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2시반이라 마지막날은 하루를 완전히 쓸수 있는 날이였다. 원래는 이날 Chena Hot Spring 에 가서 야외 온천을 즐기는 투어를 예약 했었는데 투어회사 직원이 코비드에 양성이라 온천욕이 취소되는 사태. 헐 코비는 너는 참 구석 구석 부지런 하구나. 렌트카를 4x4로 업그레이드 할수 있었으면 Chena 온천에 직접 운전하고 가볼수도 있었을텐데 렌트회사에 차가 없어서 못했고 그냥 승용차로는 눈길에 갈수가 없는 곳이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대신 Birch Wood trail 로 짧은 투어겸 하이킹.
자작나무가 주는 뭔가 아련한 감성이 있는데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그 옛날 겨울연가 포스터 배경도 자작나무숲이였고 최근 킹덤에서 무영이 세자의 품에서 죽는 씬이 또한 자작나무 숲이였다. 겨울장면은 자작나무가 열일하는 구나...
자작나무숲 트레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전 해가 질때쯤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던 Ice Sculpture Competetion and Exhibition. 우리가 있었을 때에도 계속 진행중이라 카테고리에 따라서 이미 1등이 선정된 분야도 있었고 결선을 향해 열심히 얼음을 조각하고 있는 참가자도 볼수 있었다. 해가 지고나서 가보길 강추. 조명을 받아야 훨씬 멋있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얼음 조작 전시는 색다른 경험이였다. 너무 멋진 작품들이 많았고 얼음으로 어떻게 저런것들을 만들까 싶은게 정말 세상엔 금손들이 너무 많다.
여행와서는 마지막날 잘 먹는게 좋다. 사람이 나중에 잘 먹으면 그 전에 잘 못먹은 것도 다 덮어진다 ㅎㅎ. 페어뱅크에서 씨푸드 맛집으로 추천받아 찾아간 Pump House에서 마지막 저녁을 근사하게 먹었다.
알라스카 처음 여행. 쉽게 갈수 없는곳도 가봤고 흔하게 할수 없는 여러가지도 해봤다. 오로라를 못봐서 아쉬었지만 이또한 또 방문할 핑계를 만들어 준 셈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많은 매력이 있는 알라스카, 아무래도 또 와야겠다. ^^
북극권에서 2박을 하고 페어뱅크로 돌아가는건 비행기로갔다. 멀기도 하고 눈길이라 차로 다시 돌아간다면 너무 피곤할뻔... 간혹 날씨가 안좋으면 비행기가 뜰수가 없어 차로 이동 하기도 한다는데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전날밤도 오로라 보는건 실패하고 다음날 비행기는 오후에 출발이라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Coldfoot 숙소 근방을 산책하기로 했다. 동생이 가져온 드론을 띄어보는 시간.
아직 드론 조작이 능숙치 않은데다가 추워서 손이 얼어서 드론을 날리는게 쉽진 않았는데 땅에 곤두박질치는일은 없이 몇개 영상을 건졌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에 비행기도 드나들기때문에 드론을 날리면 안되는 곳이였다. 헐~
다음날 페어뱅크에의 제대로된 첫날은 미리 예약해둔 개썰매 경험. 미안해서 어떻게 개가끄는 썰매를 타나 했는데 그냥 짧은 코스로 일반 사람들 한테는 한번 경험해보는 이 개들한테는 산책정도 되는 코스이다. 개썰매를 끄는 사람을 Musher 라고 하는데 이게 전문 스포츠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총 1000마일을 몇날 며칠에 걸쳐서 달린다고 한다. 페어뱅크가 제일 유명한 코스중 하나의 종착점이고 개썰매의 메카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개썰매 마치고 들른 페어뱅크의 자랑 Museum of North 에 들러봤다. Uiversity of Alaska Fairbanks 에 위치해 있는데 Joan Soranno 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아주 모던한 건물이다.
이날이 2월28. 이곳의 낮최고 기온이 대략 영하 4도 정도였다. 밤에는 영하 12도 15도 정도? 나에게는 한겨울날씨 였지만 페어뱅크 사람들이 이제 봄이 왔다고들 한다. 정말 이 지구는 다양하고 무한하다. 이렇게 페어뱅크에서 겨울여행도 내일이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춥긴한데 또 떠나긴 살짝 아쉬운 요상한 곳이다.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이 훌쩍넘어 가고 있다. 뜨겁게 사랑하던 연인도 2년이 지나면 지긋지긋해 지는데 코로나에 오미크론 변이에 피로감이 오죽하랴 ㅜㅜ
원래 2022년 2월엔 미루어졌었던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가기로 했었는데 해외로 나가는거 해외에서 들어오는거 모두 불확실성이 많아서 그나마 수월한 미국내 여행으로 선회.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너울너울 춤춘다는 오로라. 인간을 천상계로 이끌것 같은 우주의 기운 오로라를 직접 눈으로 본다는것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고싶은 bucket list 일것이다.
그리하야 또 변함없는 내 여행동반자 겸이 동생과 Fairbanks, Alaska 로 출발~~
겸이 동생은 일을 마치고 늦은 비행기로 출발해 오밤중에 도착하기 때문에 난 첫날 그냥 호텔에 체크인 한후 낮잠 한숨자고 호텔 짐에가서 운동을 한후 근처에서 저녁을 투고해와서 먹고 또 잤다. 내복도 입고 두꺼운 오리털패딩도 챙겼지만 특히 밤에는 돌아다니기가 무척 추웠다. 다음날 우리는 2박3일로 Arctic Circle 북극권으로 갔다오는 투어일정. 설레기도 하고 여기도 추운데 거긴 얼마나 더 추울까 걱정도 되고....
처음 여행계획엔 없었던 북극권 여행이라 정말 아는바가 항개도 없었는데 운전하고 가는내내 운전사 아저씨가 Trans-Alaska pipeline 랑 Dalton highway, 이지역의 자연환경, 서식하는 동물, 식물 기타등등 방대한 정보를 아주 랜덤한 의식의 흐름을 타면서 이야기 해주셨다. 반정도는 재밌게 들었고 반정도는 졸면서 흘려들었지만 정말 그 방대한 정보를 줄줄 꽤고있는 아저씨께 엄지척! 저 Dalton highway의 중간지점이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Coldfoot 이다. 그곳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식사도 하고 하루 자고 가기도 하는데 Coldfoot 이후부터 북극해 까지는 주유소도 화장실도 매점도 아무것도 없는 240마일의 lonely road 라고한다. Introvert한 자들이 좋아할 고속도로..ㅋㅋ
북극권을 통과한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나니 콜드풋까지 가는 총 6명은 그쪽에서 마중나온 밴에 옮겨탔고 나머지는 다시 남쪽으로 돌아갔다. 그중 일부는 돌아가는 중간에서 오로라체이싱을 한다고 한다. 오매 힘든거. 6명은 한시간반정도를 더가서 드디어 숙소가 있는 Coldfoot 도착.
Coldfoot이 북극권 안이지만 여기서 고개만 올려든다고 밤에 오로라가 보이는것이 아니란다. 오로라를 볼려면 밤에 운영하는 Aurora Chasing Tour 통해서 보는데 약 13마일 북쪽에 있는 Wiseman 이란 곳으로 가서 따뜻한 캐빈안에 있다가 오로라가 보인다 하면 훅 튀어나가 오로라를 보는 그런 투어이다. 그곳은 전기시설도 물 시설도 없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찐버전. 이름도 wiseman. 험한곳에서 살려면 빠릿빠릿 해야지 어리버리 하면 죽는다. ㅋㅋ
첫날 설레는 맘으로 오로라는 애타게 기다렸지만 아주 잠깐, 아주 조끔, 아주 희미하게 잠깐 나온뒤로는 전혀 볼수가 없었다.
다음날은 야생동물도 보고 Boorks Mountain range 를 넘어서는 Atigun pass 까지 가보는 투어를 신청했다. 아주 젊은 백인 처자가 투어가이드였는데 젊은여자가 이 춥고 외진곳에서 일하는데 신기하기도 했다.
사진을 못찍었지만 돌아오는중에 야생 Caribou, 한국말로는 순록쯤? 되는 놈들을 봤다. 명색이 사파리투어인데 그마나도 못봤으면 어쩔뻔....ㅜㅜ
Coldfoot 에서의 둘째날밤, 날이 흐려서 오로라를 못볼것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또다시 wiseman 으로 갔지만 역시 못봤다. 우리가 도착하기 15분전에 꽤 큰 오로라가 보였었다고 Rick 아저씨가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줬다. 그치만 나를 만나기에는 너무 shy 한건가? 결국 그날밤에도 오로라는 보지 못했다.
다음날은 Fairbanks로 돌아가는데 비행기로 간다. 다시 버스로 이동이였으면 너무 피곤할뻔. 북극권체험을 마무리하고 Fairbanks에서 여행의 후반부에 기대를 걸어본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길, John Muir Trail은 210마일 정도의 캘리포니아 시에라산맥을 관통하는 존뮈어 아저씨가 너무너무 자연을 사랑하고 애끼는 마음에 그 옛날에 닦아놓으신 유명한 트레일이다.
시작은 요세미티 폭포가 있는 곳인데 운명인지 우연인지 그 시작점 4마일 정도의 일명 Misty Trail 를 2019년 큰언니가 왔을때 같이 걸었었다. 이번에 내가 도전하는 곳은 존뮈어트레일의 마지막 40마일 정도이고 제일 어려운 부분이자 마지막날은 북미대륙에서 제일 높은산인 Mt. Whitney 를 찍고 내려오는 코스이다. 14500 Ft, 대략 4400미터 산정상이다. 일단 출발해보자....
오니언밸리 주차장에 파킹을 하자마자 내리는 비. 무작정 비가 그치때 까지 기다릴순 없어서 그냥 출발.
6명이 선발대로 먼저 출발했고 그 선발대의 5일차에 나와 서포트팀3명이 만나서 준비해간 고기와 야채, 과일들로 포식을 했다. 6명중 2분은 서포트팀과 함께 돌아갔고 나랑 선발대의 4명이 총 5명이 이제 나머지 구간을 함께 하는거다. 3박4일도 힘든 일정인데 7박8일하는 선발대도 대단하고 이 존뮈어트레일을 20일 넘게 한번에 쭉 하는 사람들도 있는제 정말 대단하다.
2일차 고비인 포레스터패스를 넘고 3일차는 높은 산을 넘는건 없어 비교적 수월하게 우리의 마지막 텐트칠 곳인 기타레이크까지 가는 것이다. Mt Whiteny 에도 점점 다가간다.
마지막날이자 휘트니를 올라가는 일정은 오밤중인 1시도 되기전에 시작되었다. 커피와 에너지바 한개로 아침 비슷하게 먹고 텐트를 걷고 비장한 마음으로 2시 10분쯤 출발했다. 깜깜한 밤을 지나 여명이 트는걸 보면서 부지런히 올라갔지만 정상에 다 못가서 해는 떴다. 정상에서 해돋이는 못봤지만 그래도 감동이였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란 말이 있다. 정상에서의 감동을 정리하고 12마일 정도 6500 ft elevation lose 를 해야하는 일이 남았다. 산행사고는 하산길에 더 많이 난다고 하니 정신줄 계속 잡아야 한다.
괜히 북미최고 높이의 산이 아니다. 정말 쉽지않은 산행이였고 이런게 월드클래스구나 싶다.
내 인생이 John Muir Trail 을 걸었다고 Mt. Whitney 정상을 올라갔다고 드라마틱하게 변하는건 사실 없다. 그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또 살아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동가득한 추억을 머리와 마음과 몸으로 기억할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이 풍부해 지리라 믿는다. 할까말까 하는건 해보는게 정답이다!!
재난영화 같았던 2020년이 가고 2021년도 거의 반절이 흘러간 이 시점, 적어도 미국은 코비드가 확실히 안정적으로 수그러 들었다. 그나마 취미가 등산이라 stay at home 중에서도 제한적으로나마 산행은 할수 있었는데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서 이번 그랜드티톤 4박5일을 백팩킹을 기획해서 나도 처음으로 multiday backpacking 을 해보게 되었다.
가끔 캘리포니아 산행에서 백팩킹하는 하이커들을 보면 먹을거며 잠자리, 샤워 등등은 어찌 할려고 뭘 저런걸 다하나 했는데 나도 어느덧 그들의 대열에 합류(?) 하게 되었다. 인생 별거 없다. 죽기전에 다 해보자. ㅎㅎ
6월7일 ~ 6월 11일, 2021년. 시작!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여긴 호수가 많아 아직 더운 날씨가 아닌데도 정말 어마어마한 모기떼에 시달였다. 캘리포니아 생각하고 이정도 온도면 모기는 없겠다 싶어서 모기망이니 뿌리는 약등을 안챙겨온게 정말 실수...그날 모기들은 우리들을 그들의 부페상 정도로 생각하고 아예 먹방을 찍었을듯...
Cascade canyon trail 은 방문객이 많은 제니레이크에서 가깝고 트레일이 쉬운편이라 가벼운 차림으로 짧게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도가 낮은 쪽은 좀 더운편이였다. cascade가 끝나고 lake solitude 로 방향으로 길이 바뀐다. 슬슬 고도가 높아지면서 본격인 산의 속살들이 나온다.
4박5일 길면 길고 짧은 백팩킹 일정에서 어느덧 반절이 지나갔다. 원래 계획은 Paint Brush Canyon 을 끼고 윗쪽 Loop를 완성하는건데 9000 피트 이상에선 눈이 다 얼음이라 도끼를 사용해서 겨울산행을 할줄 아는 사람만 갈수있다 해서 우리 그룹은 세째날은 다시 Cascade 쪽으로 돌아내려갔다.
짧지 않은 길을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여러날 텐트를 치며 다니는게 당연히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깊은 자연으로 들어 가지 않고서는 볼수없는 풍경과 느낌들이 모든 고생을 다 보상해 주는듯 하다.
네째날은 차량이 있는 곳으로 짧게 내려가 그곳에서 바베큐파티와 그랜드티톤 여기저기 구경하는 일정이였다. 일단 뜨거운 샤워를 할수 있고 수세식 화장실을 갈수 있다는것에 감사와 안도. ㅎㅎ
마지막날 캠핑장소인 Jackson Lake 쪽으로 차량으로 이동했다. General Store에서 과일과 야채, 고기를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ㅋㅋ
비교적 편안하게 4번쨰 밤은 auto camping site 에서 텐트를 치고 자알 잤다. 5일차 이자 마지막날은 슬슬 구경하다 공강으로 돌아가는 편안한 일정.
옐로우스톤에 가려서 생각보다 잘 안려진 그랜드티톤에서의 4박5일 백팩킹은 내가 얼마나 럭키한 인간인가 알게 해주었다. 아직 건강한 몸이 있어 이 아름다운 자연을 찐하게 몸으로 마음으로 경험할수 있어서 감사하다. 눈때문에 못간곳까지 해서 다음에 또 꼭 다시 와야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져본다.
코로나로 여행은 사요나라 되어버린 2020년 올해, 그나마 자동차여행이나 하이킹 같은걸로 사람들이 근근히 답답함을 해소하며 살고 있었는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캘리포니아에 역대급 산불이 9월에 휩쓸었다.
10월에 캘리포냐에서 가을단풍을 볼수있다는 Bishop 과 Mammoth Lake 으로 1박2일 여행을 일단 결정하고 한달전부터 날씨랑 air quality 를 계속 체크하고 있었는데 뭐 9월에 비하면 나아지긴 했지만 10월도 공기가 복궐복....다 닫혔던 Inyo National Forest도 부분적으로 오픈했다고 하니...일단 예약한대로 출발!
우리 숙소는 Westin at Mammoth Lake. 부엌이 딸린 콘도 스타일. 겨울 스키시즌에는 꽤나 비쌀텐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비교적 싸게 예약했다. 중간에 Convict Lake에 들렸다 갈려고 했는데 공기가 점점 안좋아져 매캐한고로 그냥 일단 숙소로....내일은 공기가 좀 나아질려나? 내일도 공기가 이 정도라면 뭐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야 할지도 몰라 걱정이 좀 되었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비비안리가 그랬다....ㅋㅋ
자고 일어나니 밤새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공기가 너무 좋아졌고 하늘도 클리어하게 보일 정도였다. 어머머 날씨 땡큐. 정말 공기가 시시각각 바뀐다더니....우리는 짧은 하이킹을 좀 하기로 하고 체크아웃후 크리스탈레이크쪽으로 출발했다.
June Lake loop를 끝으로 1박2일 단풍구경을 마무리했다. 울 동네서 서너시간 운전. 아주 먼거리도 아닌데 이번이 처음 방문이였다. 내년에도 이맘때 또 와야겠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좀 나아 질려나?? 그럼 사람이 바글바글 할려나??
여행은 이제 언제적 일인가 싶고 그냥 식당에 가서 지인들과 식사 하는일도 못하는 정말 새 세상이 열렸다.
사람이 어디까지 버틸것이며 이 죽어가는 갱제는 또 워쩔것인가. ㅜㅜ
이 역병의 뇌관에 있는 미국, 그곳에서도 지금 시점으로 코로나의 용광로라 할수있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나는 그나마 숨쉴 구멍으로 오픈하고있는 네셔날파크...요세미티로 겸이 동생과 우리 강아지 아가들과 글램핑을 하기로 했다.
우리집에서 요세미티까지는 4시간 반정도 걸린다. 중간에 Habit Burger 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일단 우리는 요세미티 남쪽 입구인 Marposa Grove 로 갔다. 요세미티의 유일하게 개를 허용하는 Wawona Meadow Loop trail 로 가기 위해서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다행히 요세미티는 반려견을 허락하고 이 메도우 트레일 이외에도 paved 된 곳 대부분은 애견을 데리고 다닐수 있다. 2시간 정도의 짧은 하이킹을 마치고 우리는 일단 우리의 숙소 AutoCamp 로 출발!
공원 전체적으론 예약만 받아서 사람이 적은편이였지만 그래도 7월4일 연휴를 낀 주말이라 공원안의 인기가 많은 곳은 사람이 꽤 많았다. 다들 마스크는 끼고 있어서 다행.
두째날의 요세미티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 하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현재 미국 코로나 사태로 봐서 언제 다시 이 공원들도 닫을지도 모르기에 조심조심하면서라도 바람을 쐬고 왔다.
그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맘이 한가득이다. 다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밖에....
Ysemite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앞선 두번은 다 겉 핦기 식으로 대충 둘러보는 식이였고 이번에 짧게나마 트레일을 하이킹 하려고 맘먹고 왔다. 미국 국립공원 인기도 순으로도 탑5안에 꼭 들고 내가 가본 국립공원중에서도 나에겐 항상 1위인 곳.....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경외심을 받는 곳으로 출발!
미국 국립공원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요세미티도 워낙 크다. 공원안의 숙소는 하늘의 별따기고 제일 가까운곳의 숙소에서 공원입구도 가장 빠른곳이 45분쯤 걸린다. 이전에는 남쪽방면 41번 도로로 들어갔었는데 이번엔 더 가까운 140번 도로에 있는 Mariposa 에 전날 도착해 1박을 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일찍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해서 그나마 겨우 yosemite village 에 파킹을 할수 있었다. 그러고 또 셔틀을 타고 이동한 곳은 요세미티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Vernal Fall 을 따라 올라가는 Mist Trail 시작점.
왕복 3마일이 살짝 넘은 미스트트레일을 내려와 다시 셔틀을 타고 Yosemite Fall을 보려고 이동했다. 이곳은 조금만 걸어도 바로 폭포가 보이는 곳이라 어린아이 노약자 할것없이 구경할수 있는 곳이라 사람이 당연히 제일 많았다.
요세미티를 진짜 즐길려면 이 안에 숙소를 잡고 한 일주일 느긋하게 있어야 하겠지만 이런 복이 누구한테나 허락되는건 아니기에 우리는 오늘 집으로 5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돌아가야 했다. 하이킹과 폭포구경을 마무리 하고 차를 돌려 41번을 타고 남쪽방면으로 공원을 빠져 나가기로 했다.
공원을 나가면서 Glacier Point 에도 들러 보기로 했다. 여기도 워낙 인기있는 곳인데 40분 정도 더 운전해서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이전에 왔을때에는 그냥 지났쳤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