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본 유후인을 갔다온게 찾아보니 2017년 가을이였다.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거의 7년의 시간이 흘렀다. 날씨도 볼거리도 은근히 다양한 일본, 이번에는 한국방문김에 언니들하고 3박4일 교토로 가봤다.

천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도시라 볼것이 많은걸로도 유명하고 요즘은 한국, 대만등 가까운 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등 온세계에서 방문객이 몰려든다던 교토로 출발.

3월8일 아침일찍 김포출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내린후 하루카 열차를 타고 교토로 향했다. 일본은 워낙 한국사람이 많이 방문하는지라 블로그와 유투브에 온갖 정보가 넘처난다. 하루카 열차도 미리 예매했고 공항에 내려서 발권을 하는것도 미리 공부한 덕에 헤매지 않고 잘했다. 이런 정보가 없었던 옛날엔 어떻게 낯선곳을 다녔을까??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하루카 열차안에서 바라본 풍경.

 

숙소는 교토역에서 걸어갈수 있는 곳에 있는 Kanra Hotel 로 예약했다. 3명이 쓰기에 불편함 없이 객실도 넓었고 일본 전통의 느낌을 많이 살린 곳이라 좋았다. 

 

좀 길쭉한듯한 객실, 침대 두개과 매트리스를 깔아놔서 3명이 각자 한침대씩.
욕실에 있던 히노키탕. 역시 물이 좋은 일본. 온천은 아니였지만 물이 부들부들하다. 내 아토피 피부염 다 나았다. ㅎㅎ

 

한국도 3월초 은근히 추웠는데 교토도 역시 쌀쌀했다. 벚꽃시즌은 3월말이라 꽃을 기대하진 않았다. 꽃이 만발하면 유명한 곳은 사람이 너무 많을터...뭐든지 하나을 잃으면 하나를 얻는법...

원래는 청수사는 사람이 덜 붐비는 아침 일찍 갈려고 했는데 쌀쌀한 날씨에 아침에 가면 너무 추울것 같고, 절이 서향이라 노을지는때 가도 멋지다 해서 우린 첫날 짐을 풀고 바로 청수사로 향했다. 결론은 탁월한 선택. 꽃도 없고 단풍도 없었지만 청수사 자체가 워낙 화려해서 언제봐도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보이는곳. 저 다홍색은 참 아찔한 느낌이다.
여기서 사람이 안나오는 사진은 불가능. 그냥 랜덤하게 걸려든 관광객들. 나도 누군가의 사진속에 있으리...
본당을 지나서 유턴을 하면 보이는 유명한 청수사 본당. 가을엔 저 나무들이 빨간색 단풍으로 변하고 4계절중 가을이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한다. 서서히 저물어 가는 노을과도 너무 잘어울린다.
사이 사이 길도 운치있다.
좀 멀이 잡으면 저 3층탑과 본당을 같이 담을수 있다. 본당을 받치는 더 대들보 나무들은 못하나 없이 올린건데 지금껏 아무 문제없이 저 큰 건축물을 잘 받치고 있다고 한다.

 

청수사 올라가는 길에 먹은 당고.
내려올때 먹은 마차라떼.

 

청수사가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는 올라가는 길이 옛날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닌넨자카, 산넨자카라고 불리는 곳이데 역시 이곳도 살짝 노을이 지니까 더 운치있다. 유명한 만큼 사람이 많지만 그나마 피크시즌도 아니고 어두워질 무렵이라 어깨빵 당한일 없이 다닐수 있었다.

 

청수사에서 내려오면 있는 유명한 스타벅스.

 

첫날 푹 잘쉬고 다음날은 대나무숲으로 유명한 아라시야마로 출발. 

아라시야마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교토역으로 다시 걸어왔다. 우리나라 서울역 같은곳. 무척 복잡하다. 우리 눈에 익숙해서 그렇지 서울역도 외국인들에게는 엄청 복잡해 보일것이다.

 

대나무숲 산책길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래도 걸을만 했다.

 

걷다 걷다 보니 나온 기찻길.

 

대나무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나오는 절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텐류지. 천륭사. 용이랑 관련이 있는 절인데 자세한거는 공부가 미흡했던 탓에 패수~

 

딱 봐도 꽤 오래된 절. 정원에 나무가 많은데 꽃보긴 아직 일러서 좀 아쉽...
그래도 꽃이 조금 피워있는 매화나무들.
대부분의 절이 입장료을 받는데 깔끔하게 관리된 정원을 보면 입장료도 수긍이 간다.

 

규태랑 가연아 나도 너희가 영원하길 바란다. ㅋㅋ
아라시야마 공원을 걷다보면 가츠라강을 내려다 볼수있는 곳이 나오는데 정말 예쁘다. 조금 있으면 여기 벚꽃이 만개해서 정말 애절하게 아름답다고 한다.

 

강물위에 반짝이는 햇살, 그거슨 바로 윤슬!!
공원을 다 걷고 강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카페거리 같은곳이 나온다. 으실으실 추워서 이곳 카페 한곳에 들어가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쉬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이곳이 유명한 아라비카 커피집이 있는 곳인데 줄이 길어서 아예 기다릴 시도조차 안했다. 아라비카커피는 엘에이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다고 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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