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캘리포니아 방문후 딱 일년만에 큰언니가 다시 방문했다.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곳은 작년에 대부분 방문을 했었어서 이번엔 나에게도 새로운 시애틀과 근방의 올림픽 국립공원을 가보기로 했다.

 

엘에이에서 시애틀가는 비행기가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Burbank 공항에 있어서 아침에 버뱅크공항에 도착. 여긴 완전 시골 터미날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적하고 주차비도 싸기때문에 굿!!

 

시애틀공항에 내려서 일단 차를 렌트하는 곳으로 왔다. 차는 하루만 빌릴 예정이여서 공항이 아닌 둘째날 세쨰날 묵을 호텔 근처 Hertz 에서 빌렸다. 소형차를 예약했는데 SUV 밖에 없다고 해서 낙찰된 우리랑 1박2일을 함께할 차이다. 

시애틀은 마치 샌프란시스코처럼 바다가 사방으로 쑥쑥 들어와 있는 Bay들이 둘러처 있어서 직선거리는 가까워도 차로 움직일려면 한참을 돌아서 가야하는 곳이 많았다. 주중이라 차도 엄첨 막히고 해서 150마일정도 거리를 3시간반이 넘게 걸려서 첫날 숙소가 있는 Port Angeles 로 이동했다.

점심을 늦게 먹어서 그냥 컵라면으로 간단 저녁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Olympic National Park 중에서 Hoh Rainforest 를 가야하기 때문에 이것도 이동시간이 거의 2시간이 걸린다. 하여간 미국.....무지 넓다....

 

공원가는길에 있던 Lake Cressent. 가까이 가서봄 물이 무지 맑다.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낮엔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는곳. 
실제 모습은 가슴이 탁 트이는...무지 크고 깨끗하고 조용한 호수이다. 사진이 다 담지 못한듯해서 아쉽다.

 

드디어 도착한 공원입구. 입구 근처부터 저렇게 나무들이 rainforest를 만들어 대고 있다.
Hoh rainforest 입구의 안내문. 사진의 산양때는 보이진 않았다. ㅡ.ㅡ
안내소에 가서 두세시간 하이킹 할려고 한다고 하니 hall of mosses trail 과 spruce nature trail 을 다 돌던지 아니먄 hoh river trail 을 갈수있는 만큼 갔다 오는것도 좋다고 하여 우린 hoh river trail를 가기로 했다.

 

시작부터 말그대로 레인포레스트이다.

 

습도가 많아 자연스럽게 나무에 생긴 이끼들이 장관이다. 생명체들의 집대성!!
큰 나무들에도 주렁주렁
그래도 쑥쑥자란 큰나무도 있다.
방금 미용실갔가다가 나온 듯한 나무도 있다. ㅎㅎ

 

가다가 보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종종 나오는데 그리로 가면 이렇게 Hoh River가 나온다. 
이곳이 backpacking 으로도 인기가 있는 트레일이라서 곳곳에 텐트도 보인다.
2.7마일 정도 가면 폭포가 있다해서 거기까지 갈려고 했는데 내가 화장실이 급해지는 바람에 적당이 왕복 2시간 정도 되는 지점에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도 깊고 깊은 숲속이다. 

레인포레스트 하이킹을 마치고 다음으로 갈곳은 Herricane Ridge.

올림픽 공원은 가운데 올림프스산이 있어서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없다. 길을 만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고 최대한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려고 길이 없을 것이다.

불편은 하지만 다시 공원들 둘레길로 돌아돌아 Herricane Ridge 로 가본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 올라서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입이 딱 벌어지는 풍경이 나온다. 주차장쪽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광경이다.
오른쪽 저 멀리 보이는 제일 높은 봉우리가 Mount Olympus 이다. 공식적인 고도가 7980 피트로 2432 미터인 셈인데 시애틀이 워낙 북쪽에 있어서 저렇게 만년설이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정도 높이는 벌써 봄부터 눈이 녹을텐데...
주변에 짧게 하이킹 할수있는 트레일이 있어서 걸었다. 엄마(?) 사슴이 아기사슴 두마리를 데리고 열심히 식사중이시다.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모양을 보니 여기 터줏대감이신듯 하다.

 

트레일 옆의 풍경들. 살짝 구름에 가려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다.
전형적인 침렵수들...

미국의 50개가 넘은 국립공원중에 이 올림픽공원도 항상 top 10 안에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일정에 다 보지도 못했지만 정말 뷰티풀한 곳임에 틀림없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보고 싶다.

 

돌아가는 길엔 중간에 차를 Ferry 에 실어서 건너는 루트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 대강 90마일이면 Bellevue로 돌아간다.

Bainbridge island 에서 Seattle 항구로 가는 8마일 정도를 배로 건너는 것이다.

 

처음으로 배를 차에 실어 보는거라 어리버리 했는데 근냥 하라는 데로 쭉 따라가면 된다. ㅋㅋ
바로 이배가 일층엔 차를 무지 많이 실은 큰 Ferry 여객선이다.  저녁이고 시애틀 시내로 가는 방향이라 이날은 한가 했는데, 이 배로 매일 출퇴근 하는 사람도 무지 많은것 같다.
시애틀 항구 근처에 다다르니 보이는 시애틀 풍경. 내일의 시내 구경이 기대된다. 

덴버여행 네째날이자 14000 피트가 넘은 Pikes Peak 를 올라가는 날이다. 이 피크는 다행(?)히 차로 올라갈수 있는 곳이여서 이날 당연히 힘든 산행은 없을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도 못했던 엄청 빡신 하이킹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전날 Colorado Springs 로 저녁때 도착한 우리 일행은 현 산악회장님의 지인분과 함께 저녁을 같이 했다.

엘에이 사시다가 산이 좋아서 덴버로 RV를 사서 오셨다는 나이는 좀 있으신 분인데...흠 한국으로 치면 거의 나는 자연인이다...뭐 이런거 덴버 버젼으로 나올실 분이다. 하여간 산에는 도통하신분이 다음날 Pikes Peak를 가기전에 잠깐 계단 몇개(?) 올라가는 재미있는 하이킹을 좀 하자고 하셔서 우리 일행은....낚였다. ㅎㅎ


그곳은 바로 Manitou Incline 이라고 산을 기냥 계단으로 쭈욱 올라가는 곳이다. 



일단 이건 올라가다 중간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직은 기운이 남았는지 웃고있다. 전체 계단수가 2766개라고 나오는데 이곳은 한 중간 약간 못가서 인것 같다.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온 전체샷이다. 누가 이런걸 시작했을까? 


"It is, perhaps, the most unique and challenging trail in the country, attracting runners, military, Olympic athletes, and hiking enthusiasts from around the world." - visitcos.com 에서 가져온 설명이다.


9월의 콜로라도는 이상 기온인지 날도 무지 더워서 땀을 정말 비오듯 흘렸다. 바닥부터 꼭대기 거리는 0.89마일 정도로 나오고 elevation gain 은 2000 피트가 살짝 넘는다. 어떤 트레일보다도 빠른 속도로 elevation을 올리는 셈이다. 




3분의 2정도 올랐을때 위와 아래를 내려본다. 앞으로 딱 1000 계단 남았다고 나온다. 

흠...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여기서 딱! 멈췄다. 진심 기력이 다 하기도 했고 여기가 올라갈때는 계단으로 가고 내려올때는 트레일도 내려오는게 암묵적 룰이다. 그런데 그것이 당연하다. 계단은 점점 가파러 져서 내려올때 계단을 이용하는건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여기가 유일하게 계단과 트레일이 만나는 곳이다.  

난 여기서 올라간 일행들이 내려올때 만나기로 했다. 으흐흐 후회없는 결정이였다. 




내가 기다리던 곳 옆으로 트레일이 보인다. 우리 산악회의 에이스멤버 4분이 끝까지 올라가셨다. 난 앉아서 쉬면서 바람에 땀에 젖은 옷도 말리고 콜로라도 스프링의 전경도 보면서 자~알 쉬었다.



계단 산행으로 폐활량을 이빠이 늘려논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Pikes Peak로 갔다. 굽이 굽이 닦여진 길을 올라오는 차들이 보인다. 여긴 입장료가 있다. 이 길을 처음 만들때엔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싶다.





파이크 피크는 올라오는 방법이, 자동차로, 기차로, 걸어서 이렇게 세가지 였는데 기차운항은 중단이 되어서 이젠 두가지 밖에 없다. 멈춘 기차길에서 포즈라도 취해본다. 



역시 높은곳에서 보이는 뷰는 끝내준다.






꼭대기엔 기념품과 간단한 스낵을 파는곳이 있다. 무슨 연유인지 이곳의 도넛이 유명해졌다. 

그래서 도넛 한입물고 인증샷~

도너츠는 별 맛은 없었다. -.- 높은 곳이라고 특별히 도넛이 맛있을리는 없고....확실이 공기가 희박해서 여기서 까불고 막 뛰어다녔더니 숨이 엄청 차올랐다.





피크에서 좀 노닥거리다가 차로 내려오면서 잠시 차를 주차하고 아주 짧게 걸었다. 이곳도 13500 피트정도는 되는 곳일거다. 일명 폐활량테스트라며 얼마나 잘 걸을수 있나 보는 것이였다. 역시 산악회원들이라 이정도는 가뿐이 패쑤~


차를 돌려 우리가 다음에 들린곳은 Garden of Gods 라는곳.





정말 신들이 옮겨놓은것처럼 여기저기 희안한 돌들이 기이한 모습으로 있다.




설정샷을 부르는 바위들이다. 


아침부터 빡신 계단 산행으로 정신이 혼미해 져서인지 난 이 신들의 정원을 차로 지날때에는 졸다가 일어나서 사진좀 찍고 또 차를 타면 졸고 했던거 같다.

그래도 욕하면서 정든다고 그 혼을 쏙빼놓은 Manitou Incline이 기억에 남기는 한다.



다음날이자 덴버여행 마지막날 돌아가는 비행기가 저녁무렵이라 우리는 간단한 하이킹으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대략 왕복 6마일정도 되는 트레일이다. 트레일 끝에 있는 폭포인데 여기 잠깐 앉아 있으니 더운 와중에도 솔솔 시원한 바람이 부는것이 가을이 깊어지는구나 싶었다.




이렇게 다양한 산행을 하고 멋진 뷰를 보면서 덴버에서의 4박5일 산행겸 관광여행을 마쳤다.

우리 산악회에서는 이렇게 비행기을 타고 멀리 가는건 이번이 처음이였는데 너무 재밌는 시간들을 보내고 멋진 풍경들을 즐긴지라 아마도 이런 비슷한 장거리 여행이 연중행사로 자리잡을것 같다.




둘째날이자 산행첫날은 록키마운틴을 제대로 즐겼다면 세째날은 가을에 푸욱 빠진날이다.

산악지대라 가을이 이미 시작된 콜로라도는 아스펜군락들이 벌써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고 가을하늘은 더없이 청명했다.



전날 록키마운틴에서 하이킹을 하고 우리는 Glenwood Spring 이라고 덴버에서는 서쪽으로 꽤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다. 글렌우드는 Hot Spring  일명 온천이 유명한 곳이여서 관광삼아 그곳까지 갔는데 정작 일행중에선 나이좀 있으신 선배님 한분만 아침에 잠깐 온천을 즐기시고 다른 분들은 그냥 아침에 늦잠도 자고 숙소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그렇게 오전을 보냈다.


다시 덴버쪽으로 오면서 보이는 경치들은 정말 예술이였다. 한국에서 가을은 붉은계열색이 많았는데 콜로라도는 저 아스펜나무 군락이 주종이라 노란색 일색이다. 이 노란색이 짙푸른 소나무랑 그리고 파랑하늘이랑 어울려지니 또다른 그림이 나온다.



글렌우드에서 한시간 가량 오면 Vail 이라는 스키리조트로 유명한 작은 도시가 나온다. 

아직은 스키시즌이 아니고 가을단풍시즌쯤 되는것 같은데 유럽풍의 리조트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대충봐도 돈쫌 있는 부자들이 스키도 타고 휴양차 오는 곳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거리는 지역특색이 가득한 조형물로 예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고급진 리조트들의 모습이다. 스키시즌엔 가격이 어마할것 같다. 

내가 복권이나 담청되면 모를까 여기까지 스키를 타러 올일은 없을거 같아 굳이 얼마나 하는지 알아보는 수고는 하지도 않았다. -.-




이 도시는 배경으로 깔린 산도 멋있지만 작은 싸이즈의 강(?) 물도 흐르고 있어서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것인가 하고 이 낯선 빌리지를 헤매다 발견!! 바로 이곳에서 옥토버페스트를 하는것이였다.

뜻밖의 독일관광까지 하게되는 기분이였다.




매년 가을엔 으례 하는 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흥보를 많이 한 모양인지 사람이 엄청많았다.

이 두언니는 벌써 흥이 오르셨다. 음악이 흐르자 막춤도 추신다. ㅎㅎ




옥토버페스트의 주 종목 독일식 소세지와 족발(?) 이다. 열심히 소세지를 굽고 계신 아저씨 몸매도 끝내주신다. ㅋㅋ

저 앞치마 하나면 몸매 완성이다.




우리 일행도 Bratwurst 라는 독일식 소세지와 맥주로 점심을 했다. 

역시 즉석에서 구워낸 소세지여서인지 주변 분위기가 워낙 흥이 넘처서인지 하여간 맛있게 먹었다.


구경하고 먹고 걷고....이번 여행은 관광이 포인트야 했었던 산악회 회장님의 뜻대로 지대로 관광했었던 하루다.

우리는 이 작고 예쁜 도시 Vail을 뒤로하고 차를 Colorado Springs 라는 도시로 향했다.

내일은 이여행의 또다른 하일라이트인 Pikes Peak 를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의 드라이브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차안에서 조금 졸다가 눈은 뜨면 우와~ 하는 경치가 펼져진다.

저 청명한 하늘은 고대로 엘에이로 가져가고 싶을 정도이다.





미국에 오자마자 7년 가까이는 그 춥고 겨울이 긴 미네소타에 살아서 봄과 가을이 짧았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엘에이 근처로 오니 사계절 구분이 더더욱 없어졌는데 특히 이동네는 낙엽수를 보기 힘들어 가을 단풍은 멀리 나가지 않으면 구경하기가 힘들다.


내가 올해초부터 함께한 토요일 주로 당일산행을 하는 산악회에서 9월에 Denver 로 4박5일 여행을 기획했다.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로도 유명하지만 사방팔방이 산이라는 콜로라도 덴버 트립에 이때 아님 언제 가보랴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스케줄을 무리해서 조절해가며 나도 조인했다. 


엘에이부터 덴버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하고 차를 렌트해서 덴버근방 유명한 곳은 가능함 다 들러 본다고 한다.

산악회에서 가는거니 당연히 산행도 포함이다.


우훗 출발!



9월13일 목요일 저녁 비행기로 엘에이서 출발. 2시간 정도 비행을 하고 덴버 공항에 도착했다. 이건 덴버공항의 천정이다. 비교적 최근에 덴버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새로 지어서 이사했다는 덴버 공항인데 저 천정모양이 특이해서 유명하다고 한다. 일단 카메라에 담았다. 안에서 봤을땐 그저 뽀족하게 만들었군 했을 뿐이데 나중에 구글로 찾아보니...오...꽤 멋있다.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온 덴버공항의 바깥에서의 모습이다. 주변의 산들과도 잘 어울려지고 하여간 멋있다.

어딜가봐도 정말 엘에이 공항처럼 후진데는 없는것 같다. ㅜㅜ



우리가 첫날 지냈던 베스턴웨스턴이다. 체인호텔중에서 깨끗하고 관리도 잘되는 편인 곳이다.



오호~ 역시 산이 많은 곳에 있는 호텔이라 입구에 이렇게 신발 털어내는것이 있다. 저런게 캘리포니아 그많은  트레일 입구마다 있음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한국엔 바람이 쎄게 나와서 털어내는 것도 있던데...



컨티넨탈 스타일의 아침이 제공되는곳. 뭐 별건 없는데 이렇게 나와서 먹음 왤케 다 맛있는지 모르겠다. ㅎㅎ



일찍 서둘러서 Rocky Mountain National Park로 들어왔다. 여기에 파킹을 하고 우리 일행이 오늘 갈려고 하는 Sky Pond Trail 까지는 셔틀을 타고 또 이동을 해야한다.





셔틀을 기다리고 있으니 레인져 아저씨가 이것저것 주의 사항을 알려주고 특히 물을 충분히 준비 하라고 한다.

말로만 그렇는게 아니고 공짜로 가져갈수있는 bottle water 도 있었다.

오호...물주는 국립공원은 처음이다. 인심 좋다.



트레일 표지판이 맘에드는 하이킹트레일 골라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이 계획한 곳은 저 오른쪽 밑에있는 Lake of Glass 를 지나 그 윗쪽에 있는 Sky Pond 까지 가는 것이다. 편도로 4.5마일 정도였으니 짧은 거리는 아니다.





트레일 헤드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Aspen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은 곳이 나온다. 일명 사시나무 군락.

높은 지대에 있는 푸른색의 evergreen 나무들하고 너무 잘 어울리고 사이사이 바위도 적당히 있다. 

저 사시나무는 바람이 부니 진짜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ㅋㅋ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니 군데군데 이렇게 계곡도 보인다. 물이 맑고 많다. 정말 캘리포니아에 비하면 물이 많은편이다. 하긴 물이 이렇게 있어야 이 많은 나무들이 자라겠지 싶다.




조금 올라가니 주변의 산들도 보인다. 이곳이 못해도 9500 feet 이상은 될것같다. 트레일 시작이 거의 9000 피트이니까...



중간에 나온 이정표. 우리는 저기 Loch Vale 로 가야한다. 우리 일행은 계속되는 멋진경치를 저마다 카메라에 담느라 산행 속도가 평소때 보다 훨씬 느려졌다. 그래도 이런 멋진곳 언제또 보랴 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고 또 가슴에 새기면서 올라갔다.





슬슬 고도가 높아지면서 바위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앞으로 쭉쭉 속도를 내어본다.




첫번째로 나온 Loch Lake 이다. 저 뒤로 Glacier가 보인다.




물은 너무 너무 맑고 잘 보면 아주 작은 송어(?) 도 있다.




산악회 회원들...발도 담궈보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여기서 충분이 쉬었다. 우리는 이 호수를 왼쪽으로 끼고 더 계속 올라가야 두번째 호수인 Glass Lake 를 만날수 있다. 계속 가자.....



점점 트레일은 가파러지고 고도가 높아져서 숨이 껄떡인다. 최소한 11000 피트는 넘는것 같다.





나는 슬슬 체력이 바닥이 날려고 하였는데 초행길이라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 위에 폭포가 보이길게 최소한 거기까지는 가야겠다하고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시원한 폭포가 있는 곳까지 왔다. 난 정말 여기서 스탑을 할려고 했다. 왜냐면 폭포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위험해 보였고 체력이 딸리는데 괜히 갔다가 사고라도 날까봐 였다.

그런데 두번째 호수가 저 폭포 위쪽으로 있으니 거기까진 가봐야 한다는 회원님들의 회유와 협박으로 다시 올라갔다. ㅜㅜ



웃고는 있지만 올라가는것 보다 내려올 일이 걱정이였다. 하여간 걸음을 띄었으니 긴장을 하고 올라가 본다.






우훗~고생하고 올라온 보람은 있다. 첫번째 호수에서 봤던 글래시어가 훨씬 가까이 보이고 호수의 물은 더욱 깨끗하다. 이 호수가 바로 Lake of Glass이다.




이 호수가에 터줏대감처럼 보이는 Marmot도 보았다. 두더지과에 속하는 녀석인데 여기 올라오는 하이커들한테 어지간이 먹을거 달라고 껄떡 거렸던 모양이다. 

사람을 무서워 하기는 커녕 당당하게 가방도 뒤지고 먹을것 내놓라고 땡깡이였다. =.=

이 호수가 두번째 호수이고 최종 목적지인 Sky Pond는 쪼금 더 올라가야 했었는데 난 진짜 기운을 소진해서 여기서 스탑했다. 회윈중에서 총 4명은 끝까지 가시고 4명은 여기에서 기다렸다. 




내려가는 길은 몸도 마음도 가볍다. ㅎㅎ 점심을 제대로 못먹고 간식으로만 때워서 배가 좀 고팠으나 대신 맛있는 저녁을 먹을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살랑살랑 대면서 트레일 출발지까지 자알 내려갔고 이렇게 덴버에서의 첫날, 첫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언니의 뜬금없는 비행기 발권으로 시작된 2주간의 방문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렸다.

여행은 같은 곳을 가도 누구랑 갔는지 어떤시즌에 갔는지 가서 또 뭘 했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장소가 되어버린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바로 전날 하루가 풀로 남은 우리는 엘에이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되어버린 Hollywood 싸인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 사인이 잘 보이는...영화배우들의 손바닥도 바닥에 쫙 깔려있는 그 헐리웃에 가서 사진만 찍기 마련인데 이렇게 직접 올라가 보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같다.



헐리우드 사인까지 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검색해보니 이 Canyon Drive 에서 올라가는게 제일 짧은 코스이라서 낙점!  결과적으로 왕복 5.6마일 정도 나왔다. 그리 짧은 거리는 또 아니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지도. 이런건 사진을 찍어 놓으면 유용하다.



초입부분 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헐리우드사인이 보인다. 길이 구불구불해서 그렇지 직선거리는 가까운 편이다. 딱 이렇게 초반에만 살짝 그늘이 있고 이후론 계속 땡볕이다. 일찍 오긴 했지만 그래도 더워진다. 한 여름에 그것도 낮이 오는건 피해야 한다.



중간쯤에 이렇게 벤치도 있다. 뒤로 보이는 시가지는 한인타운 근처인것 같다. 확실이 엘에이 다운타운은 아니다.



드디어 다 올라왔다.

이 코스가 사인의 뒤로 가는 것이고 마지막 얼마간은 이렇게 포장된 길을 걸어 올라 가야한다. 펜스가 있어 저 사인에 더 가까이 갈수는 없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이 펜스에도 슬슬 자물쇠가 달리기 시작한다. 

흠....개인적으로 난 저 자물쇠 반댈세~ 흉물 스럽다. ㅜㅜ

과연 남녀의 인연이 저 자물쇠 하나로 영원할수 있겠는가?? 

다 부질없는 짓이다!




그래도 올라 왔으니 인증샷 찰칵. 뒤로 맨 왼쪽에 희뿌연 하늘사이로 엘에이 다운타운이 살짝 보인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엘에이도 아주 맑은하늘은 보기가 힘들다. 



내려가다보니 저렇게 말을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쩐지 군데 군데 말똥들이 많이 보였다. 

당연히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받고 하는것이다.


하이킹을 일찍 시작해서 오후가 널널해 졌다. 점심도 먹을겸 구경도 할겸 다운타운에 있는 재팬타운으로 갔다.




재팬타운 입구에 있는 목조 조형물이 매우 일본 스럽다.




우리는 오마사라는 스시집에 가서 점심을 해결했다. 역시 재팬타운이라서 그런가?? 관광지라 뻔하겠지 했는데 스시가 맛있어서 굳쵸이스!!





밥을 먹고 타운을 슬렁스렁 걷다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특별할것 없이 지나가나 했던 2018년의 여름이 이렇게 언니의 방문으로 정말 재밌는 추억으로 꽉차 버렸다.

결론은 건강할때 많이 많이 돌아다니자! 이것이다.

울 가족중에선 제일 튼튼함을 자랑하는 큰언니랑과 함께여서 원없이 하이킹도 같이 하고 지치지 않고 이곳저곳 많이도 돌아 다녔다.

아직도 볼것이 다닐곳이 더 많지만 아쉬움은 다음 여행을 기대해 보는걸로 하고 이걸로 마무~리!!




Zion National Park 는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거의 10년 가까이 하다가 드디어 큰언니와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엘에이에서 은근히 멀어서 좀 마음을 먹고 여유있게 와야한다. 이렇게 한국에서 누군가 오면 라스베가스방문도 같이함 좋겠다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등산을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하이킹 트레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자이언 캐년안에 The Narrow 라고 계곡을 따라 물길을 헤엄치며 걷은 하이킹코스를 발견하고 꼭 해보고싶은 하이킹이다...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으흐흐 드디어 시작이다!



공원입구이다. 대부분 미국 국립공원은 입구을 차로 지나가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잡기 힘든데 자이언캐년은 입구를 지나자마자 바로 파킹장이 나오고 모든 차들은 일단 파킹을 하고 공원내 셔틀을 타야한다.

돈을 냈다는 입장권을 지참하면 파킹장 옆쪽으로 이렇게 walking traffic 으로 몇번이고 나갔다 들어올수 있다.

굳이 이쪽으로 걸어서 나온 이유는 물속을 걸을때 신을 장화같은 신발과 하이킹스틱을 렌탈할수 있는 곳이 이 입구 바깥쪽에 있기 때문이다. 아침엔 바쁘고 부산스러워서 입구을 제대로 볼 겨를도 없었는데 이건 하이킹을 마치고 나오때 찍은 사진이다.




전날 입구 가까운 곳에 숙소을 잡고 푹 쉰다음 아침일찍 부랴부랴 나왔다. The Narrow 가 워낙 인기가 많아 가능하면 일찍 가라는 얘기를 인터넷으로도 많이 봤고 작년가을에 이곳을 갔다온 직장 동료한테도 들었기 때문이다. 입구부터 웅장한 바위벽이 압도를 한다.




일찍 왔지만 주말이고 해서인지 셔틀버스 타는 곳은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섰다. 파킹하고 장비 빌리러 왔다갔다 하는라 좀 시간을 허비했다. 결론적으로는 굳이 장화인지 뭔지하는 신발은 안빌려도 괜찮지 싶다.

바닥이 좀 두꺼운 아쿠아 신발정도 있으면 narrow를 끝까지 갈것 아니면 오케이이다. 이래서 뭐든 해봐야 안다. 




이 계곡엔 갑자기 물이 넘처나서 위험할수 있다고 여기저기 warning sign 이 있고 오늘의 범람(?)지수도 일케 알려준다. 당연히 각자 위험을 감수하고 가는거지 공원에서 책임따윈 안져준다. ㅎㅎ

오늘은 possible 이라곤 했지만 결론적으론 아무일 없었다.




The Narrow 는 셔틀을 타고 마지막 스탑에서 내려서 시작한다. 워낙 인기가 많은 코스인데다가 자이언에서 이 계곡하이킹 만큼이나 인기있는 코스인 Angel's Landing Hiking 트레일이 7월에 내린 폭우에 몇군데가 무너진 곳이 생기면서 close 되어서 거의 모든 하이커들이 마지막 스탑에서 내렸다.

처음거의 1마일은 이렇게 계곡을 끼고 걷는다. 중간에 이렇게 야생 사슴도 보았다.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갔는데 사람을 그닥 경계하지 않고 식사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



드디어 옆으로 걷는 길은 끝나고 계곡으로 발을 담구어야하는 진짜 Narrow의 시작이다.

일찍오길 잘했다.  깊은 계곡이라 아침엔 햇볕이 안든다. 자외선은 피부의 적. 피할수록 좋다.






첨벙~ 첨벙~ 휘저으며 가야한다. 물밑은 군데군데 바위도 있지만 대부분 저렇게 모래비슷한 흙성분 인데다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첨벙첨벙이라 맑은 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흙탕물 스러울뿐 물이 더럽진 않다.





코너를 돌때마다 풍경도 바뀐다. 기이한 바위절벽들이 저마다 인내해온 세월을 말하고 있는것 같다.



처음엔 시원한 물살을 허우적 거리며 가는게 재미있었는데 나중엔 저렇게 마른 땅이 나오면 가능하면 땅을 밟고 갈려고 한다. 물속에서 걷는건 힘이 많이 든다. 오죽하면 아쿠아에어로빅도 있지 않는가? ㅎㅎ




어느덧 셔틀버스 스탑부터 거의 3마일 되는 지점에 왔다. Loop 가 아니고 In and Out 하는 트레일이라 가고싶은 만큼 갔다가 다시 나오면 된다. 슬슬 물살이 센 구간도 나오고 해도 점점 중천으로 가는지라 점점 더워진다.



어떤곳은 물이 범람해서 쓸려 내려온 나무들이 이렇게 보이기도 한다.



편도로 3마일 정도 가니 좀 지치기도 하고 물이 깊어지면서 물이 거의 허리까지 오는 지점이 생겨서 언니랑 나는 돌아 나왔다. 

입구쪽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곳이 Canyon 이라 낮기온은 어느덧 섭씨도 35를 기록하고 있었다. 아주 '뜨겁다' 라는 표현이 딱이다.



입구쪽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기 어디쯤에 엔젤스랜딩이라고 유명한 하이킹 코스가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본다. 비가 와서 무너진 곳이 있어 클로즈 되어서 어차피 못가긴 하지만 왠만큼 산 잘탄다는 사람도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도전도 못하는 코스중에 하나이다. 도전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인기도 많다.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온 Angel's Landing Trail 이미지이다....흠...안가길...아니 못가게 된게 다행이지 싶다.



원래는 Narrow 를 마치고 짧은 코스로 한군데 정도 하이킹을 더 하고 라스베가스로 돌아 갈려고 했는데

거의 왕복 6마일이 되는 하이킹을 마치고 나니 해는 중천이라 엄청 더워지고 캐년이라 그늘도 없는데 또 하이킹을 할 기력이 남질 않았다. 무엇보다 너무 더워지니 좀 일찍 라스베가스로 돌아가 수영장에 들어가는게 더 좋을것 같아 자이온캐년에서의 일정을 이걸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베가스를 방문할때마다 왠만하면 스트립에 위치한 좀 좋은 호텔에서 지냈었는데 주말이기도 하고 무슨 컨퍼런스가 있어서인지 5스타 호텔들은 너무 비싸서 이번엔 스리립에서 살짝 떨어진곳에 위치한 Westgate Resort 에 예약을 했다.

흠....여기 저기 살짝 B급 삘이 많이 나는 곳이였다. 역시 돈은 정직하다 ㅜㅜ

수영장에서 그래도 몸이라도 잠시 담군후 저녁을 먹으러 택시를 타고 Venetian 호텔로 향했다.



베네치안 호텔 이름답게 그안에 있는 쇼핑몰에 곤돌라도 있다. 그전에는 못봤던거 같은데 이제 여자도 곤돌라를 저어준다.



울 언니는 마침 저 곤돌라 언니랑 깔맞춤으로 옷을 입고 나왔다. 기운도 좋은신데 고대로 알바로 투입이 되어도 손색이 없을듯.....ㅋㅋㅋ




저녁을 먹으러 굳이 베네치아 호텔까지 온 이유는 몇년전 이 호텔에 묶을때 우연히 들었던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무척 맛있었어 다시 와보고 싶었다. 식당이름은 트라토리아 레기아노...정도로 읽으면 될라나??



시저 샐러드랑, 모짜렐라치즈를 가지로 감싸서 굽고 토마토 소스를 얻은 에피타이저...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미트볼 스파게티까지 요렇게 먹었는데 흠 정말 맛있었다.

쉐프님이 이탈리아에서 오시기라도 한건지...호텔 이름답게 최고의 이탈리아 Cuisine 이였다.




먹었으니 좀 걸을려고 나와서 스트립을 돌아 다니다...저 트레져아일랜드 호텔앞에 공짜 쇼가 있었다는데 생각나서 보자고 갔다. 한참을 기달려도 안하길래 구글로 찾아보니...헐 이 공짜 공연은 이미 몇년전에 없어졌다고 한다. 어쩐지 앞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호텔측에서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만 두어서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하나 시대에도 약간 뒤 떨어지고 돈도 안되는 쇼....어찌보면 없어지는게 자연스럽기도 하다.

약간 서커스삘 나는 쇼같은거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한 시대에 볼게 얼마나 많은데....좀 뒤떨어 지기는 하는거다.




저 뒤에 우주선 같은 곳이 Fashion Mall 이고 그 뒤로 트럼프타워도 보인다.

트럼트의 이미지와 이 라스베가스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ㅎㅎ

다음엔 저 트럼프 호텔에서 지내면서 진정한 자본주의를 느껴보는것도 좋을거 같다. ^^





뭐 여행의 마지막 밤이기도 하니 좀더 걷다가 숙소로 돌아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모래바람이 엄청불고 라스베가스 게다다 여름엔 흔하지 않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스톰이 와서 패션몰에서 급하게 우버를 타고 우리 호텔로 돌아갔다. 

여름에 왠 폭퐁우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한두시간 비가 오고 지나갔고 우리가 다음날 엘에이로 돌아 갈때는 비가온 덕분에 오랜만에 청명한 하늘을 볼수 있었다.


이렇게 2박3일 특별하고 재밌는 여행을 마치고 또 집으로 돌아갔다.




샌프란거처 세코야국립공원 하이킹까지한 여행의 피곤함은 하루 널널하게(?)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는걸 쉬는걸로 치고 우리는 다시 2박3일의 라스베가스와 자이언캐년 여행을 떠났다.

엘에이 살면서 나야 라스베가스를 꽤 많이 다녀갔지만 언니는 처음이다. 이번에 내가 라스베가스가 몇번쨰인가 세어보니 딱 10번째 인것이다. ㅎㅎ

사막에 인공적으로 세워진 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는 가장 미국적이면서도 또 미국적이지 않은 아이러니한 도시가 아닐수 없다.


첫날의 일정은 일단 라스베가스로 가서 점심을 먹고 환한 대낮의 베가스를 쉬엄쉬엄 구경하고 느즈막히 다시 자이언캐년 앞에 미리 잡아논 숙소로 가서 쉬는 것이였다.



요즘은 베가스에 새로 지은 호텔이 꽤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조금 오래되어 보이지많 그래서 구관이 명관, 스리립의 가장 센트랄에 위치해 있는 벨라지오 호텔이다.

요즘은 스트립의 호텔들이 다 주차비를 받는다. 심지어 투숙객들도 돈을 내야한다. 어차피 내야하는 주차비 제일 볼거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벨라지오에 주차를 하고 조금 돌아 다녔다.

한여름이라 당연히 덥다.




벨라지오는 항상 실내 정원을 저렇게 예쁘게 꾸며 놓는다. 분기별로 바뀌는지....항상 새로운 테마로 꾸며놓는데 우리가 갔을때에는 summer season 테마였다. 저거이 다 생화이고 색깔 진짜 예쁘다. 허접한 카메라로 허접하게 셔터를 눌러대어도 예쁘게 나올수밖에 없다. ㅎㅎ








늘 그렇지만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지금은 벌써 가을테마로 바뀌었을 것이다.



정원도 예쁘지만 벨라지오 호텔은 저 분수쑈로 유명하다. 더운 한 낮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붐비지 않아 좋은자리에서 여유있게 보고 동영상도 담을수 있었다.




분수를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시저스팔레스 호텔로 구경삼아 갔다. 시저스호텔은 Forum 이라는 실내 쇼핑몰로 유명하다. 와서 도박하면서 돈 쓰고 돈을 따면 또 쇼핑으로 돈을 쓰라는 전략이다.

온갖 명품관이 다 있다. 

파산따위는 개나 줘 버리라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돈을 쓰라고 여기저기 유혹의 덫이 도처에 깔린 곳이나 우린 먹고죽을 돈도 없는 두 뇨자....모든 지름신을 물리치고 순수한 구경만했다.



너무 대놓고 쇼핑몰만 늘어 놓으니 호텔측도 무안했는지 중간에 이렇게 작은 미술전시회 같은것도 있다.





특이한 작품들이다. 성공한 사장님 집에나 놓은면 어울리것 같다. ㅎㅎ



이건 벨라지오호텔 맞은편에 있는 파리스 호텔이다. 역사가 짧은 미국은 유서깊은 유럽이 부러운지 저렇게 모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대놓고 복사품을 만들면서 민망함은 잠시일뿐 사람 끌어들이고 돈만 잘벌면 된다. ㅎㅎ

미쿡적인 컨셉이다.


원래 라스베가스는 밤문화를 봐야 하는데 첫날은 이렇게 살짝 구경만하고 우리는 3시간 남짓 더 운전해서 Zion National Park 앞에 있는 Best Western 으로 출발했다.

내일 자이언 캐년을 하이킹하고 다시 베가스로 돌아올것이기 때문에 베가스의 밤의 얼굴은 내일로 미루고...나도 이번에 처음 가보는 자이언 캐년으로 출발~




원래는 한국에서도 산행을 가끔하는 언니랑 요세미티를 갈려고 했으나...흐미...요세미티에 불이나서 공원전체가 완전히 close 되었다.

난 요세미티를 두번이나 갔었지만 두번다 겉핦기식으로 보기만 해서 이번엔 언니랑 하이킹을 하면서 진짜 요세미티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세코야 국립공원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세코야는 두번을 갔었고 이번에 세번째이다.  세코야는 세상에서 제일 큰나무인 General Sherman Tree 가 있어서 유명하다. 그 크고 웅장한 나무는 볼때마다 설렌다. *^^*



우리가 전날 근처까지 와서 지냈던 숙소에서 입구까지도 한시간가랑 운전해야 입구에 다다른다.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고 당연히 산으로 올라가는거라 경사가 있어서 진짜 깊은 산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차들이 서행을 해서 뭔가하고 봤더니 이렇게 인증샷 찍기 좋은 곳이 나왔다.

들어올린 팔하고 바위하고 딱 맞지도 않는 무성의한 샷이지만 그래도 안찍고 가긴 섭하고...이런곳에서 저런거 말고는 뭐 별로 할만한 포즈도 없다. ㅡ.ㅡ




굽이 굽이 계속 운전을 해서 올라가면 드디어 General Sherman Tree 파킹장이 나온다. 일찍 서둘러 나와서 파킹장은 여유가 있었는데 조금 늦게오면 입구쪽에 차를 대로 셔틀을 타야한다.

파킹장부터는 조금 내리막 길을 가야지 이 셔먼장군트리를 볼수 있다. 나무가 정면 뒷면이 있진 않지만 이렇게 내려가면 뒷모습부터 보게 된는 셈이다.




정면쪽이 이렇게 포토죤이 있어서 항상 사람이 붐빈다. 사람이 아주 많으면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자연스레 생기는데 이날은 어정쩡하게 사람이 많아서 줄이 만들어 지질 않아 눈치를 봐가며 사진찍으로 들어갔다.

이 나무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도, 제일 키가큰 나무도 아니지만 부피로 세계에서 제일큰 나무로 등극이 된 나무다. 명성답게 이름도 셔먼장군이다.




셔먼트리 근처에 전시 비슷하게 해 놓은 나무테이다....진심 세월이 느껴진다. 그 세월도 무한의 시간을 생각하면 다 찰나의 순간인 것을....



이 셔먼장군 트리가 있는곳을 Giant Forest 라고 부른다. 셔먼트리 못지않게 큰 나무들이 군집해 있기 때문이다. 셔먼트리근처엔 congress trail 이라고 짧게 하이킹 하면서 정말 거대한 세코야 나무들을 실컷 볼수있는 트레일이 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산불을 이겨낸 나무도 보인다. 산불이 나면 이렇게 큰 나무는 잘 타죽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불이 나면 솔방울들이 씨앗들을 더 잘 퍼트린다고 한다.

자연은 정말 불도 허투로 나는건 아니다 싶다.



셔먼트리 근처에서 적당한 하이킹으로 몸을 푼(?) 언니랑 나는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Tokopah fall trail 로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비지터센타의 추천으로 우리 수준(?) 맞게 골라진 하이킹 코스...뭐던지 처음 가보는 트레일은 설렌다. 




트레일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바위와 흙이 적당히 섞여진 지루하지 않는 곳이였다. 코스가 어렵지 않고 경치가 좋아서인지 사람도 많았다. 억양이 유럽에서 온것 같은 사람도 꽤 많아 놀랐다.



가다보면 이렇게 깔끔하게 뽀사진 바위도 보인다. 아마 벼락을 맞아서 저리 된 모양이다.




코너를 돌때마다 풍경이 살짝씩 바뀐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정말 멋있다.



폭포에 가까워 질수록 나무가 적어지고 고로...바위가 많아지면서 꽤 더워졌다. 슬슬 지치면서 폭포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겨~ 하면서 투덜대기 시작한다.

지치지만 아기를 없고가는 할머니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그분은 몸이 거의 철인삼종 수준이셨다. 아기 엄마는 전형적인 통통한 백인 아줌마....왜 아기를 할머니가 업고가는지 이해가 갔다. 

그렇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ㅋㅋ



드디어 폭포에 다다랐다. 흑 그런데 물은 별로 없다. ㅜㅜ

캘리포냐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또다시 실감하고 그늘고 없고 너무 더워져서 우린 바로 하산했다.



거의다 다시 내려와서 시작할때 눈여겨봤던 계곡으로 퐁당~ 까지는 아니고 발을 담구고 쉬었다.



나뭇꾼이 선녀탕에서 옷이나 흠쳐볼까 check it out 하러 왔다가 한마디 할것같다.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심 안됩니다~"




나도 양말을 벗고 시원한 족욕. 

버선발이란 말도 있던데....현대에선 버선을 안신어서 다행이다. ㅡ.ㅡ

내발은 왠지 족발무침이 생각이 난다. 


이렇게 하이킹으로 3박4일의 캘리포니아 여행을 마치고 이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일상에서 완전히 떨어진 채로 잘 놀다와서인지 집에 오니까 무슨 한달만에 집으로 다시 온것 같았다. 

그리고 집에 오니 또 집이 최고다. ㅋㅋ


샌프란시스코여행 세째날이자 샌프란을 떠나 세코야파크까지 날이다. 날짜를 보니 8월6일, 벌써 한달전이 되어버렸다. 한국도 연일 기록을 갱신하며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었었고 캘리포니아도 전 지역이 아주 덥고 비가 안오는 전형적인 여름의 한복판을 달릴때 단 이 샌프란시스코시내는 아침기온은 화씨로 50도 겨우 넘고 낮기온도 60도 중반에 머무르는 추운날씨였다. 샌프란은 항상 이렇다. 여름 피서는 다른곳 갈 필요없이 샌프란으로 와야한다. ㅎㅎ



아침에 호텔방에서 찍은 샌프란의 모습이다. 안개가 잔뜩 낀것이 보기만해도 으스스 시립다. 저 안개뒤로 코이타워가 있는데 안개에 가려서 안보인다.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우리는 '17마일드라이브'가 있는 몬터레이를 갔다가 세코야국립공원근처 도시인 Visalia 까지 오늘은 쭈욱~고~고~ 이다.




월요일이여서인지 시내에서 외곽쪽으로 빠져 나오는데에도 여기저기 트레픽이 좀 있었다. 2시간을 넘게 달려서 도착한 Monterey 이다. 일단 또 Fisherman's Wharf로 구경도 좀 하고 여기 유명하다는 크램차우더로 점심을 해결할려고 왔다.



피어를 따라서 레스토랑들이 쭉 있다. 크램차우터를 포함한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대부분이다.

평일이여서인지 한산하다. 크램차우더 샘플을 내놓은 식당들이 꽤 있는데 샘플 몇개만 먹어도 은근히 배부르다.

느끼한 음식이라 많이 먹을라해도 못먹는다. 



항구니까 요트들이 많이 보인다. 




고래를 보러가는 투어도 있다. 한번 고래보는 배를 타봐야지 늘 생각만 하고 막상 기회가 잘 없다.

몬터레이를 방문할때는 늘 그냥 들러가듯이만 하게되어서 그런것 같다.

오늘도 주 목적은 그 유명한 17마일드라이브라 이곳을 서둘러 나왔다.




17마일드라이브는 입장료가 있다. 뭐 길을 지나가는데 돈을 받을까 싶긴 한데 그래서 좀 관리도 되고 사람도 너무 많지도 않고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뷰 포인트 Spanish Beach이다.

안개가 짙은데 그 안개도 바다내음이 찐하게 밴 그런 안개이다.

공기에 바다냄새가 찐하게 난다. 




여긴 항상 저렇게 미역(?) 같은 해초들이 나뒹군다. 해볕이 쨍한 남쪽 캘리포냐의 해변하고는 확실히 다르다.




17마일드라이드의 인기 스탑 포인트이자 pebble beach의 상징인 lone cypress 이다.



 

해풍과 파도에 절벽이 자꾸 깍여서 그런지 저렇게 옆면을 정리해 놓았다.

제목은 외로운 나무네 어쩌네 하지만 어떤 나무보다도 케어도 잘받고 사람들의 시선이 끊이질 않는 아주 바쁘신 나무가 아닐까싶다. ㅎㅎ



17마일코스 거의 마지막쯤에 오면 그 유명한 Pebble Beach 골프장에 다다른다. 매년 PGA가 열리는 곳중에 하나여서 유명하기도 하고 난 골프를 안쳐서 모르지만 정말 멋진곳에 자리잡은 풍경이 끝내주는 골프코스임은 확실하다. 그래서 관광객도 끊이질 않는 곳이다.




럭서리의 끝판왕 페블비치를 마지막으로 샌프란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다음날 세코야 국립공원 방문을 위해서 미리 예약해둔 Visalia 에 있는 숙소를 향해서 계속 운전을 해서 내려갔다.

원래는 요세미티를 갈려고 했는데 한 2주전에 발생한 요세미티 근처의 산불이 꺼지기는 커녕 더 위험해 져서 아예 요세미티공원이 close 가 되어 버렸다.

에고고... 캘리포냐가 여기 저기 산불로 고생이다. 더 더워지고 비는 적어지고 정말 온 지구가 온난화에 시달리는건 사실인거 같다. 



샌프란시스코 둘째날 하루를 full로 온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내는 날이다.

이 고급지고 비싼 호텔은 아침이 포함은 아니다. 미국에서 Road Trip 하다 들르는 베스트웨스턴 뭐 이런 곳에선 대부분 컨티넨탈 스타일의 아침이 나오지만....오지게 비싼 샌프란 시내에 있는 호텔은 예상대로 그런건 없다.

다행히 호텔 바로앞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커피랑 베이글을 사다가 아침으로 때웠다.


그리고 제일먼서 향한곳은 바로 케이블카타는곳.



이젠 전세계에서도 얼마 남지않은...그래서 관광용 이동수단이 되어버린 케이블카는 3개의 route 가 있는데 그중 두개가 출발하는곳이 바이 이곳 유니온스퀘어 바트역이다.

서둘러 갔지만 주말이라 이미 줄은 U자형으로 길게 늘어섰다.

이건 줄서서 기다리면서 다음쯤 출발할려고 대기중인 케이블카에서의 인증샷이다.

일단 타면 이런샷은 만들기 힘들기에 찍을수 있을때 빨리 사진은 찍어 보는거다.




주말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이번엔 동영상에 케이블카를 돌리는 장면을 찍어봤다.

케이블카의 케이블은 차의 밑으로 있다. 말그대로 차를 케이블에 엮어서 돌리고 직진하고...정차하고 하는것이다.

그렇다. 21세기에도 아직 이런 교통수단이 존재한다. ㅎㅎ

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객용인데...워낙 좋은 코스로 다녀서 이걸 타고 샌프란의 웬만한 유명한곳으로 이동하기도 좋게 되어있다.

주말엔 특히 일찍가야 덜 기다린다. 괜히 스타벅스에서 아침챙겨 먹는다고 시간을 지체 했더니 거의 두시간을 기다렸다.

다음엔 커피랑 아침을 들고 여기서 기다리면서 먹으리라....


우리는 여기서 Powell/Hyde 라인을 탔다. 이 라인이 차이나타운도 슬쩍 스처가고 마지막 종착점은 Fisherman's Wharf 인데 그 바로 전 정거장쯤이 Lombard여서 우린 거기서 내릴 예정이다.



가는길에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샌프란시스코의 시내이다.

유럽삘도 좀 나는듯하지만 유럽하고는 다른 미국내에서도 좀 유니크한 풍경이다.

샌프란시스코만의 케랙터를 만드는것중 이런 시내풍경이 일등공신 아닐까 싶다.



차이나타운 근처의 차이니즈병원이다.

아마 의사들과 간호사들 대부분이 영어와 중국어를 다 할줄아는 이중언어자들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Lombard 길에 다다르면 케이블카 아저씨가 '롬바드' 하고 소리를 질러서 노칠수 없는 곳이 바로 Lombard 이다.

샌프란시스코하면 소개되는 엽서사진중에 자주 등장하는 말그대로 '꽃길'이다.

인생 험하다. 이런 꽃길이라도 함 걸어보자. 

으흐흐 나만 그런것이 아니다. 이미 인산인해이다.

이길을 굳이 차로 지나가겠다고 차를몰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옛날 운전면허시험에서 나왔던 에스자코스의 상급쯤 되는듯 하다.

여름꽃의 상징 수국이 많이 피었다. 만개한 시점에서는 좀 지난듯 했지만 하여간 전세계에서 사진이 제일 많이 찍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좀 덜 나오면서 멋있게 나오는 각도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이게 최선이였다. 멋지게 나오진 않았지만 생동감 넘친다. ㅋㅋ





이 롬바드길 옆에 있는 집이다. 당연히 사람이 사는집이다. 

365일 관광객이 끊이질 않을텐데...그래서 그런지 담장의 꽃들을 예쁘게 가꾸어 놨다.

이런집은 택배....아마존 딜리버리는 어찌 받을지....쓸데없는 걱정이다. 




롬바드에서 한두블럭 내려오면 Fisherman's Wharf 이고 그옆으로 좀더 걸어가면 Pier 39이 나온다.
유원지 삘이 물신 풍기는 곳을 따라 걷다보면 Boudin 이라고 Sourdough Bread 로 유명한 베이커리가 나온다.
이곳에 카메라는 들이 대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지만 쿨하게 반죽을 만들고 계신 베이커님. ㅎㅎ


역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잠시 즐겁게 하는 장식용 사워도어브레드 이다. 별로 맛있어 보이진 않는다.



Pier39 를 구경하기 전에 항구쪽을 발길을 틀었다.

여기서 Sausalito 로가는 배를 타야하기때문이다. 소살리토는 자동차로 가면 샌프란쪽에서 골든게이트를 지나서 바로 나오는데 난 이렇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배로 가는걸 좋아한다.

어차피 소살리토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 그 안에서는 차가 필요없고 이렇게 배로가면 알카트라츠섬도 가까이 지나가고 또 배에서 보이는 샌프란 시내의 풍경이나 금문교의 풍경이 색다르기 때문이다.




배가 출발했고 샌프란시내가 슬슬 멀어진다.



은근히 배가 속력이 있다. 조금 가다보면 이렇게 Bay Bridge 도 보인다.



구름에 살짝 가려진 금문교가 보인다. 실제론 저 금문교 밑의 바닷 물쌀이 엄청 쎄다고 하다.



드디어 소살리토 항구에 다다랐다.




여긴 예술가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데 올때마다 느끼는 건데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지역 주민이 아니고 나처럼 놀러온 사람이다.

다들 예술은 집안에서 조용히 하시나보다.

아침엔 꽤 추웠는데 햇살이 나오니 슬슬 따뜻해졌다.




점심때가 되었으니 당연히 배가 고파져 왠즈이 맛있을거 같은 식당으로 갔다. 기다려야 한다길래 이름을 올리니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자리가 나면 텍스트로 알려 준단다.

주말에 게다가 유명한 관광지라 기다리는건 뭐 예사인데 그래도 텍스트로 알려주니 굳이 식당앞에서 기다릴 필요없이 그 사이 동네 구경삼아 좀 걷다가 들어갈수 있어서 좋았다.

크램차우더랑 생선이 들어간 샌드위치랑 감자튀김...요렇게 시켰다.

샌드위치를 둘이 나눠 먹었는도 울언니는 배 불르다고 해서 감자튀김은 내가 좀 손대다가 말았다.

왜 이렇게 많이 못먹지? 하다가도...그래 내가 양이 늘었지...한다.

미국에 살다보면 위가 비대해진다. 내탓이 아니다. ㅜㅜ


점심을 먹고 좀더 걷다가 다시 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너무 늦기않게 샌프란으로 돌아갈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갈때보다 배는 더 꽉 사람이 찼다.




다시 샌프란으로 돌아온후 아까 들러보지 못했던 피어39으로 갔다.

이곳의 명물인 물개들이 보인다. 내가 처음 샌프란에 왔던게 99년 봄쯤 이였는데 그땐 물개가 이것보다 훨씬 많았다. 무슨 영문인지 한 4-5년쯤전? 물개가 한마리도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슬슬 물개들이 다시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2016년에 왔을때 보다 많이 보이는것 같다.

애네들도 다른데 가봐야 별거 없다는걸 알았나보다. ㅡ,.ㅡ



무슨 영문인지 끊임없이 주변에 시비를 걸고 싸우는 놈들이 몇있다.

여기 있는 애들이 대부분 수컷이라고 하던데.....우째 이리 사람사는 모양과 닮았는지...



이 와중에 혼자 이렇게 뚝 떨어져서 조용히 낮잠을 즐기는 녀석도 있다. ㅎㅎ


이 물개들이 뭐시간디...하여간 물개 구경하다 시간이 꽤 흘러서 우린 다음 행선지인 Ferry Building 으로 가기위해서 이번엔 Street Car라는걸 탔다. 



어찌된 영문인지 스트리트카 사진을 안찍어서 구굴 이미지에서 가져왔다.

케이블카도 이런 오래된 교통수단이 아직도 있나 하는데 이 스트리트카도 만만치 않다. 얘는 아직도 이동수단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는 정말 버스이다. 사람도 많이 탔다. 



Street Car를 타고 바로 몇정거장만 가면 Ferry Building 이다.

1898년에 지어진 말그대로 여객선 터미날이다.

저 건물뒤가 배가 다니는 항구이고 그 옆으로 베이브릿지가 있어서 12월 31일밤에 여기서 항상 불꽃놀이를 한다. 이 근처에 살때 오밤중에 전철을 타고 31일 밤에 불꽃놀이를 보러 온 적도 있었다.




지금도 여객선 터미날의 역활도 하지만 그 안의 플라자에는 맛집도 있고 올개닉 음식재료를 파는 곳도 있고 주말아침엔 Farmer's Market 도 열리는 곳이 되었다. 일요일 저녁때가 되니 문닫은 상점이 많아서 다는 못봤다.


저녁때가 되니 체력이 떨어져서 이번엔 Bart를 타고 우리 호텔있는 유니온 스케어로 돌아갔다.

여행도 체력전이다. 좀 돌아다녔다고 피곤해서 일단 호텔로 가서 밤에 뭘할지를 정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좀 쉬고나니 다시 에너지가 생겨서 밤에는 차를 운전해서 Twin Peaks 라는 곳으로 야경을 보러 왔다.

원래 야경은 사진이 잘 안나오는데 밤에 너무 추워서 떨어서 그랬나 포커스도 안맞은 사진한장 겨우 건졌다.

실제로 보면 별빛이 반짝이는 카페트라도 발아래 깔아놓은 것처럼 예쁘다.

트윈피크는 밤에 오는걸 강추한다.

만약 낮에 오면 차를 저 아래에 파킹하고 걸어서 하이킹겸 올라와 보는것도 재미있다.


오늘 큰언니랑 나랑 이렇게 샌프란시스코 구경을 하는 코스는 2년전 둘째 언니가 방문했을때 내가 심사숙고(?) 해서 나름 개발한 코스인데 그때도 좋았지만 이날도 좋았다.

정말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다니는게 제일 알짜인것 같다. 

ㅎㅎ투어상품 개발자로 세컨드잡을 뛸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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