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유독 좋아하는 나이지만 진도는 정말 진도개의 고향이라고만 알고있다.

은근히 큰섬 진도에는 뭐가 있나 함 가보기로. 그런데 차로 1박2일은 하기엔 서울에서 너무 멀어 비추이다.

인기가 많다는 솔비치콘도에서 그냥 쉬는걸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솔비치 콘도. 정말 어디를 봐도 뷰가 끝내준다.

솔비치콘도 자체가 워낙 위치가 좋아서 인기가 있을수 밖에 없다. 그나마 여름 성수기가 아니고 평일이라 그닥 붐비지 않고 좋았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공 조명물이지만 그나마 덜 촌스러워서 다행. 이런것들이 사진을 잘 나온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들. 딴지를 걸수 없는 다도해.

 

유명한 예술작품이라는데 저 모자가 벤치처럼 앉을수 있어서 실용적이긴 하다.

 

콘도둘레길이라 할수 있을 정도로 주변 산책로가 잘 되어있고 코너코너 비슷한듯 다른 풍경이 나온다.

 

솔비치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던 횟집. 식당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회도 싱싱하고 반찬도 다 깔끔했다. 역시 전라도여.

 

저녁 먹은후엔 수영장과 싸우나. 대부분의 호텔과 다르게 여긴 수영장과 싸우나 입장을 퉁으로 해서 입장료는 받는다. 숙박객도 돈을 내야하는 시스템인데 대신 잘 관리는 되어있다.
그동안 운동한거 티좀 나게. 이거 한장 건지느라 여러장 눌러댔다. ㅡ.ㅡ

특별히 관광을 한건 없고 잘 먹고 잘 쉬고 다음날 아침엔 콘도에서 연결되 바다가 갈라지는 곳으로 산책. 

여기 저기 조개 비스무리 뭐 주어담을 만한것들도 있었다. 대한민국은 산도 많고 갈라지는 바다도 있고 화산섬 제주도 있고 정말 경장혀~~

 

콘도 1층에 있는 베이커리. 달지 않고 맛있었다.

 

아침 당충전하고 서울로 향하기전 진도 팽목항에 들었다. 대한민국사람이라면 잊을수 없는곳  팽목항. 가슴이 사무치는 곳이 되어버린곳 처음으로 방문해 봤다.

 

벌써 잊혀진걸까 잊어버리고 싶은걸까? 너무 초라하고 쓸쓸한 분향소.

 

사진으로 하나하나 마주하니 아무 연고도 없는 나도 가슴이 메어지던데 가족들 어찌할고...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상처을 마주하는것 같았다.

서울에서 좀 접근성이 떨어지는게 유일한 단점인 진도. 짧긴 했지만 의미있는 곳도 들러보고 날씨도 좋았고 숙소도 음식도 괜찮았던 여행이였다.

이제 한국에 올때마다 빠지지 않고 와보게 되는 경복궁 근처. 아무리 현대적으로 개발이 많이 되었어도 오래된 도시가 주는 특별한 감성이 있다. 일단 부트카페 먼저 들르고..

 

서촌의 대표 감성카페 Boot Cafe 프랑스와 한옥이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Cozy한 중정. 시간여행과 공간여행을 같이 할수있는곳.
푸글렌커피. 신선한 원두. 신맛과 고소한 맛의 조화.

김나영의 유투브에 소개가 되었다는 '안덕' 이라는 식당에서 점심. 

인생 비지찌개를 찾았다. 콩밭에서 바로 나온듯한 고소한맛. 김치가 들어간 일반적이 비지찌개랑 다르고 돼지고기 등뼈가 통째로 들어간 정말 내 취향저격. 저런 식당이 왜 엘에이엔 없는가?? ㅜㅜ

날씨가 좋아서 그냥걸었어편. 서촌에서 안국동까지. 

한복입은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나도 함 해볼까 했지만 한복이 너무 잘 어울릴까봐 자제했다. ㅋㅋ

 

계속 걸어서 공예박물관으로. 작년엔 아직 오픈을 안해서 못봤는데 드디어 방문.

 

옛 풍문여고를 개조한 박물관. 대학1학년때 풍문여고 나온 과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내 나이대 학교가 박물관으로 사라지는 나이. 흠...내가 늙어감을 다시 실감.

 

예쁜것도 넘처나고 전시실도 잘 정리된것이 소문대로 한번 와볼만한 공예박물관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우리는 바로 호모사피언스.

 

옛날것 그대로의 대문들.
상점들 문에는 장식을 가장한 상품들.

 

우연이 들른 갤러리 담
여행을 그림으로. 너무너무 내 스탈이양. 벽에 뭐 거는거 싫어하는 나도 하나쯤 걸고 싶어지는 그림.

 

핫플이라 소문난 런던베이글뮤지움. 포장만 웨이팅이 앞에 167명. 그냥 포기. 대박난카페. 돈은 이렇게 벌어야...

베이글 못먹었다 실망말고 더 강력한 인슐린촉진제 노티드도넛. 여긴 그나마 조금만 줄서면 먹어볼수 있었다. 안에 자리도 좀 있는편. 

블랙커피랑 먹어도 감출수 없는 느끼함과 달달함의 끝판왕. 굳이 다시 먹을것 같지는 않은데 요즘 젊은사람들 저걸 박스로 사가다니...헐.

아직도 못가본 핫플이 많은 서촌, 북촌, 인사동. 못다한건 다음 방문때로. 

지긋지긋한 코로나의 끝이 보이는건지 그냥 이렇게 살수는 없으니 좀 무디어 진거인지 드디어 탑승전 검사도 없고 도착도 검사도 없는 한국 방문을 할수 있게 되었다.

이번엔 조카 결혼식이 있어 조금 길게 3주라는 휴가를 받았는데 눈치는 보였지만 일단 한국에 도착하면 마치 계속 한국에 산 사람처럼 앞으로 계속 살 사람처럼 지내다 가면 된다.

공항가는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맥도날드에서 오랜만에 맥모닝. 작년에 우버드라이버가 넘 늦게와서 셔틀을 놓친기억 때문에 너무 일찍 나왔더니 시간이 또 너무 남았다.

 

인천공항에서 열일하는 마약탐지견. 수고한다. 약쟁이들 다 잡아줘~~

서울 도착후 조카 결혼식까지는 일주일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직계가족도 아닌내가 뭐가 그리 바쁜지 지인들 만나는 약속은 다 일단 미루고 큰언니랑 형부랑 당일치기 가까운곳 괴산의 산막이 길을 다녀왔다.

 

괴산은 처음 방문. 입구에 특산물 파는곳에 버섯이 많을걸 보니 버섯재배가 잘 되나보다.

 

길이 여러군데가 있어서 길게 걸을수도 있다. 우리는 양반길2코스 시작점까지 가보는 걸로. 양반들처럼 서두르지 않고 점잖게...

 

온난화 때문인지 정말 한국이 정말 열대 우림화가 되가는걸 매년 올때마다 느낀다. 10월인대 웰케 푸르른겨??

 

물레방아. 물론 지금은 장식용. 옆에 영혼없는 소.
푸르른 와중에도 가을은 가을.

 

다리를 건넌후 조금 더 걸었다 돌아 나와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걸어 나오면 오늘 양반코프레스 산막이길 마무리.
괴산의 삼신바위. 옛날에 여기서 아기를 점지해 달라고 했다는데 저출산율이 문제인 오늘날 국민적 방문이 절실한곳.

보통 당일치기 놀러가면 현지에서 맛집을 찾아 가는데 괴산은 그닥 별미가 없는 곳이여서 우린 서울로 돌아와서 잠실의 전어맛집으로 갔다.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가을전어 먹으러 고~~

 

올해 전어가 작아서 전어 구이는 안되고 무침만 가능했다.
도대체 집나간 며느리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돌아올까 했는데 고소하고 쫄깃한 전어무침을 먹어보니 돌아올수도 있겠다 싶다...ㅎㅎ

산행이나 관광지로 핫플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충청도로 소풍 다녀오듯이 다녀온 산막이옛길. 한국엔 산도 많지만 정말 뭔 길도 많다. 집구석에만 있기엔 아까운 국토이다. ㅎㅎ

산을 좋아하는 큰형부 덕에 길지 않은 한국방문중에 산행을 두번씩이나 하게 되었다. 한국은 산이 정말 정말 많다. 한국 100대명산이라는 책도 있다고 하니 매주 다녀도 거의 2년을 겹치지 않게 두루 다녀볼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닫혀 있었던 두타산 산성길이 아주 최근에 개방하여 산악인들에게 인기짱이라고....

일요일 사람이 많을것 같아 아침 일찍 7시도 안된 시간에 서둘러서 서울을 떠났다.

10시쯤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두타산 초입에 도착하니 주차장엔 벌써 차가 가득. 보아하니 이곳이 바로 무릉계곡이다.

두타산이 목적이 산악인과 무릉계곡만 방문한 방문객 모두 이곳으로 와야하는 것이였다.

 

이날 코스는 저 베틀바위를 지나 마천루까지 갔다가 쌍폭포쪽으로 내려올 계획. 한국은 거의 모든곳의 산행지도가 3D급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 칭찬해.

 

 

초입에 보이는 무릉계곡. 옛날엔 이런 절경을 보면 시를 읊었을 거고 요즘은 SNS에 올리고~~

 

초입부터 닥치고 올라가이다. 헉헉
드디어 나타난 베틀바위. 베틀베틀해서 난 Battle 뭔 싸움이라도 있었나 했는데 옛날에 옷감을 짰던 베틀과 닮아서 베틀바위라고..하여간 특이하고 멋있는 바위들이다.

 

불심 충만하면 보인다는 미륵상. 관셈보살~

 

가다보니 이렇게 발담그기 딱 좋은 폭포가 나왔다. 잠깐 쉬면서 앞의 펼쳐진 절경 감상하면서 간식하나 먹기 딱 좋은곳.

 

열심히 올라왔다. 고도가 어느정도 있다는게 실감난다.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세상에 쉬은일은 없다. ㅜㅜ

 

코너를 돌때마나 나타나는 바위산. 경장혀~~장가계는 안가봤지만 안가봐도 될듯이 멋있다.

 

 

오늘 코스중 제일 고도가 높았던 마천루를 지나면 계속 내리막길. 그나마 데크와 난간이 있어서 위험하진 않다. 하강시 무릎조심필수.

 

내려오다 보면 선녀와 나뭇꾼이 썸탄곳 쌍폭포가 나온다....

 

거의 다 내려오면 나오는 삼화사. 뭔가 막아주던지...뭔가를 지켜주던지 하신는 십이지상(?).

 

산행의 마무리는 먹방. 동해시니까 물회랑 회덮밥 정도는 해줘야~ 해산물도 신선하고 특이하게 콩가루가 들어가서 고소하니 맛있었다.

 

두타산 정상을 간거는 아니지만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어 왠만한 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 이상으로 빡신 코스였던 베틀바위산성길. 서울에서 좀 멀긴 하지만 꼭 와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산이다. 장가계 안부러운거 인정! 그런데 난 장가계를 안가봐서 모른다. ㅎㅎ

장범준이라는 가수가 벗꽃연금과 함께 따블 연금을 탄다는 여수밤바다의 여수!! 이미 이 노래로 웬만한 한국사람은 한두번을 가봤을 여수에 나는 처음으로 가본다. 남쪽 바닷가 섬이 많다는 것과 언젠가 엑스포를 개최했다는 정도의 정보 말고는 난 아는게 하나도 없었던곳. 야무진 둘째 언니가 잘곳 볼곳 먹을곳까지 다 계획을 해놯서 난 그냥 뭍어 갔다.

 

비행기로 왕복. 1박2일 짧은여행이니 비행기로 가면 시간은 확실히 많이 절약된다. 여수도 서울에서 비행기로 갈수 있는지 난 몰랐었음. ㅎㅎ

섬이 많은 여수에서 우리의 선택을 받은 꽃섬. 그곳을 배뜨는 시간에 맞춰 가기위해 여수 공항에 내리자마자 차를 렌트해서 항구로 서둘러 갔다. 세 자매님들의 집단지성을 넘어선 집단서둘름. ㅋㅋ 시간 너무 낙낙하게 항구에 도착했다.

 

주차장도 여유있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게...코로나때문인지....대한민국 인구가 진짜 감소하고 있는건지...

 

꽃섬이라는 곳은 사실은 하화도를 얘기한다. 상화도 하화도. 꽃섬 둘레길이 멋지다 하니 설렌다.

 

40분정도 걸리는 뱃길은 해안선을 그리는 다양한 섬들로 지루하지 않게 왔다. 꽃섬은 정말 정말 작은, 걸어서 한바퀴를 다 돌수있는 그런 섬이다.

 

배가고파 점심부터 먹었는데 우리가 꽃섬식당인줄 알고 간곳이 꽃섬식당이 아니고 부녀회식당이란 곳이였다. 어쩐지 어설픈 반찬들...어찌 간판을 저렇게 헷갈리게 해놨는지... 혹시 다음에 또 옴 꼬옥 꽃섬식당으로. 

 

식당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길고양이들. 그래도 잘 얻어먹고는 다니는지 상태가 나뻐보이진 않아서 다행이였다.

꽃섬 둘레길은 대충 8자 모양으로 생겨서 크게 돌아서 섬 전체를 다 걸을수도 있고 반정도만 돌을수도 있는데 날이 꽤 덥고 해서 일단 유명한 다리가 있는 동쪽방향으로 반만 걸어보기로 했다

9월이라도 꽤 덥다. 바람이 없어서 특히 해볕이 나는곳은 조금만 걸어도 땀이 꽤 났다.

 

걷다보니 나오는 포토존. 관광지엔 빠지지 않은 저 하트. 이젠 안나오면 섭할지경..ㅎㅎ
걷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꽃섬다리. 이 출렁다리가 이 둘레길의 하일라이트이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이렇게 정면을 보고 태연하게 걸으면 된다.

 

그러다 궁굼하면 아래도 함 봐주고...역시나 아찔아찔.
다 건너서 보면 뭐 그리 무섭진 않았던 다리. 다행이 길지않은 다리라서 출렁임은 거의 없었다.

 

다리를 지나 섬의 북쪽방면을 걷다가 서쪽 방면은 스킵하고 다시 항구쪽으로 향했다.
꽃섬이라 벽화도 꽃들

 

이게 바로 부추꽃이다. 오래전에 다큐3일에서 나왔던 할머니들이 부추전을 팔았던 그 섬이 바로 이 꽃섬이다. 온갖 여행프로그램을 유투브로 보다보니 이렇게 봤던 곳을 오기도....ㅋㅋㅋ

다시 배를 타고 돌아와 일단 문어숙회를 저녁거리로 투고한후에 바로 숙소로 향했다. 럭셔리 풀빌라라고 하니 언능가서 쉬는게 남는것... 

 

우리 숙소 이름이 Le Grand Bleu. 상남자파랑이다.ㅋㅋ 바다로 이어지는 인피니티 풀장이 뽀인트

 

자매님~~영화제 나가는 배우인줄....
인스타 인플루언서들이 한다는 포즈도 취해보고

풀장엔 꽁냥꽁냥거리는 커플이 많았지만 자매님들은 꿋꿋히 사진도 찍고 자쿠지도 즐기고 할건 다 했다. 눈치볼거 없다!

 

다음날 아침엔 갱년기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아줌들이라 다들 일찍 일어 났는데 비가 주적주적 왔다. 여행마다 비가온다는 둘째언니. 이번에도 역시....이젠 자리를 깔아야할 지경. 

 

숙소에서 가깝기도 하고 유명하다는 모이핀 카페로...모이핀은 안녕 핀란드 라는 뜻이란다. 생전 처음가본 여수에서 생전 가보지 못한 핀란드한테 인사를 하게될줄이야....ㅎㅎ

 

하얀색 3층 건물에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엄첨 확 트인 느낌

 

카페에서 보이는 바다뷰

 

 

소시적 사진부 동아리 멤바였던 둘째언니가 남겨준 인생샷들...

 

 

오후엔 비가 그쳐서 다음 행선지인 향일암이라는 사찰로....입구부터 재밌다.

 

일출 명소라는 향일암은 입구까지도 꽤 오르막인데 입구를 지나서도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높은곳에 있어서 역시 뷰는 끝내주는곳. 이곳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면 왠지 다 이루어질것 같다.
소원은 이렇게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내가 쓴것 아님. ㅋㅋ

 

높은곳에 있어도 사찰이니 이렇게 종도 있고.
화~려한 단청무늬

 

사찰안엔 이렇게 신비한 통로 같은 곳도 있다.
아주 힙~한 향일암의 거북이상

 

스타벅스 빰치는 여수의 갓김치가게..

 

체지방률 50퍼센트 이상을 자랑하는 여수의 관음보살.

 

여수니까 갈치 먹방은 필수. 꽤 유명한 갈치전문 식당 갈치야.

 

나는 몰랐는데 꽤 유명하다는 여수의 딸기모찌. 줄이 길게 선걸 보니 돈은 이렇게 벌어야 한다는것...

 

늦은 점심을 갈치로 먹고 디져트까지 잘 챙겨먹고 다시 여수 공항으로 돌아갔다. 여수는 처음이였는데 남해바다를 수놓은 크고작은 섬들이 여수를 다했다 하는 생각이다. 음식들도 다 맛있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더더욱 좋았다. 어느 가수의 노래 하나로 갑자기 유명세를 탄곳이 아닌 원래가 숨겨진 보석인 곳같다. 살찔까봐 저 모찌떡을 맘껏 못 먹은게 맘에 걸린다....ㅋㅋ

 

한국와서 코로나검사, 병원방문 등등 꼭 해야할것들을 숙제하듯 하고 주중에 하루 날잡아 큰언니랑 강북쪽을 쭈욱 돌아다니기로 했다. 서촌에서 카페운영을 하기 시작한 조카가 추천해준 곳들이다. 나름 서울에서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도 이름도 생소한 곳이 많고 특히 강북쪽은 역사깊은 곳이 많아서 올때마다 낯설기도하고 익숙하기도한 재미있는곳 이다.

한국은 이제 미술관 같은곳은 다 예약제로 운영을 하는데 한국에선 뭐라도 할라면 인증이 필수다. 한국 전번 하나 없는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된것같다. 보안도 중요하지만 그럼 외국인들은 어찌하라고 이리 어렵게 만드는가? 아일랜드에서 그 유명한 옛날 감옥소를 견학할때도 인터넷예약이 필요했지만 그냥 이름과 카드넘버만 넣으면 문제가 없었다.

미술관이 뭔 금융권도 아니고...이런건 좀 개선을 해야할듯...

하여간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방문한 곳은 국립현대미술관중 서울관.

 

 

미술관의 입구는 요래 생겼다.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이 미술관은 최근까지 국군기무사령부로 쓰였던 곳이고 조선시대엔 규장각, 일제시대엔 의대소속 병원이였다고 한다. 난 전혀 몰랐었던 놀라운 사실. 이래서 오래된 도시가 흥미롭다.

 

첫번째 전시관은 장난감을 해치고 모이고...집에다 이렇게 해놨으면 등짝 스매싱감인데...현대미술은 어렵다. 내집 아니니까 넘어가자....

 

두번째 전시관은 무려 32년생이신 정상화 작가님의 전시관. 내가 미술쪽엔 별로 아는게 없어서인지 처음 들어본 이름이지만 작품들은 멋있었다. 현대미술이지만 클래식미술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집에 걸어두고 싶다. 비싸서 엄두도 안나겠지만....

 

나머지 전시관은 좀 난해해서 대충 흩고 나왔다. 오히려 미술관에 가운데 자리잡은 이 중정이 예술이다. 이날 끝내줘게 맑았던 날씨도 한몫했다.

 

 

미술관을 나와 점심먹으러 가는길에 보인 경복궁의 대문(?) 혹은 옆문(?). 서울이 얼마나 오래된 수도인지 알려주는 경복궁의 위엄이다. 그앞을 일상인듯 걸어가고 있는 근처 직장인들 모습. 

 

택시를 타고 유명하다고해서 찾아온 부암동 만두집 자하연. 무려 미쉘린에 선정된 식당이라고 하는데 만두는 기냥 슴슴한듯 닝닝한듯....미쉘린의 입맛은 이렇구나 하는걸 알려줬다. 미셀린이하고 나는 식성이 좀 다른걸로....인상적이지 않아서 만두 사진도 까먹고 안찍음.

 

점심을 먹고 걸어서 근처에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으로 갔다. 아침에 미술관에 갔는데 또 미술관인가 하고 갔는데 미술관은 이곳의 부캐고 옛날 임금들이 별장처럼 애용했다는 이 석파정이 이곳의 본캐였다. 서울에 이런곳이 있었는걸 나는 그동안 어찌그리 몰랐던가?? 그나마 미술관은 전시가 없던 차였는데 그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ㅎㅎ

 

부암동 일대와 북악산 일대가 보이는 끝내주는 조망과 거의 훼손이 없는 오리지날 건축물이 조화롭다. 왜 임금님들이 좋아했는지 알겠다. 나도 좋다. ㅋㅋ

 

 

나무도 많아서 더운날에도 산책하기 좋게 되어있다.

 

저 뒤에 그려진 그림이 고종황제라고 했던가?? 하여간 one of king.
한국건축물의 배흘림(?) 기둥처럼 내배도 줄맞춤. ㅋㅋ. 저 뒤에 보이는 산이 아마 북악산일거다. 이근처의 산은 북악산 하나니까 아마 그럴거라는 뇌피셜...

 

다 돌아보고 나가는 길에 떠억하니 있는 바위와 폭포. 미국으로치면 요세미티 하프돔과 폭포가 임금님의 정원안에 있는 셈이다. 실물 산수화를 보는듯....

이렇게 싸돌아(?) 다니고 다시 경복궁쪽으로 간 이유는 조카가 얼마전에 시작한 카페 Boot Cafe 를 가보기 위해서다. 파리에서 유명한 구둣방에서 시작됬다는 카페. 내가 1996년쯤 유럽여행중 짧게 들린곳이 파리인데 그때 그 카페가 있었다 한들 난 못봤을 것이고 봤다 하더라도 기억을 못하리라. 인스타의시대, 갬성의 시대 온갖 카페가 대한민국을 점령하고 있는 와중 이지만 내 조카가 운영해서가 아니고 직접 가보니 분위가가 아주 유니크 한것이 예쁘고 감성적이였다.

 

이 하늘색 벽인지 문인지 헷갈리는 장식이 Boot Cafe의 아이덴티인듯....한옥과 이렇게 잘어울릴수가....그런데 한옥이 은근이 모든것과 잘 어울리는거 같은건 나만의 뇌피셜??

 

실내 좌석과 주문 받는곳
바리스타 맞은편은 이렇게 타일벽. 한옥의 반존. 부조화의 조화. 
예쁜 구즈들. 스타벅스 구즈의 아성을 무너뜨리길...

 

한옥의 꽃, 서까래

 

찻길쪽은 이렇게 하얀벽에 그림을 칠하고 의자를 놔두었다. 매우 인스타그래머블...

 

부트카페의 또하나의 아이덴티티는 바로 이 안뜰인것 같다. 정말 어느 가정집의 안뜰에 있는것같은 자연스럼움이다.

 

언니랑 조카랑 저녁 먹으로 간 퓨전 타코집. 타코먹음서 와인도 마셨다. 은근히 잘 어울리는 꼴라보....식당의 손님도 그렇고 주인도 그렇고 정말 트렌디 했다. 덕분에 이 아줌마들도 힙한 젊은 분위기도 함 즐겨봤다. 

 

서울은 정말 history와 cutting edge 가 같이 공존하는 몇안되는 매력적인 도시인것 같다.

나는 나름 인생의 황금기인 20대 중반까지는 서울에서 학교도 다니고 직장생활도 했는데 왜 그때는 이렇게 구석 구석 멋지고 재미있는걸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아마 넘처나는 정보와 인터넷 발달로 마치 갬성의 르네상스 시대가 된것도 옛날과 다른점일것이다. 바야흐로 YOLO 와 워라벨의 시대다.

 

#국립현대미술관 #석파정 #서촌 #부트카페 #bootcafeseoul 

한국 올때마다 또한 산을 좋아하는 큰형부덕에 꼭 한두번의 산행이 이젠 거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한국의 산들이 쉽지 않다는 건 이미 몇년전 남한산성자락에서 깨달은바 미국에서 제일 높은산 Mt, Whitney를 무려 백팩킹으로 갔다온 나라도 한국을 산들을 결코 만만하게 볼수는 없다.

9월 5일 일요일 아침 양주로 출발했다. 남양주란 동네는 가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양주는 처음이다.

 

양주시청에 주차를 하고 옆으로 돌면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시작은 가벼운 돌계단
상봉을 먼저 찍고 상투봉을 거처 임꺽정봉을 갔다가 하산할 예정. 이름부터가 상남자스럽다. ㅎㅎ

 

친절한 스트레칭 설명. 산에 안가드래도 집에서 틈틈히 해줘도 좋을 동작들이다.
올라가다보면 요래생긴 바위들을 만난다고 한다.
조금 올라가다 보이는 시내전경
펭균바위라고 하는데 그런것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히야~ 오르막길이 있으면 또 내리막길. 다리 후달달...
두번째봉 상투봉.

 

땅보다 바위를 더 많이 밟게되는 코스들. 암벽들 곳곳에 저렇게 안전줄 같은게 처져있다.

 

바위들중 하일라이트 악어바위. 저 뒤로 기어 올라가신분들 대단대단혀.

이 산행이 대부분 암벽타기 수준의 산들이 많아 고도는 낮았지만 꽤 힘든 산이였다. 나도 높을걸 좋아하진 않지만 고소공포증이 심한 큰언니가 큰형부에 따지면서 산꼭대기에서 부부싸움 날뻔했다. ㅋㅋㅋ

 

하산을 대림아파트쪽으로 했는데 내려오니 또 암벽이 쫘악~ 암벽이 아쉬운 분들 원없이 보시라고 있다. 

 

산행의 꽃은 먹방. 남양주쪽으로 나와서 목향원이라는 쌈밥집에 갔는데 2시가 훨씬 넘은 시간임에도 40분정도 들어가서 먹을수 있었다. 숯불향 배인 고기가 맛있어서 기다림 용서. 코로나로 요식업이 망하네 어쩌내 해도 잘되는 곳은 이리도 잘된다.

식당과 정원의 꼴라보. 
특색있는 삼색밥. 백미, 흑미, 그리고 조밥

암벽이 특색인 불곡산을 보니 크지않은 이 한반도의 산들은 어쩜 이리도 다양할까 싶다. 지형이 산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DNA을 만든게 아닐까하는 뇌피셜이 든다.  

 

#양주 #불곡산 #목향원 #한국방문기

코시국이 제일 크게 바뀐 일상이 바로 여행일텐데 나같은 외국인 노동자(?) 들에겐 고국을 못가서 더더욱 힘들었던 지난 2년.

그나마 2주 자가격리가 풀려서 바로 비행기부터 예약하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행 비행기에 드디어 오를수 있었다.

9월1일 출발, 서울은 2일 도착. 내려서 통과해야할 관문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까지 해가면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내가 본중 제일 한가했던 엘에이 공항

 

언제나 반가운 대한항공. 오늘따라 더 초롱한 스카이블루색.

 

코시국의 뜻밖의 선물. 이코노미인데 누워서 올수 있다는 눕코노미. 넘 좋아서 카메라 촛점도 안맞는데 마구 찍어댐. ㅋㅋ

한국가면 늘 머물던 언니네가 과천으로 이사해서 나도 이번 방문의 베이스 캠프가 과천. 서울대공원과 관악산으로 익숙한 과천은 역시 자연친화적 도시이다. 

 

마운틴뷰

 

오르막길 운동은 덤
내집은 아니지만 예쁜집
텃밭은 아니고 텃화분의 가지가 주렁주렁.

 

과천 지하도의 갬성

서울에서 멀지않으면서 자연과 가깝고 공기맑은 과천이 정말 살기좋은 곳인것 같다.

자고로 인간은 땅과 자연의 기운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것.

 

도착후 해야할일들이 숙제하듯 해놓고 시간이 뜨게되어 계획없이 들른곳이 서울숲. 숲, forrest 라는 말보다는 공원이라해야 맞을것 같은곳인데 뭐 빡빡한 도시에서 이게 어디냐 싶다.

 

메타세콰이어. 미국 세코야나무에 비하면 너무 애기애기한 나무지만 그래도 여기서 제일 숲스러운 곳.

 

서울숲을 나와 지하철역으로 가는길에 있는 갬성카페들. 한가해서 나는 좋았지만 소상공인들 생각함 어서 다시 활기를 찾았음 하는 마음이다.

거기두기 4단계인지 뭔지 하여간 들어도 자꾸 까먹는 규칙들이 있어서 그렇게 사람많고 북적이던 서울이 아니라 나한테는 좋았다. 딱 이정도이기만 했음 하는데 이도시에서 먹고살길을 찾아야하는 이들에겐 좋은 현상은 아닐듯 하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왔었다는데 내가 도착후엔 날씨가 얼나마 좋던지... 낮에는 아직 덥지만 여지없이 여름은 가고 가을은 온다.

 

제주도는 작년에도 갔었은데 올해는 겸이 동생과 2박3일로 한라산 등반을 목적으로 또 떠났다. 

제주는는 갈때마다 좋은것이 내 한달 살아보기 버켓 리스트 첫번째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주중이고 이른 시간이라 한가했다. 얼마전에 리노베이션했다는 김포공항 깨끗하고 세련되 보인다. 엘에이 국제공항보다도 나아 보인다. 헐~

 

도착해서 차 렌트하고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동생이 미리 찾아놓은 갈치구이 맛집으로 향했다. 이 식당의 손님은 다 외지에서 온것같았다. 반찬도 깔끔 낚시로만 잡는다는 갈치는 크고 싱싱했다. 서빙하는 아저씨가 갈치 해체쑈도 보여준다. 

둘째날 한라산 가는것 빼고는 아무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점심을 먹고 즉흥적으로 김영갑갤러리로 갔다. 이곳이 우리의 숙소와 가깝운 편이였고 난 거의 10년전에 한번 와봤지만 겸이는 안와봤다해서....그때는 참 감명받았던 곳인데 지금은 어떨까 싶기도 해서 갔다....

 

입구도 그렇고 10년전 그대로 인거 같다.

 

정원은 손을 많이 탄듯 안탄듯 가꾸어져 있다. 그전에 왔을때에도 흐린날이였는데 이날도 구름낀 날씨였다.
뒷뜰의 장독대. 10월인데 모기가 있어서 깜놀~

 

갤러리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김영갑님이 남기고 간 사진들 일거다. 사진 하나하나에 작가의 혼이 담긴듯 하다.

갤러리를 나와 우리는 다음날 등산갈때 필요한 물, 간식등을 수퍼에 들러서 장본뒤 우리의 숙소 해비치 호텔로 갔다.

 

5성급 호텔답게 깨끗하게 단장된 로비이다. 비수기에 주중이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머물수 있었다.

 

좀 신경쓴듯한 조명과 장식품....

 

이 호텔의 특징은 제주 민속촌 바로 옆이라 partial ocean view 이면서 민속촌뷰이다. 여기서 봤으니 굳이 민속촌은 안가봐도 될듯...ㅎㅎㅎ

호텔 근처에서 맛집이 몇개 있어 저녁을 해결하고 우린 일찍 잠들었다. 한라산 간다고 몇달전부터 운동도 했는데...으흐흐 무슨 결승전 참가하는 올림픽 선수마냥 떨리고 설레였다.

성판악 등산입구가 6시에 오픈한다 하여 대충 그시간에 도착 할려고 했다.

 

성판악 탐방소 주차장에 6시 1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장엔 차가 많다. 우리 파킹하고 얼마 안가 파킹장을 풀로 찼다. 정말 등산의 민족이다. 

 

등산로는 딱 하나고 사람도 많아 길을 잃거나 할일은 없다. 중간중간 표시판도 잘 되어있다.

 

나무데크도 있지만 그 외는 다 이렇게 돌길이다. 초반의 경사도는 오케이이다. 점점 경사가 심해진다. ㅜㅜ

 

조금 이르지만 여기도 단풍은 들었다.

 

사라오름 입구까진 그닥 힘들지 않게 올라왔다. 이때만 해도 이따가 내려올때 사라오름도 함 올라가 보자 했는데 흑흑 그건 꿈이였다. 뒤로 갈수록 힘들어지고 내려오는건 더 힘든 코스가 바로 한라산이다. ㅜㅜ

 

그래도 드디어 진달래 대피소까지 왔다. 다들 그런다. 이 이후가 더 힘들다고. 지금까진 예선전...본게임 시작인가?? 

 

올라가다보니 이렇게 고산지대의 특징들이 나타난다. 나무들의 키가 작아진다.

 

가다보니 어느덧 고지가 코앞. 정상이 한 300미터도 안남은것 같다....keep going....

 

정상엔 사람이 무지 많다. 저 줄은 한라산 정상이라 쓰여진 돌옆에서 사진찍는 줄이다. 최소한 40분을 걸린다 하니 우리는 진즉에 포기했다.

 

한라산에 왔으니 백록담을 봐야 하는데 우째 이런일이...날이 흐려서 이게 최대치였다. 힝~

 

정상에선 기온이 낮고 바람이 무지불어 추운데 오돌오돌 떨면서 그래도 가져온 삼각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정확하게 입구부터 정상까지 5시간이 걸렸다. 나쁘진 않은것 같았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백록담은 이번생에는 못보나 했는데 마지막 내려가기 직전에 그래도 구름이 겉히는 행운이 왔다. 덕이 뒤심을 발휘했다. ㅎㅎ

 

한라산백록담. 자태를 드러내는중...

잠깐 구름이 움직인 사이에 이렇게 저 멀리 마을의 풍경까지 보였다. 바다까지 보이고 햐~ 멋지구나.

어쨌던 한라산 정상까지 갔는데 다시 9.6키로는 내려갈려니 한숨이....바위들이 너무 미끄럽고 경사가 꽤 있어 넘어지지 많을려고 용쓰면서 내려왔더니...주차장으로 돌아와서는 둘다 너무 지쳤다. 그래도 한번도 안넘어지고 무사히 내려온걸 다행이다 하면서 둘다 호텔로 가서 뻣어서 잤다. 

 

세째날이자 돌아오는날 아침녁에 무중력카트장에 가봤다. 9.81이 중력가속도 상수(?) 뭐 그런거란다. 하도 오래되어서 물리쪽은 다 까먹었지만 내 중력 만만치 않으니 재밌으리라 믿고...출발!!

 

애월읍쪽에 새로 지는 건물에 로비쪽은 아주 힙하다. 속도 좋아하는 수컷들 두근두근 할듯....

 

우리가 탈 E 코스의 카트.
이건 좀 난코스를 가는 카트인것 같다.

카트장은 아주 젊은 남자들끼리 오거나 아님 아주 가족단위로 오는것 같았다. 우리처럼 아줌 둘이 하는 경우는 드물듯...뭐 어떻냐? 죽지 않으면 청춘이다!

 

 

 

카트장을 나와 점심을 먹은곳이 바로 이호테우 해변가에 위치해 있었다.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 바닷가. 벽화도 적절히 잘 어울리는듯 하다. Not too much...

 

해변가에 있던 카페의 장식용 배... 갬성가득...오빠랑 오면 좋을듯...다음생에...

이렇게 한라산등반이 목적이였던 제주도 여행을 마쳤다. 올때마 힐링이 되는것 같은 제주도. 언젠가 제주도 한달살이 해보는 꿈이 무럭무럭 익어간다...

올해도 10월에 한국방문을 했고 언니들과 이번엔 엄마도 모시고 강원도 고성으로 일박이일 여행을 갔다왔다. 

둘째 언니 회사의 콘도가 고성에 있어서 처음으로 오게된 고성이다. 사실 고성이 어디있는 곳이지? 하고 가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얼마전 산불이 났었던 하지만 일사불란한 전국 소방차들의 집결로 그나마 초기에 화재를 진압했었던 곳이 바로 고성이다. 속초 바로 위에있는 곳인데 속초보다는 좀 한가진것이 조용히 지내다 오긴 딱이다.

 

금요일 오후 늦게 서울서 출발해서 고성에 도착했을땐 저녁시간이 훌쩍 지났다. 폭풍 맛집 검색으로 첫끼로 낙찰된 전복곱창전골. 전복과 곱창의 낯선 만남을 들깨가루가 어색하지 않게 버무려 주었다. 배도 고팠고 맛있게 먹었다.

 

우리의 숙소는 골프장을 끼고 있는 아파트식의 널찍한 콘도였다. 첫날은 체크인만 하고 늦어서 제대로 못봤는데 조경이 너무나 잘되어 있고 날씨도 너무 좋았다.

 

성공한 사장님들이 오실것 같은 관리가 매우 잘된 골프장이다. 아침에 산책을 했는데 공기가 너무 좋아서 뭐 홀인원이라도 만들어 낼것같다. ㅎㅎ

 

산책을 하다보니 어쩌다 골프장 코소 안까지 들어가게 되었는데 멀리서 캐디언니가 위험하다고 빨리 나오라고 소리쳐서 알겠읍니다...하고 우아하게 나왔다. 골프가 그리 위험한 운동일줄은 몰랐다. ㅋㅋㅋ

 

 

콘도를 나와서 속초와 고성근처 가볼만 한곳중 하나인 바다정원에 왔다. 베이커리와 카페가 바닷가 소나무숲을 끼고 있어 산책하기 딱이다.

 

중년여성들의 걸음걸이는 어딘가 전투적이다. 울 어무이 내년이 팔순이시지만 자세는 참 꼿꼿한 편인것 같다.  

 

바다정원앞의 바다. 색깔이 유난히 파란것 같다.

 

모래사장이 끝나는 곳에는 이렇게 소나무 군락이 있다. 해풍을 맞아서인가 소나무들이 길쭉길쭉해 보인다.
바다정원 카페안에는 여기저기 소녀갬성을 소환시키는 장식물들이 있다. 
아날로그 갬성충만 가구들...

 

갬성보다 탄수화물...인슐린 충만...ㅋㅋ

 

 

큰형부의 추천으로 점심전에 들렀던 영*정. 항구가 있는 바닷가에 정자가 턱하니 있는 곳이다. 별로 특별하진 않고 항구옆엔 횟집이 즐비한것이 술좋아하는 형부가 왜 추천을 했는지 알수있었다.

 

전형적인 관광지 포즈로...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찍으니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는 소살리토 삘도 좀 난다고...함 우겨보자...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항구옆에선 이렇게 생선을 말리는 곳도 있다. 요래 꾸덕꾸덕 반건조 시키면 휼륭한 반찬이 될것이다. 

 

오전 관광코스를 마치고 점심먹으로 간곳은 횟집. '금강산도식후경' 이라든 곳있데...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횟집중 단연코 제일 맛있었다. 회가 쫄깃쫄깃한것이 아~ 이것만 먹으로 고성을 가도 억울하지 않을듯...강추횟집이다.

 

점심을 먹고 잠시 또 들른곳은 일명 김일성별장. 아니 왠 김일성이 여기에 별장을?? 했는데 1920년대경에 외국인이 지은집인데 남북 분단전 김일성이 이곳을 느무 맘에 들어서 별장으로 썼다고 한다. 건축물이 특이하다.
이렇게 김정일이 어린시적 이 별장 앞에서 놀기도 했다고 한다.
김일성 별장이 있는 이 화진포는 바다 바로옆에 호수가 있고 그사이에 이렇게 나즈막한 산이 있어서 정말 경치가 끝내준다. 속초의 유명세에 가려져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것 같은데 오히려 덜 붐비는것이 더 좋다.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공기 좋고 풍광 좋은곳이 있다는게 정말 대한민국 최고같다. 이렇게 또 추억의 한페이지가 완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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