물 되는 호텔중 사우스쪽에 있는 Azure Hotel 에서 2박 예약. 

https://www.hotelazuretahoe.com/?gclid=CjwKCAiAu9yqBhBmEiwAHTx5p-hG9S6-W-mGT3DEYgbmQXHsDWJopKUB4mPjvQ_l0x__zgRY7Ce4nRoCaK0QAvD_BwE

 

Hotel Azure Tahoe | Official Site | South Lake Tahoe

The Hotel Azure Tahoe is perched on Lake Tahoe's edge. Enjoy thrills, and serene moments in towering pines, crystal-clear waters, and snow-covered trails.

www.hotelazuretahoe.com

건물은 조금 낡은감이 있었지만 객실 내부는 깨끗하고 꽤 넒었다.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서 하이킹 준비. 그나마 여름 극성수기 보다는 좀 덜 붐볐지만 인기있는 하이킹 코스는 아침 8시에 갔는데도 파킹장이 아주 널널하진 않았다.  수많은 하이킹 코스중 선택한 Eagle Lake trail. 겁많고 오바하는 수지때문에 비교적 짧은 코스를 잡았는데 의외로 너무 잘 따라와서 놀람. 강쥐들도 공기좋고 풍경 좋은건 다 아나보다.

 

큰이모랑 하이킹 출발~

 

조금 올라가니 보이는 타호의 풍경.

 

드디어 도착한 이글레이크. 호수에 보이는 반영이 비현실적이다....
너무 멋진 풍경에 수지도 입이 안다물어 지는듯...ㅎㅎㅎ

 

타호 근처는 이렇게 바위와 칩렵수가 적당히 섞어져 예쁜 풍경을 만들어 내는곳이 많다.
자연관리공단같은 곳에 나오신 분들 같다. 빡신 공무원일.

 

하이킹을 마치고 시계방향으로 호수를 한바퀴 드라이브 하기로, 처음 들른곳은 Meeks Bay. 점심도 먹을겸. 이곳은 리조트, 캠핑장, beach가 같이 있는 여름엔 무척 붐볐을텐데 그나마 여름이 끝나서 파킹도 쉬었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햄버거랑 치킨샐러드. 입짦은 수지 하도 밥을 안먹어서 진짜 강쥐먹일라고산 치킨샐러드. ㅜㅜ

 

아니, 점심이나 해결할려고 들른 Meeks Bay. 왜 일케 물은 깨끗하고 Beach는 예쁜고야~

 

나중에 카페 아주머니께서 여기 강아지 안되는 곳이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다. 사실 입구에 개는 안된다고 써 있긴 했는데 모른척 하고 들어 왔던 거다. ㅡ.ㅡ 여름에 또 이곳에 오고 싶은데 강쥐가 안된다뉘!!

 

 

커피 마시러 들른 스타벅스 옆은 아이스크림집. 수지야 너 언제부터 자영업했어?? ㅋㅋㅋ. 수지 들어준 언니 고마워. 온니몸은 완벽하게 숨기라고 했는데 좀 나왔다. ㅡ,.ㅡ

 

인스타그램에도 자주 배경이 된다는 물이 비현실적은로 맑은곳으로 유명한 Sand Harbor 로 차를 향했는데. 이곳도 강아쥐가 안된다고 해서 입장은 못했다. 입장료는 받던데...하여간 은근히 반려견이 안되는 곳이 많으니 혹시 다음에 오면 미리 조사해서 동선을 짜야할듯.

 

꿩대신 닭. 샌드하버 바로 근처 차를 세우고 내려가본 호수. 바닥이 다 보일정도로 물이 맑다. 여기서 카약타면 잼있을듯.

 

타호를 거의 한바퀴 돌고 다시 싸우스로 와서 마지막으로 간곳은 10월에 연어들이 때로 와서 산란을 한다는 곳. Taylor Creek. 일단 Visitor Center에 파킹을 하고 지도를 받으면 어디서 연어를 볼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렇게 때가되면 단체로 이동해서 알을 낳고 수명을 다하는 연어의 일생, 정말 유전자의 힘이란...

 

하이킹과 드라이브, 이것 저것 구경으로 잔잔하게 보낸 타호트립 둘째날. 호텔로 돌아 와서는 해떨어 지기전에 수영장에 있는 야외 자쿠지에서 몸도 좀 풀었다. 여름에 와도 볼것도 할것도 많은 너무 멋진 타호. 엘에이서 좀 멀어서 운전하고 올려면 좀 큰맘 먹어야 하는게 단점이다. 흑~

저번달 8월말쯤 미국 국립공원중 하나인 Glacier National Park 를 3박4일 여정으로 갔다왔다.

Montana 주에서도 북쪽 캐나다랑 접해있는 웬만한 도시에서도 접근성이 안좋을뿐 아니라 1년에 오픈하는 시기가 6월말 혹을 7월초에서 9월중순쯤이다. 왜 그렇게 짧게 오픈하느냐?? 눈이 녹아야 공원안 유일한 도로인 "Going to the Sun" 를 개방을 할수있고 9월부터는 다시 눈이 오니 닫아야하기 때문이다. 거의 북극권 수준.

 

공원안의 숙소도 예약하기 힘들지만 그 유일한 도로를 들어갈려면 또 예약을 해야 하는데 그게 년초에 오픈하면 빛의 속도로 다 팔린다고 한다. 다행이 거의 매일 나온 자리가 있나 체크해서 대략 3-4개월 전에 숙소 예약이 가능했고 공원안의 숙박이 예약되어 있으면 도로예약은 없이도 들어갈수 있다. 

예약만도 난위도가 꽤 높았던 Glacier Park는 다행이 엘에이에서 직항 비행기가 있다. 

 

Kalispell,MN 아주 작은 공항. 그래도 성수기라 사람은 북적북적. 공항안의 기프트샵에서  Cooler 랑 Bear Spray 를 빌릴수도 있다. 차를 렌트헤서 간단하게 장을 본뒤 공원 서쪽 입구로 향했다. 다행이 공항과 공원은 가까운 편이라 30분 이내에 도착할수 있다.

 

그 유명한 Going to the Sun road. 살짝 흐린 날씨에 캐다나 산불로 공기가 좀 탁해서 뿌옇게 보이는게 아쉽...

 

공원 가운데쯤, 고도가 꽤 높은 Logan Pass 에 잠시 들렀다. 여기 파킹장이 좁아서 파킹이 힘든걸로 유명한데 5시쯤 들렀더니 파킹장은 여유있었다. 여기서 시작하는 트레일이 많은데 아침에 와서 하이킹을 할려면 엄청 일찍 와야할듯.

 

엄청난 클릭질로 겨우 1박 예약했던 Many Glacier Hotel. 미국 국립공원안 유일한 호텔이라는데 일단 위치가 깡패다. 우리도 스위스 못지않은 그런 호텔을 짓자고 만들었다는데 100년도 더 전에 꽤 고생하면서 만들었을듯. 대신 가격이 사악하다. 뷰가 끝내줘서 그래도 감당할수 있었다.

 

 

호텔을 등지고 바라본 호수뷰.

 

아침에 해뜰때 보이는 호수뷰. 아 정말 지구는 아름답다.

호텔은 위치나 뷰가 정말 끝내주긴 했는데 옛날에 지은 목조 건물이라 방음에 취약했다. 그래도 푹 잘자고 다음날 일찍 서둘러서 이 여행을 온 이유이자 하일라이트라 할수있는 Grinnell Trail 로 향했다. 호텔에서 5분도 안걸리는 곳이라 정말 비싼 호텔 뽕은 뽑은듯. 8시전에 트레일 해드로 갔든데 파킹장은 거의 꽉 찼다. 다들 부지런 하다.

 

3개의 호수를 왼쪽으로 끼고 올라가는 왕복 10마일 코스인데 그중 가운데 호수인 Lower Grinnell Lake. 날씨가 좋아서 전날보다 좀 클리어하게 보였다. 저어 오른쪽 위로 보이는게 빙하이고 최종 목적지인 셈이다.

 

인스타 하고있는 산양발견...ㅋㅋ

 

드디어 도착한 Upper Grinnell Lake. 정말 저 색깔은 흑....

 

손만 잠깐 담갔는데도 손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차가웠다.
저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용감이들. 젊어 좋겠다...

 

산행후 컵라면 꿀맛.
둘째날 숙소는 Swiftsurrent Motor Inn인데 방갈로 처럼 문 열면 바로 바깥이라 밤에 Jetboiler로 물도 끓이고 야식도 챙겨 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단점은 인터넷이 안되어서 밤에 좀 심심.

 

다음날 아침에 Redrock Fall 까지 짧은 하이킹을 하고 돌아와서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엄청 큰 폭포는 아니지만 붉은색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게 특징인 폭포고 여기까지 오는곳은 대부분 나무가 많아서 계속 그늘이다. 오래 못걷고 해볕 싫어하면 강추.

 

 

Swiftcurrent Motor Inn 식당에서 시켜먹은 치즈버거. 가격도 착하고 맛도 굳!

세째날이자 마지막날 숙소는 서쪽 입구근처의 캠핑장이다. 다시 Going to the Sun road 를 타고 서쪽방향으로. 

차가 많이 서있길래 들러보니 유명한 포토스팟 goose lake. 지구에 뭔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절묘하게 땅이 올라오고 깍끼고 했을까싶다.

 

McDonald Lake 에서 카약을 빌려서 타봤다. 뒤집힐까 걱정됬는데 그런일이 또 쉽게 일어나진 않는것 같다. 인생 첫 카약. 경치가 다했다.

 

 

왼쪽이 겸이 동생이 가져온 백팩킹용 텐트. 가볍게 한다고 뼈대를 없애고 하이킹스틱을 앞뒤로 세워야하는...순살아파트를 이어서 순살텐트. 자고로 텐트는 오른쪽 내꺼처럼 기본이 튼튼해야 하는뎅....ㅎㅎ 하여간 자다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캠핑장의 흔한 사슴.

 

마지막날 저녁은 부대찌게. 라면첨가. 밖에서 먹으면 다 맛있다.

 

 

마지막날 공항가는길에 들른 브런치카페. 의외로 몬타나에 맛집이 많아서 깜놀했다.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자연적이다.

 

언제 함 가보나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Glacier National Park 인데 예상대로 경치 끝내주고 공원도 잘 관리되고 있어서 모든게 편하고 스무스했던 여행이다. 지구 온난화로 곧 없어질지도 모를 북미대륙의 빙하들 있을때 가봐야 한다.

힘들기도 오지게 힘들었지만 그래서 보람도 있었던 모든 덴탈클리닉 일정은 다 마치고 떠나기전 하루 통으로 남겨진 자유시간 하루. 원래는 멤버들과 다같이 반나절 관광 코스가 있었는데 겸이 동생과 나는 따로 좀 멀리있는 사원을 가보는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캄보디아 물가 치고는 꽤 비싼 가격이였는데 아직 코로나 이후로 관광객이 다 돌아오지 않아서인지 오롯이 우리 둘만 투어 그룹에 있게 되었다.

가이드와 운전하시는분 모두 한국말을 잘하시는 현지인들. 친절하시고 농담도 잘하시는 유쾌한 분들이셨다.

 

아침 일찍 들른곳은 Beng Mealea Temple. 일명 무너진 사원

 

 

무너진 돌덩이 사이에서도 쑥쑥 자라는 나무들
관광객들이 걸어 다니기에 안전하게 최소한의 복구는 되어있다.

 

 

 

사원룩으로 최고 캄보디아 몸빼바지. 가이드 아저씨 어특게 저리 내다리 늘려놨나??

무너진 정도로 치면 제일 많이 무너진 뱅밀리아사원. 그런데 그 무너진게 또 매력이 되어버린 사원이다. 이걸 복구를 한다고 중국자본이 들어오네 마네 한다는데 난 이 복구 반댈세! 그러면 별 특징이 없는 평범한 사원이 될텐데 그런 사원은 정말 캄보디아에 널려있다.

다음으로 가본 사원은 크기는 작지만 비교적 잘 보전이 되어있고 약간 앙코르와트 사원의 미니 버젼같은 예쁜 사원. Bakong Temple 이다.

여기 저기 보수공사중이지만 이 정면샷이 제일 포토제닉하다.

 

 

 

별로 높지 않아서 테크없이 올라가 볼수 있다. 여름엔 음청 더울테니 무조건 일찍 와봐야 한다.

 

 

캄보디아 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곳 중에 하나인 톤레삽 호수의 수상가옥.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은 베트남사람들인데 베트남 전쟁때 북베트남의 남베트남 숙청을 피해서 이 호수로 온 이른다 보트피플 이라고 한다. 

학교, 교회, 식당등 나름 마을인데..난 정말 못살것 같은 힘든 환경인건 사실이다. ㅜㅜ

 

 

 

 

 

 

주 수입은 고기잡이. 별다른 장비 없이 그물채같은 걸로 잡는것 같다.

 

사원과 호수 구경을 마치고 일정보다 일찍 시엠립으로 돌아와서 잠깐 들른 동네 시장. 관광지 한가운데 있어 마치 서울 광장시장 같은 곳인데 장사하시는 분들이 전혀 호객행위 같은걸 안하신다. 원래 그리 느긋하신건지....

 

 

 

 

10박11일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여러가지 감정들이 섞여진다. 여행은 늘 다양한 세상과 환경을 경험해보고 이해하는 것이겠지만 이번여행은 그 깊이가 꽤나 깊었다. 

시엠립에 지금 한창 공사중인 새 국제공항이 곧 오픈하다고 하니 다음에 올때는 30시간까지 걸리지 않길 기대해 본다.

 

작지만 예쁜고 캄보디아 갬성쩌는 공항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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