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북아일랜드 여행 둘째날은 왕좌의게임투어를 예약해논 날이다.

이 투어가 Giant's Causeway 까지 포함해서 길고 빡빡한 여정이 될것같은 예감이다.

이런 투어를 더블린에서 출발하기도 하는게 있는데 운전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우리는 벨파스트에 하루 묵는걸로 한것이다. 이렇게 하길 잘했다. 우린가 20대 청춘도 아니고 체력이 안된다. -.-


아침은 호텔에서 해결했다.  으흐흐 이 아름답고 기특한 호텔 Jurys Inn은 게다가 아침포함이다. 미국에서도 숱하게 여행을 다니면서도 comfort inn 이나...좀 수준있는 double tree 뭐 이런데에서도 컨니넨탈 스타일 아침이 나오긴 했지만 워낙 별로 먹을게 없어서 그냥 할수없이 때우는 수준이였는데 오호...넘 휼륭하다. 사진을 찍은줄 알았는데 없다. 감동받아 정신이 없었나보다. 하여간 강추다.  미국아 와서 좀 배워라!


갔다온지 몇일 지난것도 아닌데 이날 하도 자잘하게 여러군데를 방문하고 시차가 아직 적응이 안된 우리는 차안에서는 졸던 시간이 많아서 순서가 약간 헷갈리다. 하여간 처음 간곳은 왕좌의게임 스타크가의 막내딸이 혼자 개고생하다 죽을뻔 했던 그 씬을 찍었던 곳이다. 그 씬에서 칼부림하고 싸우는 씬은 다 크로아시아에서 찍었는데 그 물속에서 튀어 나오는 씬은 여기 북아일랜드까지 와서 찍었다고 한다. 





도착하면 보이는 항구이다. 이 도시는 정말 왕좌의게임 투어라도 없었으면 세상에서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을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작고 조용하고 한산하다.




바로 이 계단이 아리아가 물속에 빠졌다가 나오는씬을 찍은 계단. @@

뭐하러 크로아시아에서 이거 하나를 여기서 찍을려고 했는지 이해는 안간다. 

그닥 특별할거 없는 돌계단...로케이션 캐스터가 계단 성애자(?) 일거라고 추측해본다. -.-





다음으로 간곳이 말레산드라가 악의 쉐도우인지 뭔지를 출산하는 씬을 찍은 동굴. 

직접와서보니 CG 작업 별로없이 동굴모습 그대로 찍은것 같았다.

그 장면은 악령을 출산해서라기 보다도 원채 드라마에서 노출씬이 많았던 말레산드라가 이 장면에서 더더욱 과감하게 다 노출해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을것이다. ㅎㅎ




인증샷은 필수다. 그나마 뒤에 사람이 안나오게 찍을려고 최선을 다했다. 관광객이 얼마나 많던지...ㅜㅜ



알을 품고있는 닭?? 공놀이 중인 물개??




동굴도 멋있긴 했지만 오고가는 길도 멋진 해안길 풍경이다. 




다음 행선지는 그유명한 자이언트커즈웨이. 일명 주상절리이다.

더블린에서 온 투어차량도 많이 보인다.

자이언트커즈웨이는 입장료가 없다. Visitor center 에 들어갈려면 돈들 내야하는데 굳이 갈필요 없다.

쓸데없이 돈쓰지 말고 자연만 즐기자,




입구에서 10분이상 걸아 내려가야 이 육각형 주상절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사실 생각했던것보다 기둥들이 그닥 크진 않아서 감동은 적었다.

이곳은 사진발로 오버프라이스 된것 같다. 솔직히...

그래도 유명한곳이니 보고 왔다는데 의미를...




점심을 먹으러 들른 레스토랑과 그안에 있는 Game of Throne, Door #6. 이제 슬슬 지친데다가 별로 땡기지 않은 점심을 정해진 식당에서 먹어야 하는 투어여행의 진수를 맛보았다. -,.-




왕좌의게임 촬영지중 내가 제일 설레이고 기대가 많았던 Dark Hedge. 바로 아리아가 킹스랜딩을 떠나는 장면인데....흑

챙팅남이 사진발로 날 속인 느낌이다.

사람은 너무 너무 많고...나무가 아직 가지밖에 없어서인지 전혀 드라마에서의 느낌이 아니다.

CG 를 엄청 썼나보다.




내가 실망하는게 오버가 아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왔다. 내 상상속의 다트헤지는 이런 모습이였다. ㅜㅜ




마지막으로 들른곳은 외줄다리가 있는곳. 입구에서 다리까지 꽤 걷는다. 걷다 지쳐서 더 후덜덜하게 만드는가 보다 생각이 들었다.



이노무 외다리 은근히 높고...굉장히 흔들린다. 여기서 왠수를 만난들 난 싸움을 못하겠다. ㅋㅋ

이걸 마구 뛰면서 일부러 더 흔들리게하는 어린 남자애덜이 있어서 나는 그들과 일부러 떨어졌다.

어디가나 이런 닌겐들이 있다. 다 남자다. -,.-




흔들리고 무서우면 밑을 보지말고 앞만 보고 걸어야 하는데 사람이 꼭 아래를 처다보게 된다. 흐흐

우리나라에도 다도해 어딘가에 이렇게 다리하나 만들고 돈 받으면 쏠쏠한 수입이 될거 같다.

서해 남해, 동해에서 이런것 만들 만한곳 억수로 많을텐데....


빡빡한 일정을 겨우(?) 소화한 우리는 벨파스트로 돌아가서 바로 또 더블린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나는 워낙 왕좌의게임 팬이라서 이 투어를 넣었는데 굳이 미드에 관심이 없으면 이렇게 힘든 일정은 패스해도 될듯하다.

드라마 하나가 북아일랜드의 경제를 바꾸어 놓았다해도 과장이 아닌듯하다.

어딜가도 거주민 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 

내년에 드라마 마직막 씨즌이 나오고 나면 슬슬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지워질텐데...그냥 씰데없는 걱정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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