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머물렀던 료칸, 이코텐 (Ikkoten). 료칸 스테이가 처음이라 다른 료칸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경치랑 시설, 음식 모두 정말 최고의 료칸임에 틀림없었다. 가격이 좀 세긴한데 지내보면 돈값한다는 말이 나온는 곳이다.



여기는 이코텐 료칸내부...호텔로 치면 로비? 게스트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쏜살같이 직원이 달려와서 일단 이쪽으로 안내한다. 티랑 간단한 다과를 내고 손님들이 쉬는 사이 직원들은 체크인을 알아서 해주는듯 하다.


로비 복도쪽에 있는 장식품.  옛날에는 저렇게 모여라 눈코입이 아마 부의 상징이나 관훈의 상징이였나?? ㅋㅋ


로비 건물이랑은 별개로 떨어진 건물에 게스트들을 위한 조용한 서재같은 곳이다. 

하여간 일본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는게 이런 료칸시설에서도 드러나는듯...





이 사진들은 첫날 저녁으로 나왔던 가이세키. 

한접시 한접시의 양은 많아보이지 않지만 이게 코스요리라 디저트까지 다 먹으면 정말 배불리 먹는 양이다.


이건 아침인데 아침은 코스가 아니가 한상차림식이다. 

갖지은 밥이랑 나와서 아침을 빵이랑 커피로 때우던 나도 싹싹 다비웠다. 

게다가 유후다케를 올라갈 예정이라 잘 먹어두길 잘한거 같다. ㅎㅎ


료칸에서 나와 우리는 일단 렌트카를 유후인에 반납했다. 

그리고 기차역에 있는 visitor information 사무실로 갔다. 이런곳엔 영어도 좀 잘하고 친절한 사람이 있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ㅜㅜ

일본은 이런 관광지 사무실에 조차도 영어를 하는 사람이 드물다. 게다가 안내하는 아주머니 얼마나 짜증을 내던지 일본여행중 이리 대놓고 불친절한 사람은 첨봤다. ㅜㅜ

어찌 어찌 물어서 유후다케를 가는 버스터정거장으로 갔다. 이 버스정거장은 시외버스 터미날겸 버스정거장이라 유후다케 토잔구치(등산입구) 가는 버스를 잘 타야한다. 후쿠오카나 벳부로 가는 버스도 같은곳에서 타기 떄문에 잘못타면 안된다. 버스도 대략 한시간에 한대정도로 한번 놓지면 많이 기다리는 정말 시골임을 리마인드 하고 등산입구에 내려서도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미리 봐두고 산행을 시작했다.


여기가 등산로 입구이다. 우리나라 관악산 입구나 남한산성 입구를 생각하면 안된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



유후다케는 초반에는 초원지대처럼 보이다가 중간은 아주 울창한 수풀림이고 또 어느정도 고도에 올라가면 나무의 키가 작아지면서 꼭대기는 바위산이다.

사진으로 보면 입구에서 저 수목림이 시작하는곳까지 금방 갈것 같지만 이것도 꽤 멀다. ㅜㅜ

우리가 등산 시작할때 같이 산행 시작했던 영국에서온 젊은 커플이 있었는데 워낙 체력이 좋은 백인들이라 금방 후루룩 우리를 앞질러 숲속으로 사라졌다.

젊은 백인과 40대 중년의 동양아줌마들 하고는 애초부터 비교불가다. 흑흑


그래도 끝까지 등반할 계획은 없이 그냥 갈수있는데 까지 가자고 했던 우리는 가다보니 2/3 이상 올라가서 시야가 확 트이는 곳까지 오르게 되었다.




저기 아래 보이는곳이 유후인 시내다. 저게 다다. ㅎㅎ 정말 작은 빌리지....


입구에서 보이던 낙타등같던 산꼭대기가 이렇게 가까이 보일 정도까지 올라왔다.

우리 둘다 체력은 정상도전 할만큼 남긴 했는데 미처 충분히 준비 못해서 마실 물이 떨어졌고 

겸이동생이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었는데 미끄러운 신발로 바위산을 오르는건 무리대스~ 

이곳에서 대략 30분정도 더 올라갔다 하산했다. 

정상을 못가서 아쉬었지만 정말 또 오고 싶을만큼 매력이 있는 산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둘째날은 산행에 하루를 거의 다 보내고 다시 료칸으로 가서 온천으로 퐁당~ 

산행후 온천욕은 더 좋다. 그냥 온천하는거 보다 훨~씬 좋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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