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Center 는 너무나 유명하여 긴 설명이 필요없는, 엘에이에 사는 사람이나 방문을 하는 사람이나 꼭 와봐야하는 곳이다. Getty 아저씨가 옛날에 돈들 무지무지 많이 버신 분이였는데 하여간 그분이  재산을 기증하여 건축한, Architecture 와 Garden, 그리고 Art 를 한데 모야놓은 곳이다. 

난 이번이 다섯번째 방문인데 항상 누군가와 같이 왔었는데 이번에 일부러 혼자왔다. 천천히 내가 보고싶은곳 위주로 보면서 사진을 많이 찍어 볼려고 혼자 와봤는데 서너시간이 훅 지나갔고 앞으로도 종종 혼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긴 입장료가 없다. 대신 주차비가 있다. 15불이였던것 같은데 어느새 20불로 올랐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워낙 넓은 곳이라 하루전 정도면 예약은 대부분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체크인을 하고 트램을 타고 올라와야 게티센타 입구에 다다른다. 약간 높은곳에 있어서 주변의 주차장같은 너저분한것들이 안보인다.

 

 

상설전시가 있고 특별전시가 있는데 이번에 Dance Poussin 이라는 특별전시가 있단다.

 

트램에서 내려서 처음 보이는 게티센타 전경. 난 이 뷰를 약 10년전에 처음 봤는데 그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고 좋았다. 건축이 어떤 예술작품보다도 감동적일수 있다는걸 알았다. 적어도 나한테는...

 

곡선과 Grid 의 조화

 

Entrance 가기 전에 왼쪽으로 틀면 East Building 쪽이 나온다. 일반인한테 개방된 곳은 아니고 직원용 건물인데 이 건물도 예술. 보는 각도마다 다른 뷰가 나온다.

 

중정같은 곳에 철쭉같기도 하고 홍매화 같기도한...하여간 예쁜 꽃나무가 활짝 피었다. 게티센터의 메인색인 크림색과 너무 잘 어울린다.

 

입구로 들어오면 게티센터 모형이 있다. 5건물이 연결된 건축물인데 건물과 건물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서 실제 이동하면서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전시관이 바뀌었구나 한다.

 

계단이 주는 역동적인 느낌
Entrance는 전시가 있는 건물이 아니라 앞뒤가 유리로 확 트여있다. 여기서 봤을때의 각 전시관의 느낌이랑 또 나가서 직접봤을때랑 다르다.

 

게티센터에서 3가지 종류의 Tour를 공짜로 제공한다. Architecture Tour 랑 Garden Tour 그리고 Collection Tour이다. 오래전에 아키텍쳐투어는 참가 했었어서 이날은 아트콜렉션투어를 신청했다. 이곳이 뮤지움이라 미술품이랑 조각품이 워낙 많이 있는데 항상 대충 흩어만 봐서 사실 하나도 잘 모른다. 제일 유명한건 반고호의 아이리스가 상설로 전시되어있고 그외의 인상파작가들의 작품들도 좀 있다. 이날 투어는 45분간 딱 3개의 작품을 설명했다. 하나하나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그 작품에 관련된 스토리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어서 시간이 금방갔다. 

 

이날 투어에서 설명들은 3가지 작품.

 

5개의 전시관을 연결시키는 Courtyard 같은곳. 사방이 건축물로 둘어싸여 있는데 또 확트인 개방감도 있다.

 

 

 

 

계단도 개방감살려서....
정원으로 연결되는 곳
다양한 식물들이 한가득한 정원. 다음에 오면 가든투어를 신청해서 이쪽으로도 좀 견해를 넓혀야 할듯...나무는 잘 몰라서리..ㅜㅜ

 

 

 

정원쪽에서 바라본 건축물들은 또다른 느낌이다.

 

인공 시냇물
인공과 자연의 어우러짐. 하나도 어색하지 않아....

 

여기서 보이는 뷰는 워낙 유명해서 게티센터의 시그네쳐격 뷰.

 

 

돌아갈때 입구를 등지고 봤을때 나오는 뷰도 끝내준다. 마지막 발걸음도 헛되이 안되게 신경쓴것 같다.

몇일간 강제 집순이 노릇하다보니 답답해서 계획에 없던 게티센터를 혼자 방문하게 되었는데 너무 좋았다. 여유있게 돌면서 구석구석 사진도 많이 찍고 내가 좋았던 곳에선 멍때리고 오래 있기도 하고....Artistically productive 한 하루였다.

이 좋은곳을 기증하신 Getty 선생님과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설계하신 Richard Meier 선생님께 땡큐!

엔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거의 3년이 다 되어 가면서 반려견을 다시 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제 토착화 되어버린 나혼자 사는 생활 방식과 언제든지 내키면 훌쩍 여행가기를 좋아하는 내가 다시 강아지를 들이는데에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이게 정말 나 좋자고 하는 일인지 개좋자고 하는 일인지....계속 망설여지고 내가 포기해야하는 자유로움도 걸렸지만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울컥해 지는게 그래도 내가 거둠으로서 한 생명채가 조금 나은 생활을 할수 있다면 그 자체로써 세상에 좋은일을 하는것이라 생각하고 결심을 했다.

 

여러번의 상담을 거처 인천에 있는 '도로시지켜줄개' 라는 유기견카페를 통해 '수지'라고 이름 지어진 여자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수지가 엘에이 공항에 도착한 날은 작년 땡스기빙데이...11월28일  2019년 이다.

 

유기견 카페에서 미국으로 보내면서 예쁜 옷도 입혀서 보냈다. 가족을 찾아가니 기쁘면서도 보내는 마음은 또 얼마나 짠했을까 싶다. 오자마자 저곳이 자기 침대인줄 알고 쏙 들어가서 아직 경계가 풀리지 않은 눈으로 나를 바라고 있는 수지.

수지라는 아이는 창원에서 수지의 딸강아지랑 함께 구조 되었다고 한다. 구조될때 길거리 생활을 했는지 야산생활을 했는지는 알수가 없고 시립 보호소에 있다가 안락사 명단에 오르게 되어 어떤분이 시립보호소에서 구출(?) 하여 인천에 있는 그 유기견 카페에 맡기셨다고 한다. ㅜㅜ

 

우리집에 온 첫날은 비가 계속와서 산책을 못하고 다음날 날씨가 좀 좋아져서 산책을 나갔다. 아직 모든게 낯설어 경계심을 놓지 못하는 수지.

한국의 많은 유기견들이 그렇듯이 수지도 발견당시 심장사상충이 있었다고 한다. 새끼까지 출산 했으니 당연 중성화 수술도 안되어 있던터....보호소에서 중성화 수술도 하고 심장사상충도 치료하는라 새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 좀 지연이 된것도 있고 이렇게 시고르자브종...ㅡ.ㅡ 믹스견에 어린 강아지도 아니여서 한국에서 입양이 되기란 쉽지 않은일이였다. 게다가 수지는 단모종을 특징인 털빠짐도 심했다. 정말 한국내 입양을 기다리는건 기적을 바라는 일같은것...ㅠㅠ

 

하루 이틀 지나면서 이게 여기가 내집이란 생각이 드는건지 좀 편해보이고 배가 고프면 이렇게 간식을 달라고 스윽와서 쳐다 보기도 하기 시작했다.

엔젤을 아기때 데려와서 14년을 함께해서 나름 개전문가 수준이라 내 자신을 생각했지만...으흐흐 어서와 유기견은 처음이지였다. 내가 사는곳이 2층이라 계단을 오르내리는건 필수인데 수지는 계단을 오를생각도 내려갈 생각도 없다. 그냥 모든게 무섭고 낯설었던 거다. 안아서 내려가면 볼일만 보고 다시 집으로 들어 갈려고만 하고...

하지만 '반복'과 '꾸준함'엔 개도 사람도 장사 없다. 하루 하루 적응해 가는게 보이고 이곳이 지가 살 '홈' 이고 내가 케어를 해주는 '엄마' 라는 개념도 생기기 시작한것 같다.

적응은 나도 마찬가지로 해야했던 거다.

 

2주에서 3주 정도가 지나면서 일상이 이제 루틴화가 되었고 서로 안정적이 되었다. 나가면 볼일을 보고 산책을 하고 내가 일을 가면 혼자 있어야 한다는것도 수지는 익히고 있었다.

 

이제 소파정도는 가볍게 올라와 저렇게 티비를 보고 있거나 컴터를 하고있는 나를 망을 보고있다. 빈틈을 노리고 있는거다. 언제 나한테 예뻐해 달라고 들이델지...ㅎㅎㅎ

수지라는 이름은 유기견카페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모든 남자들의 로망 미모의 한국연예인 수지를 따라서...수지의 딸은 혜교라고 지어서 그곳에서는 미모를 대표한 모녀였던 모냥이다. 흠.....수지랑 혜교를 디스하고 싶은 여자들이 마음이 없지 않으리라....ㅡ.ㅡ

 

수지를 들이기 전에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나도 수지도 적응기를 거치면서 모든면에서 다 나아지고 있다. 

정말 아직도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이 어서어서 입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Getty Villa 는 2009년에 세째 언니 놀러 왔을때 와봤던 곳인데 딱 10년만에 다시한번 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누가 오거나 혹은 그냥 친구하고 놀러 가기라도 하더라도 주로 Getty Center로 갔었는데 큰언니야 작년에 게티센타를 가 봤으니 이번엔 다른곳으로....하여간 두곳다 같은 Getty 아저씨가 만들어서 후대에 이렇게 물려 주신곳이다.

 

입구에 걸린 포스터. 이번 전시는 바게트빵인지 몽둥이인지를 든 근육남인가보다...ㅎㅎ
주차장에서 전시관으로 걷다보니 담벼락이 예쁜게 핀 장미꽃...분홍분홍하다...
10년전 왔을때하고 천장벽화가 달라졌다. 하긴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천장쯤이야...

이 게티빌라는 폼페이 화산으로 폭삭 묵혔었던 빌라가 1700년대쯤인가(?) 다시 발견되었을때 그 건축물 모양 그대로 제건한거라고 한다. 그 옛날 이런 건출물을 지었다는건 정말...그당시 로마..지금의 이탈리아 정말 대단하다.

 

이곳의 게티빌라의 센트랄 정원이다. 가운데 코트야드쪽 정원은 공사중이였지만 이곳은 다행히 아니였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청동상쪽에서 바라본 정원. 

 

확실히 게티센타보다는 스케일이 작지만 전시물도 그렇고 정원도 아기자기 한게 쉬는날 와서 느긋하게 걸어다니기 딱인곳이다. 감성이 좀 메마른듯할때 충전하기 좋은곳!

 

The Broad 라는 현대미술관이 엘에이 다운타운에 생긴지 벌써 2년하고도 반이 넘었다.  

나는 현대미술을 이해할만큼 예술적 지식이나 감각은 없지만 그래도 워낙 돌아다니길 좋아하니 하루 나들이로 딱인곳인듯 하다. 집순이 집돌이들도 함 나와보면 괜히 나왔네 소리는 안할듯...


사실 나랑 친구는 우연히 얻어들은 정보로 이 박물관이 개관하는주말에 다녀갔었다. 그때가 2015년 9월이다.

이후로 특히 친구들 페북에보면 가끔 이곳을 방문했다고 올라오는것이 보인다. 엘에이 다운타운이 젊은 사람들이 점점 모여드는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뭐...예술에 한계가 어디 있으랴.

창조자가 뭔가를 전할려고 하는것 같기는 한데...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각자의 스토리로 이해하면 될것이다.




그날 밖에서 줄서서 한참 기다리면서도 무슨 이유였는지 Broad 의 바깥모습을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왔다. 건물이 누가봐도 현대미술관답게 심플하고 깔끔하다.



이건 바로 옆에있는 월트디즈니홀이다. 워낙 특이한 모양새로 다운타운 엘에이의 상징이 되어버린 건물이다.




엘에이시청앞 모습. 장식물들이 이때가 가을임을 말해주고 하늘도 초여름인 지금하고 다른것 같다.

1928년이 지어졌다는 이 시청건물이 난 사실 다운타운에서 제일 맘에든다. 뒤로 다른 건물이 없어 항상 화창한 하늘을 품고 있는 모습이 진정 엘에이 시청답다. ^^






샌프란시스코와 그 근처엔 정말 구석구석에 볼만한곳 갈만한 곳이 너무 많다.  

엘에이와는 또다른 느낌인데 우중충한날은 우중충 한데로 운치가 있다.

하루는 샌프란시스코 서쪽끝 해안가 절벽에 있는 로컬과 관광객 모두에게 나름 잘 알려진 Cliff House로 나갔다.


주차를 하고 내려가는길에 Cliff House가 보인다. 

평일이여서 다행히 주차가 쉬었지만 주말이나 여름엔 주차가 쉽진 않을거 같다.



레스토랑에서 뒷쪽으로 나가면 이렇게 산책로 같은게 있다. 


뒷쪽에서 연결되는 곳에 Sutro Baths house 라고 목욕탕은 아니고 옛날에 수영장으로 썼던 곳이 보인다.

지금은 당연히 수영장으로 쓰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개조를 하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저렇게 보존만 하고 있는것 같다.



좀더 내려가면 바닷가까지 닿을수있다.



근처엔 저렇게 바다새들이 끊임없이 날라 다닌다.

저들이 서식하기엔 뭔가 좋은 조건들이 갖춰진 곳인가 보다.


이 레스토랑은 예약이 필수다.  가격도 쎈편이지만 한번정도 우아하게 먹어볼만하다.

가격엔 저 오션뷰가 포함된 것일게다. ㅎㅎ

에피타이져로 시킨 호박죽 같은거. 의외로 맛있어서 바닥까지 긁어 먹었다. -.-


사이드디쉬 갈릭프라이즈. 식기전에 빨리먹자.

감자튀김은 식으면 다 맛없다.


나의 메인요리인 스켈롭구이....감자튀김 시키길 잘했다. 양이 너무 적다.ㅜㅜ


남친이 시켰던 흰살생선....생선이름은 까먹었다. 데코에 무지 신경을 쓴듯하나 역시 양이 작다.


주말엔 이곳에서 웨딩 리셉션도 있는거 같았다. 비용이 꽤나 나올것이다. 

샌프란에 부자 참 많다. ㅎㅎㅎ


저번주말 친한동생이 또 엘에이 놀러왔을때 마침 내생일이 다음날 이여서 동생이 크게 점심을 샀다.

혼자 타지에 살면서 생일같은거 잘 챙기지도 않았고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도 무덤덤했는데 올해는 챙기게 되었다.

흐흐 혼자 내가 사먹긴 비쌌던 스시스펠샬정식 먹으러 한타의 오래된 일식집 '아라도' 로 고고~~


참고로 오래전에 이 식당 아라도에서 박찬호와 와이프 그리고 아이들도 봤었다.

우린 박찬호만큼 돈이 많지는 않지만 박찬호이상 잘~먹을 자신은 있었다. ㅎㅎㅎ


통큰 동생이 쏜 1인당 100불짜리 세프스페샬. 고마우이 동생. 

샐러드랑 전채요리. 저 소프트쉘 튀김이 맛있었다.


이사진은 yelp에서 가져온 식당입구. 급한마음에 주차하고 바로 들어가느라 사진찍을 새도 없었다.


메인요리, 사시미 플레이트.


사시미가 슬슬 줄어갈때쯤 또 뭐가 들어왔다.



후반부쯤에 나온 산낙지와 연어.

이 뒤로 무슨 생선 구이랑 매운탕 그리고 알밥이 나왔는데 배가 불러오면서 정신이 느슨해져서 인지 

사진을 못찍었다.ㅎㅎ 

오랜만에 자알먹고 수다도 떨고 생일한번 잘 치루었다. ㅎㅎ



이건 스시와 상관없이 그저께 나혼자 가서 파네라에서 먹은 점심이다.

하프샌드위치 하프샐러드에 커피...전부해서 15불가량이였는데 

흠....별로였다. 파네라 점점 비싸지기만 하고 왜 이리 내 입맛엔 점점 별로인지.

저날 애기데리고 밥먹으로온 미국아줌마들이 많아 우아하게 점심도 먹고 노트북 켜놓고 공부좀 할려했던 내 처음 의도는 무너진 날이기도 했다. ㅜㅜ

식당에서 애기들 빡빡 소리질르고 우는건 정도의 차이일뿐 세계공통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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