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2시반이라 마지막날은 하루를 완전히 쓸수 있는 날이였다. 원래는 이날 Chena Hot Spring 에 가서 야외 온천을 즐기는 투어를 예약 했었는데 투어회사 직원이 코비드에 양성이라 온천욕이 취소되는 사태. 헐 코비는 너는 참 구석 구석 부지런 하구나.  렌트카를 4x4로 업그레이드 할수 있었으면 Chena 온천에 직접 운전하고 가볼수도 있었을텐데 렌트회사에 차가 없어서 못했고 그냥 승용차로는 눈길에 갈수가 없는 곳이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대신 Birch Wood trail 로 짧은 투어겸 하이킹.

 

오전에 잠깐 들린 Fairbanks Visitor Center. 내가 가본 visitor center 중에 제일 크고 잘 되어 있었다. 시간내어 한번 와볼만하다.

 

꽁꽁 얼어붙은 연못을 끼고 있는 자작나무 숲의 입구

 

눈 무게에 아치모양으로 휘어진 자작나무도 꽤 많이 보인다.

 

흑백사진도 운치있게 나온다.

 

자작나무 사이사이 있는 소나무도 추운지방에서 살아남은 대표적 나무이다.

 

삼성폰으로 다양하게 찍어 볼려고 애쓰는 중...

 

자작나무가 주는 뭔가 아련한 감성이 있는데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그 옛날 겨울연가 포스터 배경도 자작나무숲이였고 최근 킹덤에서 무영이 세자의 품에서 죽는 씬이 또한 자작나무 숲이였다. 겨울장면은 자작나무가 열일하는 구나...

 

두 아줌마가 넘들 하는건 또 다 해본다..ㅋㅋ

 

자작나무숲 트레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전 해가 질때쯤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던 Ice Sculpture Competetion and Exhibition. 우리가 있었을 때에도 계속 진행중이라 카테고리에 따라서 이미 1등이 선정된 분야도 있었고 결선을 향해 열심히 얼음을 조각하고 있는 참가자도 볼수 있었다. 해가 지고나서 가보길 강추. 조명을 받아야 훨씬 멋있다.

 

대상을 받은 곰 조각상. 자세히 보면 저 엄마곰 뱃속에 새끼곰이 있다 태웅(?) 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으메이징~~

 

밤에도 열심히 조각중인 참가자

 

 

거인과 소녀.

큰 기대는 없었는데 얼음 조작 전시는 색다른 경험이였다. 너무 멋진 작품들이 많았고 얼음으로 어떻게 저런것들을 만들까 싶은게 정말 세상엔 금손들이 너무 많다.

 

여행와서는 마지막날 잘 먹는게 좋다. 사람이 나중에 잘 먹으면 그 전에 잘 못먹은 것도 다 덮어진다 ㅎㅎ. 페어뱅크에서 씨푸드 맛집으로 추천받아 찾아간 Pump House에서 마지막 저녁을 근사하게 먹었다.

 

가격은 무려 싯가. ㅋㅋ 씨푸드플레터

 

 

내가 시킨 광어구이. 히야~ 지금봐도 군침. 정말 맛있었다.

 

동생이 시킨 리조또. 꼬소하고 찐득한 치즈땜에 내가 이건 리조떡이라고 이름지어줬다. ㅎㅎ

 

알라스카 처음 여행. 쉽게 갈수 없는곳도 가봤고 흔하게 할수 없는 여러가지도 해봤다. 오로라를 못봐서 아쉬었지만 이또한 또 방문할 핑계를 만들어 준 셈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많은 매력이 있는 알라스카, 아무래도 또 와야겠다. ^^

 

북극권에서 2박을 하고 페어뱅크로 돌아가는건 비행기로갔다. 멀기도 하고 눈길이라 차로 다시 돌아간다면 너무 피곤할뻔... 간혹 날씨가 안좋으면 비행기가 뜰수가 없어 차로 이동 하기도 한다는데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전날밤도 오로라 보는건 실패하고 다음날 비행기는 오후에 출발이라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Coldfoot 숙소 근방을 산책하기로 했다. 동생이 가져온 드론을 띄어보는 시간.

 

 

아직 드론 조작이 능숙치 않은데다가 추워서 손이 얼어서 드론을 날리는게 쉽진 않았는데 땅에 곤두박질치는일은 없이 몇개 영상을 건졌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에 비행기도 드나들기때문에 드론을 날리면 안되는 곳이였다. 헐~

 

우리가 드론을 날렸던 장소. 자그마한 호수. 꽁꽁얼고 눈이 쌓였지만 저 골대가 아마 여기다 호수이고 얼음위에서 아이스하키를 했었음을 알려준다.

 

알라스카 북극권에서는 그나마 제일 개발되고 현대적인 Coldfoot의 전경

 

 

우리를 페어뱅스로 데려다줄 비행기 도착. 정말 작다.

 

제일 작은 사람이 조정석 옆자리에 앉아야 한다고해서 얼떨결에 부기장이 되었다. 작다는걸 이렇게 이롭게 써먹기는 처음인듯....ㅎㅎ

 

 

동토여 잘있거라~~

 

이번 여행의 제대로된 저녁 첫먹방. 페어뱅크 Springhill Hotel 1층에 있는 스테이크하우스. 평점이 좋아서 와봤는데 역시다. 내가시킨 연어구이.

 

동생이 시킨 뉴욕스트립스테이크. 맛집 성공적....

다음날 페어뱅크에의 제대로된 첫날은 미리 예약해둔 개썰매 경험. 미안해서 어떻게 개가끄는 썰매를 타나 했는데 그냥 짧은 코스로 일반 사람들 한테는 한번 경험해보는 이 개들한테는 산책정도 되는 코스이다. 개썰매를 끄는 사람을 Musher 라고 하는데 이게 전문 스포츠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총 1000마일을 몇날 며칠에 걸쳐서 달린다고 한다. 페어뱅크가 제일 유명한 코스중 하나의 종착점이고 개썰매의 메카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투어버스를 타고 한 30분 오니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강쥐들.

 

대부분이 시베리안허스키나 알라스칸 허스키. 머셔아저씨왈 알라스칸이 좀 성격이 까칠하고 시베리안는 아주 프렌들리 하단다. 내눈엔 둘다 귀여운 댕댕이들.

 

출발전에 정렬. 맨앞의 리더가 매우 중요.
설경이 제일 잘 어울리는 허스키들..

 

 

 

 

오빠 달려~

 

 

 

오구오구 잘했어. 이뽀 이뽀~

개썰매 마치고 들른 페어뱅크의 자랑 Museum of North 에 들러봤다. Uiversity of Alaska Fairbanks 에 위치해 있는데 Joan Soranno 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아주 모던한 건물이다. 

 

어마하게 큰 고래뼈가 1층과 2층에 걸쳐서 전시되어 있다.
알라스카하면 곰
박물관겸 미술관. 겨울갬성 충만

 

이날이 2월28. 이곳의 낮최고 기온이 대략 영하 4도 정도였다. 밤에는 영하 12도 15도 정도? 나에게는 한겨울날씨 였지만 페어뱅크 사람들이 이제 봄이 왔다고들 한다. 정말 이 지구는 다양하고 무한하다. 이렇게 페어뱅크에서 겨울여행도 내일이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춥긴한데 또 떠나긴 살짝 아쉬운 요상한 곳이다.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이 훌쩍넘어 가고 있다. 뜨겁게 사랑하던 연인도 2년이 지나면 지긋지긋해 지는데 코로나에 오미크론 변이에 피로감이 오죽하랴 ㅜㅜ

원래 2022년 2월엔 미루어졌었던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가기로 했었는데 해외로 나가는거 해외에서 들어오는거 모두 불확실성이 많아서 그나마 수월한 미국내 여행으로 선회.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너울너울 춤춘다는 오로라. 인간을 천상계로 이끌것 같은 우주의 기운 오로라를 직접 눈으로 본다는것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고싶은 bucket list 일것이다.

그리하야 또 변함없는 내 여행동반자 겸이 동생과 Fairbanks, Alaska 로 출발~~

 

알라스카 에어라인으로 버뱅크에서 출발, 시애틀에서 페어뱅스가는 비행기로 갈아탄다. 우리집에서 가깝고 파킹도 저렴한 버뱅크공항 강추다. 그런데 들고 나가는 비행기가 별로 없다는게 함정. ㅜㅜ

 

 

아담한 페어뱅크 공항에 내리면 짐 찾는 곳에서 제일먼저 반기는 곰이다.
알라스카이니까 당연히 북극곰도 있다. 성격은 좀 있으신듯.

 

지구 온난화로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든다는 북극곰. 그 북극곰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것 코카콜라. 자본주의의 상징과 인간의 욕심으로 설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의 콜라보가 참 아이러니다.

 

공항에 내려서 나오니 반겨주는 하얀눈. 쌓여있는 눈 높이가 겨울내내 얼마나 눈이 많이 왔을지 짐작이 간다. 여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게 금지 되어서 운전은 쉽지 않겠지만 보기엔 깨끗하다.

 

겸이 동생은 일을 마치고 늦은 비행기로 출발해 오밤중에 도착하기 때문에 난 첫날 그냥 호텔에 체크인 한후 낮잠 한숨자고 호텔 짐에가서 운동을 한후 근처에서 저녁을 투고해와서 먹고 또 잤다. 내복도 입고 두꺼운 오리털패딩도 챙겼지만 특히 밤에는 돌아다니기가 무척 추웠다. 다음날 우리는 2박3일로 Arctic Circle 북극권으로 갔다오는 투어일정. 설레기도 하고 여기도 추운데 거긴 얼마나 더 추울까 걱정도 되고....

 

투어참가자들이 여행사 사무실에 모이자 친절한 언니가 여행 일정을 브리핑 해주신다. 19명 정도가 출발을 해서 북극권까지 가는데 거기서 Coldfoot 까지 가는 인원은 6명. 그중 2명이 나랑 겸이 동생인 것이다. 대부분 그 추운 coldfoot 까지 굳이 가지는 않는듯...

 

우리를 북극권까지 태워다줄 소형버스.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경치가 죽인다. 아저씨 안전운행 부탁해용~. 여긴 투어 차량에 저렇게 뜨거운물 보온병이 필수이다. 텀블러를 가져가서 뜨거운 생강차도 마시면서 갔다.

 

3시간 정도 달린후 잠시 들른 휴게소 같은곳. 겨울엔 오픈을 안하는데 화장실 열쇠는 운전사 아저씨가 갖고있어 여행객들이 사용할수 있게 한다.

 

히야~ 눈이 쌓인게 그나마 도시였던 페어뱅크하고는 또 차원이 다르다. ㅡ.ㅡ

 

휴게소에서 조금 더 간후 잠시 들렸던 Dalton HIghway 이정표. Trans-Alaska pipeline 랑 나란히 있는 북극해까지 가는 하이웨이이다

처음 여행계획엔 없었던 북극권 여행이라 정말 아는바가 항개도 없었는데 운전하고 가는내내 운전사 아저씨가 Trans-Alaska pipeline 랑 Dalton highway, 이지역의 자연환경, 서식하는 동물, 식물 기타등등 방대한 정보를 아주 랜덤한 의식의 흐름을 타면서 이야기 해주셨다. 반정도는 재밌게 들었고 반정도는 졸면서 흘려들었지만 정말 그 방대한 정보를 줄줄 꽤고있는 아저씨께 엄지척! 저 Dalton highway의 중간지점이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Coldfoot 이다.  그곳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식사도 하고 하루 자고 가기도 하는데 Coldfoot 이후부터 북극해 까지는 주유소도 화장실도 매점도 아무것도 없는 240마일의 lonely road 라고한다. Introvert한 자들이 좋아할 고속도로..ㅋㅋ

 

버스가 다시 출발해서 가다다 잠시 들른 포토존. 언덕배기였는데 바람이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불었다. 손꾸락 얼어버리는줄...

 

지금봐도 손이 시려운 찐겨울이다. 저렇게 나무가 살아 남는것도 신기할뿐.

 

또 달리다 달리다 들린곳은 Yukon River. 연어들이 많다는 유콘강. 여름엔 이 근처에서 캠핑도 하고 강낚시도 하는 나름 휴양지.
Yukon River Camp 의 식당겸 마켓. 겨울엔 식당은 안하고 매점 같은 곳만 운영한다. 그나마 여기에 뜨거운 물이 있어서 컵라면을 먹었다. 추운데 먹은 컵라면이 얼마나 맛있던지 미쉘린 레스토랑 하나 안부럽다.

 

매점에 있었던 지도. 그렇게 달려 왔건만 알라스카 전체 지도을 보면 그냥 겨우 중간쯤에 있는거다. 북극해까지가 얼마나 먼지, 알라스카가 얼마나 거대한 땅덩어리인지...멍청한 러시아는 이 알라스카를 미국에 얼마나 헐값에 팔았는지가 한방에 보인다. 저 유콘강 북쪽의 거대한 산맥이 북극권에 걸처있는 Brooks Montain Range 라고 Rockey Mountain 산맥의 북쪽 끝자락이라고 한다. 우리가 다음날 잠깐 맛뵈기로 가볼곳....

 

드디어 북극권에 도착. 운전사 아저씨가 레드카펫을 깔아주셨다.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짜 깔았다.

 

Arctic Circle 통과 인증샷. 살아서 언제 북극권을 발로 통과해 보랴~
인증서도 발급해 준다. 얼마나 이곳이 와보기 힘든 곳인지... 저 인증서 어디 써먹나?? 이력서에라도 한줄 넣아야겠다. ㅋㅋ

북극권을 통과한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나니 콜드풋까지 가는 총 6명은 그쪽에서 마중나온 밴에 옮겨탔고 나머지는 다시 남쪽으로 돌아갔다. 그중 일부는 돌아가는 중간에서 오로라체이싱을 한다고 한다. 오매 힘든거. 6명은 한시간반정도를 더가서 드디어 숙소가 있는 Coldfoot 도착.

 

Coldfoot Cafe. 이곳의 유일한 기사식당같은곳. 허름해 보이는데 나름 웬만한 메뉴는 다 있다. 이런 외지고 오기 힘든 곳에서 이정도 문명을 누릴수 있는것도 다행이다. 의외로 음식이 맛있어서 깜놀.

 

카페 맞은편의 숙소. 컨테이너로 지은 숙소인데 난방은 무지 잘 되어서 오히려 방은 더웠다. 역시 기름부자 알라스카의 난방 Flex~~

 

Coldfoot이 북극권 안이지만 여기서 고개만 올려든다고 밤에 오로라가 보이는것이 아니란다. 오로라를 볼려면 밤에 운영하는 Aurora Chasing Tour 통해서 보는데 약 13마일 북쪽에 있는 Wiseman 이란 곳으로 가서  따뜻한 캐빈안에 있다가 오로라가 보인다 하면 훅 튀어나가 오로라를 보는 그런 투어이다. 그곳은 전기시설도 물 시설도 없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찐버전.  이름도 wiseman. 험한곳에서 살려면 빠릿빠릿 해야지 어리버리 하면 죽는다. ㅋㅋ

이곳의 터주대감 Jack 아저씨가 직접만든 무스상. 이 아저씨의 전설적인 사냥이야기, 농사 이야기, fishing 이야기, 이곳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 아는건 또 어쩜 그렇게 방대한지 정말 특이하고 재밌는 아저씨다.
Jack 아저씨의 작은 뿔과뼈 박물관. ㅎㅎ

 

첫날 설레는 맘으로 오로라는 애타게 기다렸지만 아주 잠깐, 아주 조끔, 아주 희미하게 잠깐 나온뒤로는 전혀 볼수가 없었다. 

 

그나마 가져간 캐논카메라로 수동노출 조절하여 건진 사진. 저 멀리 쪼그만 불빛이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본 오로라의 최대치이다. 오로라를 봤다고 할수나 있는건지...ㅜㅜ

다음날은 야생동물도 보고 Boorks Mountain range 를 넘어서는 Atigun pass 까지 가보는 투어를 신청했다. 아주 젊은 백인 처자가 투어가이드였는데 젊은여자가 이 춥고 외진곳에서 일하는데 신기하기도 했다.

설산 설산 또 설산...왕자의게임의 존스노우가 나올것 같은 진정한 winter wilderness
Atigun pass 근처에서 GPS를 캡쳐했다. 내가 가본중 가장 북쪽땅이다.
돌아가는길에 어느덧 해는 져가고...

사진을 못찍었지만 돌아오는중에 야생 Caribou, 한국말로는 순록쯤? 되는 놈들을 봤다. 명색이 사파리투어인데 그마나도 못봤으면 어쩔뻔....ㅜㅜ

Coldfoot 에서의 둘째날밤, 날이 흐려서 오로라를 못볼것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또다시 wiseman 으로 갔지만 역시 못봤다. 우리가 도착하기 15분전에 꽤 큰 오로라가 보였었다고 Rick 아저씨가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줬다. 그치만 나를 만나기에는 너무 shy 한건가? 결국 그날밤에도 오로라는 보지 못했다.

 

다음날은 Fairbanks로 돌아가는데 비행기로 간다. 다시 버스로 이동이였으면 너무 피곤할뻔. 북극권체험을 마무리하고 Fairbanks에서 여행의 후반부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번글은 여행기라기보다는 탐험기, 모험기..정도일듯하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길, John Muir Trail은 210마일 정도의 캘리포니아 시에라산맥을 관통하는 존뮈어 아저씨가 너무너무 자연을 사랑하고 애끼는 마음에 그 옛날에 닦아놓으신 유명한 트레일이다.

시작은 요세미티 폭포가 있는 곳인데 운명인지 우연인지 그 시작점 4마일 정도의 일명 Misty Trail 를 2019년 큰언니가 왔을때 같이 걸었었다. 이번에 내가 도전하는 곳은 존뮈어트레일의 마지막 40마일 정도이고 제일 어려운 부분이자 마지막날은 북미대륙에서 제일 높은산인 Mt. Whitney 를 찍고 내려오는 코스이다. 14500 Ft, 대략 4400미터 산정상이다. 일단 출발해보자....

나의 출발지점은 오니언밸리. 여기서 다른 서프트팀원과 같이 8마일 정도를 가서 선발대팀과 조인할 예정이다. 아직은 생생한 출발이다. 

오니언밸리 주차장에 파킹을 하자마자 내리는 비. 무작정 비가 그치때 까지 기다릴순 없어서 그냥 출발. 

라이언 선배님 배낭이 무거운데 판쵸까지 덮고 가는라 더욱 힘들어 보인다. ㅜㅜ
어찌 어찌 첫날의 제일 높은 곳인 Kearsarge Pass 까지 왔다. 11760 Ft (3584미터). 쉽진 않았으나 그래도 이정도 이전에 올라 가봤던 곳이니 고산증도 전혀없이 잘 왔다. 순조로운 출발.
내려가는 길은 호수도 보이고 쉬운편이다.
팀원의 삼성노트20 으로 찍은사진. 정말 예술이다. 나도 빨리 폰을 업그레이드 해야겠다....

6명이 선발대로 먼저 출발했고 그 선발대의 5일차에 나와 서포트팀3명이 만나서 준비해간 고기와 야채, 과일들로 포식을 했다. 6명중 2분은 서포트팀과 함께 돌아갔고 나랑 선발대의 4명이 총 5명이 이제 나머지 구간을 함께 하는거다. 3박4일도 힘든 일정인데 7박8일하는 선발대도 대단하고 이 존뮈어트레일을 20일 넘게 한번에 쭉 하는 사람들도 있는제 정말 대단하다.

 

나의 2일차 시작. 우리팀의 에이스, 수지선배님의 씩씩한 뒤모습.
2일차는 그 어렵다는 13200 ft의 Forester Pass 를 넘는 날이다. 고도가 슬슬 높아 지면서 나무는 적어지고 화강암들이 더 많이 드러난다.
비, 바람, 번개, 천둥....뭐 지구는 살아있다....다큐라도찍는 것 같다. 이 구간이 정말 정말 힘들었다는 기억이 ㅜㅜ
무너지는 멘탈을 '이또한 지나가리다' 를 속으로 외치면서 붙들고서  다다른 포레스터패스. 'ㅈㄴ 힘드네' 가 방언 터지듯 나왔다. 

 

구름도 지나가기 힘든곳이였는지 내려오는 반대편은 비도 안오고 평화롭다. 가파르게 내려온후에 비교적 평탄한 길이 펼쳐진다. 우리 인생사가 다 이런것이다.....
고도는 아직 높은데 이렇게 평야같은 곳이 짠 하고 나오기도....
드디어 둘째날 텐트를 칠곳인 Tyndell Creek 에 도착. 물이 맑고 많아서 여기서 머리도 감고 팔다리도 씻고 기운도 차리고 했다.

2일차 고비인 포레스터패스를 넘고 3일차는 높은 산을 넘는건 없어 비교적 수월하게 우리의 마지막 텐트칠 곳인 기타레이크까지 가는 것이다. Mt Whiteny 에도 점점 다가간다. 

 

3일차 코스. 경치는 좋았는데 Creek 이 별로 없고 어떤곳은 가뭄에 다 말라서 물 준비를 충분이 해야하는 구간이다.

 

3일차의 중간지점. Whitney 가 11.7 마일 남았다고....점점 실감이 난다. 이 여정의 하일라이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위트니를 존뭐어 트레일로 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마지막 텐트를 치는곳 Guitar Lake 이다.
우리팀 말고도 많은 백팩커들이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 쉬고 있었는데 모두들 내일 새벽에 휘트니를 등정하는 목표 하나로 대동단결된 느낌이였다. 평화롭고 아름답다. 흑~~

마지막날이자 휘트니를 올라가는 일정은 오밤중인 1시도 되기전에 시작되었다. 커피와 에너지바 한개로 아침 비슷하게 먹고 텐트를 걷고 비장한 마음으로 2시 10분쯤 출발했다. 깜깜한 밤을 지나 여명이 트는걸 보면서 부지런히 올라갔지만 정상에 다 못가서 해는 떴다. 정상에서 해돋이는 못봤지만 그래도 감동이였다. 

드디어 북미에서 제일 높은 휘트니 정상!! 왠지 울컥해지는 순간. 감동의 쓰나미~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란 말이 있다. 정상에서의 감동을 정리하고 12마일 정도 6500 ft elevation lose 를 해야하는 일이 남았다. 산행사고는 하산길에 더 많이 난다고 하니 정신줄 계속 잡아야 한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오른쪽 호수가 지나밤 캠프했던 기타레이크
서쪽 시에라산맥에서 올라오는 길과 동쪽 Whitney Portal 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도 다시 내려갔다. 내려놨던 배낭을 다시 짊어지고 우리는 포탈쪽으로 내려간다.
그 유명한 99 switchback를 내려와서 다시 올려다 보니 내가 어떻게 저 꼭대기에 올라갔으며 어떻게 이만큼 내려왔을까....니낌이 새롭다.

 

내려와서 먹을 시원한 콜라와 치즈버거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내려오다 보니 멀리 Lone Pine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어마한 일정을 정리하듯이 거의 다 내려와서 보이는 마지막 이정표.

 

괜히 북미최고 높이의 산이 아니다. 정말 쉽지않은 산행이였고 이런게 월드클래스구나 싶다.

 

내 인생이 John Muir Trail 을 걸었다고 Mt. Whitney 정상을 올라갔다고 드라마틱하게 변하는건 사실 없다. 그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또 살아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동가득한 추억을 머리와 마음과 몸으로 기억할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이 풍부해 지리라 믿는다. 할까말까 하는건 해보는게 정답이다!! 

재난영화 같았던 2020년이 가고 2021년도 거의 반절이 흘러간 이 시점, 적어도 미국은 코비드가 확실히 안정적으로 수그러 들었다. 그나마 취미가 등산이라 stay at home 중에서도 제한적으로나마 산행은 할수 있었는데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서 이번 그랜드티톤 4박5일을 백팩킹을 기획해서 나도 처음으로 multiday backpacking 을 해보게 되었다.

가끔 캘리포니아 산행에서 백팩킹하는 하이커들을 보면 먹을거며 잠자리, 샤워 등등은 어찌 할려고 뭘 저런걸 다하나 했는데 나도 어느덧 그들의 대열에 합류(?) 하게 되었다. 인생 별거 없다. 죽기전에 다 해보자. ㅎㅎ

6월7일 ~ 6월 11일, 2021년. 시작!

월요일인데도 엘에이 공항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잭슨홀로 가는 델타 비행기는 작은 비행기로 2x2 로 앉는 비행기였는데 비어있는 자리가 한개도 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엘에이 항공씬. 1년 반만에 타는 비행기, 이륙할때 느껴지는 압력도 반가웠다. 

 

2시간 조금넘게 날라 드디어 잭슨홀, 사진으로만 보던 그랜드 티톤이 보인다. 누가봐도 가운데 우뚝 솟은 피크가 티톤 피크이다.

 

첫날은 일단 차량으로 온 팀과 합류 한후에 피크닉 장소에서 고기랑 햇반등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본격적인 백팽킹이 시작되면 못먹을 고기반찬이라 열심히 먹었다. ㅎㅎ. 그리고 첫날 캠핑지역인 Leigh Lake Camping site로 2마일 정도를 걸었다.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여긴 호수가 많아 아직 더운 날씨가 아닌데도 정말 어마어마한 모기떼에 시달였다. 캘리포니아 생각하고 이정도 온도면 모기는 없겠다 싶어서 모기망이니 뿌리는 약등을 안챙겨온게 정말 실수...그날 모기들은 우리들을 그들의 부페상 정도로 생각하고 아예 먹방을 찍었을듯...

 

모기는 달려 들었지만 호수의 경치는 정말 끝내주고
그 옆에 나의 텐트를 일단 쳤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조금 수그러진 모기의 공격. 지들도 배부르니 자려 간 모양이다.

 

아침에 햇살을 받으니 호수에 reflection 이 생기면서 또 달라 보인다. 호수물은 엄청 맑았다.

 

둘째날 본격적 산행시작. string lake를 지나서 jenny lake 북쪽으로 둘레길 처럼 가다가 오늘의 최종 목표는 Lake Solitude 
구글에서 찾은 그랜드티톤 트레일맵. 저 오른쪽 위에있는 제니레이크를 지나 Cascade Canyon Trail 따라 걸은후 북쪽 Paint Brush Canyon 쪽의 Lake Solitude 에서 캠핑하는게 둘째날의 계획. 

Cascade canyon trail 은 방문객이 많은 제니레이크에서 가깝고 트레일이 쉬운편이라 가벼운 차림으로 짧게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도가 낮은 쪽은 좀 더운편이였다. cascade가 끝나고 lake solitude 로 방향으로 길이 바뀐다. 슬슬 고도가 높아지면서 본격인 산의 속살들이 나온다. 

Rocky Mountain 산맥중에서 아주 젊은축에 속하는게 그랜드티톤이라고 하던데 정말 산세가 젊음 뿜뿜이다. 거칠것 없이 높이 쭉쭉이다.

 

높은곳의 바위산을 아직 눈이 슬쩍 슬쩍 덮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Lake Solitude. 호수는 아직 얼어있고 대부분이 눈이 두껍게 덮고 있지만 우리팀이 텐트는 칠수 있을 정도로 나무 근처는 마른땅도 좀 보였다.

 

 호수를 등지고 봤을떄의 풍경. 그러니까 이 호수에서는 360도로 이런 경치가 둘러싸고 있다. 오직 백팩킹을 하는자에게만 내어주는 눈호강이다.
일단 잠잘곳부터 마련해 놓고
해가 지고나서의 모닥불. 찐 자연인이 되어 가는듯...

 

아침에 해가 뜨니 또 달라보이는 호수의 풍경이다.

4박5일 길면 길고 짧은 백팩킹 일정에서 어느덧 반절이 지나갔다. 원래 계획은 Paint Brush Canyon 을 끼고 윗쪽 Loop를 완성하는건데 9000 피트 이상에선 눈이 다 얼음이라 도끼를 사용해서 겨울산행을 할줄 아는 사람만 갈수있다 해서 우리 그룹은 세째날은 다시 Cascade 쪽으로 돌아내려갔다. 

 

전날 갔던 길이지만 돌아 나오니 또 좀 달라 보인다. 산과 물, 공기도 너무 깨끗하다.

 

너무 사랑했던 와이프가 병으로 죽고 그녀를 기리기 위해 Leigh 아저씨가 와이프 이름으로 지은 Jenny Lake. 맑고 파란 호수를 보니 와이프를 엄청 사랑했던거 같다. 
스트링레이크에서 마주친 두 말. 말을 다루는 솜씨가 모르는 내가봐도 능숙한 마부(?) 여인이였다.

 

모두가 초행길이였기에 우여곡절끝에 찾는 3일째밤 캠핑싸이트. 여기도 모기가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첫날밤에 비하면 양반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발꾸락에 잡힌 물집

 

등산화야 너도 수고 많았다.

 

밤이 되면 모든게 고요해진다.

짧지 않은 길을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여러날 텐트를 치며 다니는게 당연히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깊은 자연으로 들어 가지 않고서는 볼수없는 풍경과 느낌들이 모든 고생을 다 보상해 주는듯 하다.

네째날은 차량이 있는 곳으로 짧게 내려가 그곳에서 바베큐파티와 그랜드티톤 여기저기 구경하는 일정이였다. 일단 뜨거운 샤워를 할수 있고 수세식 화장실을 갈수 있다는것에 감사와 안도. ㅎㅎ

 

마지막날 캠핑장소인 Jackson Lake 쪽으로 차량으로 이동했다. General Store에서 과일과 야채, 고기를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ㅋㅋ

 

 

네째날은 날씨가 많이 흐렸고 오후엔 간간히 비도 내렸다. 
잭슨레이크에서 보이는 흐린날의 풍경. 이것도 운치 있는듯.

 

고기는 사랑이다. 3일간 백팩킹을 마치고 숯불에 구어먹는 고기는 찐사랑이다. 우훗~

비교적 편안하게 4번쨰 밤은 auto camping site 에서 텐트를 치고 자알 잤다. 5일차 이자 마지막날은 슬슬 구경하다 공강으로 돌아가는 편안한 일정. 

하도 사진을 많이 찍어서 인가 이곳이 스트링레이크 쪽인지 잭슨레이크 인지 헷갈린다. 

 

옛날 여자들이 신었던 등산화(?) 이다. 드자인도 세련된것이 지금 신어도 될듯....
비루한 사진기로 대충 찍어도 잘나오는 풍경과 날씨.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Mormon Row. 옛날에 몰몬교가 이곳에 정착할떄 지었던 Barn이다. 지금은 historic site가 되어서 뒤에 펼쳐진 그랜드 티톤과 함께 포토그래퍼의 사랑받는 스팟이 되었다.

 

그랜드티톤. 안녕~~~ 또 올꼐~~
점심먹으로 들른 잭슨홀 다운타운.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나무가 흔한 곳이라서 그런지 보도블락이 다 나무다. 나무로 다 플렉스~~~

옐로우스톤에 가려서 생각보다 잘 안려진 그랜드티톤에서의 4박5일 백팩킹은 내가 얼마나 럭키한 인간인가 알게 해주었다. 아직 건강한 몸이 있어 이 아름다운 자연을 찐하게 몸으로 마음으로 경험할수 있어서 감사하다. 눈때문에 못간곳까지 해서 다음에 또 꼭 다시 와야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져본다.

코로나로 여행은 사요나라 되어버린 2020년 올해, 그나마 자동차여행이나 하이킹 같은걸로 사람들이 근근히 답답함을 해소하며 살고 있었는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캘리포니아에 역대급 산불이 9월에 휩쓸었다.

10월에 캘리포냐에서 가을단풍을 볼수있다는 Bishop 과 Mammoth Lake 으로 1박2일 여행을 일단 결정하고 한달전부터 날씨랑 air quality 를 계속 체크하고 있었는데 뭐 9월에 비하면 나아지긴 했지만 10월도 공기가 복궐복....다 닫혔던 Inyo National Forest도 부분적으로 오픈했다고 하니...일단 예약한대로 출발!

 

우리집에서 비숍까지 3시간 반정도 걸리니 쭉 한번에 갈려고 했는데 중년 아줌마들의 자동차 여행의 최대 난제...친구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해서 중간지점에 있는 rest area 에 들렀다. 한국의 고속도로 휴계소랑 사뭇 다르다. 소떡소떡은 어림없는 소리. 정직하게 화장실만 있다.

 

Coso rest area이다. 395번 도로를 타고 이렇게 북쪽으로 드라이브 해보긴 처음. 당연히 못들어본 동네이름.
드디어 Bishop 도착. 점심 먹으로 들른 이동네 오래되고 유명한 Erick Schat's Bakery 에 들렀다. 매장앞에 패티오에 벌써 사람이 꽉꽉이고 안에도 줄이 길었다. 

 

빵과 샌드위치 계산줄과 디저트랑 커피줄이 달랐다. 워낙 붐이는 곳...
역시 미쿡사람들 좋아하는 달달구리들....
터키샌드위치랑 작은 코슬로를 사서 일단 패티오 테이블에 안착. 배고파서 두어입 베어물고 촬칵~. 흠..매우 지저분해 보이네...갬성샷 탈락!
엄마가 먹느라 정신 없지만 이 새로운 곳이 마냥 궁굼한 수지.

 

비숍을 벗어나 처음 들를곳은 Lake Sabrina. 아마 수심은 충분이 깊은호수인지 보트를 띄울수 있게 해놨는데 산불탓인지 가뭄탓인지 보트는 못띄우게 다 막아놨다.

 

사브리나레이크 윗쪽 주차장 가기 직전의 아스펜나무가 모여 있는곳. 물도 엄청 맑다.
우리랑 상관없는 랜덤피플...그냥 나무색이 제일 예쁜곳에서 프래임 안에 들어온것일뿐이다....나도 누군가의 카메라 프레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갔을거다. 그러니까 항상 좀 예쁜게 하고 다닐 필요는 있음....ㅎㅎ

 

비숍쪽의 공기가 moderate 으로 나온날인데 가까운 쪽의 단풍을 보기엔 무리가 없었지만
멀리서 보면 이렇게 많이 헤이지하다. 공기가 좀더 좋았다면 저 반짝반짝 호수랑 저 뒷편의 단풍이랑 환상의 콜라보였을듯...

 

 

다음 행선지는 Rock Creek Lake. 여기서 원래는 하이킹을 좀 할려고 했는데 이쪽은 하이킹 트레일을 다 막아놨다...힝~ 산불 미워.
확실이 Bishop에서 멀어지고 Mammoth Lake에 가까워 지면서 공기가 안좋아 지는게 보인다. 이날 맘모스의 공기는 최악으로 나온날 이였다.

 

그래도 드라이드 하면서 중간 중간 찐단풍의 모습도 볼수 있었다.
아스펜  나무군락.  사시나무라고 불리는 아스펜은 저렇게 군락을 이룬다고 한다. 혼자는 외로워~ 모여 모여~

우리 숙소는 Westin at Mammoth Lake. 부엌이 딸린 콘도 스타일. 겨울 스키시즌에는 꽤나 비쌀텐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비교적 싸게 예약했다. 중간에 Convict Lake에 들렸다 갈려고 했는데 공기가 점점 안좋아져 매캐한고로 그냥 일단 숙소로....내일은 공기가 좀 나아질려나? 내일도 공기가 이 정도라면 뭐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야 할지도 몰라 걱정이 좀 되었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비비안리가 그랬다....ㅋㅋ

 

숙소는 4성급 리조트답게 넓찍한 킹싸이즈 침대랑

 

거실과 부엌, 페티오가 있다. 소파가 살짝 낡은 느낌. 아주 새건물은 아닌듯했지만 베쓰롬 키친쪽은 다 매우 깨끗. 혹시 맘모스쪽에 다시 온다면 추천각이다.

 

저녁은 준비해간 고기를 거하게 구어먹고 산책을 나왔다. 주중이기도 하고 코로나 시국인지라 너무 한산한 다운타운이다. 시즌에는 밤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을 분위기 인데....그런날이 다시 올려나? 오겠지?? 와야함!

 

자고 일어나니 밤새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공기가 너무 좋아졌고 하늘도 클리어하게 보일 정도였다. 어머머 날씨 땡큐. 정말 공기가 시시각각 바뀐다더니....우리는 짧은 하이킹을 좀 하기로 하고 체크아웃후 크리스탈레이크쪽으로 출발했다.

 

 

크리스탈레이크까지 까지 1.25마일 걸린다고 나온다.
트에일에서 보이는 저 호수는 Lake George이다. 이 호수를 돌면서 위로 올라가면 크리스탈레이크가 나온는 코스. 물은 파랑파랑, 소다무는 초록초록...정말 아름다운 경치이다.

 

인생샷 나올까 싶어 취한 포즈. 이제보니 다리가 왤캐 짤뚱....Corgi도 아니고...저 바위끝에 앉아서 난 떨어져 죽지 않을려고 다리로 바위를 꼬옥 부등키고 있었다...ㅡ.ㅡ 

 

하이킹을 마치고 자동차를 June Lake 로 돌렸다.  역시 소문만큼 단풍이 끝내주는 June Lake Loop drive이다. 너무 바빠서 이 근처에서 한군데 밖에 못본다면 그냥 여기를 오면 될것같다.

 

수지야 카메라야. 웃어봐~
아님 자연스럽게 걸어보자...ㅎㅎ
갈대도 가을엔 예뻐지는 구나~

 

June Lake loop를 끝으로 1박2일 단풍구경을 마무리했다. 울 동네서 서너시간 운전. 아주 먼거리도 아닌데 이번이 처음 방문이였다. 내년에도 이맘때 또 와야겠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좀 나아 질려나?? 그럼 사람이 바글바글 할려나??

역대급 산불에도 그나마 이동네는 살아남아 줘서 고맙기까지...내년에 꼭 다시보자.

 

코로나19, 미국에서는 코비드19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의 출몰로 모든게 바뀌었다. 

여행은 이제 언제적 일인가 싶고 그냥 식당에 가서 지인들과 식사 하는일도 못하는 정말 새 세상이 열렸다.

사람이 어디까지 버틸것이며 이 죽어가는 갱제는 또 워쩔것인가. ㅜㅜ

이 역병의 뇌관에 있는 미국, 그곳에서도 지금 시점으로 코로나의 용광로라 할수있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나는 그나마 숨쉴 구멍으로 오픈하고있는 네셔날파크...요세미티로 겸이 동생과 우리 강아지 아가들과 글램핑을 하기로 했다. 

 

7월2일 수지와 레오를 차에 태우고 출발! 수지야 굴욕샷 미안해! ㅋㅋ

우리집에서 요세미티까지는 4시간 반정도 걸린다. 중간에 Habit Burger 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일단 우리는 요세미티 남쪽 입구인 Marposa Grove 로 갔다. 요세미티의 유일하게 개를 허용하는 Wawona Meadow Loop trail 로 가기 위해서다.

 

미도우트레일의 초입안내판. 저렇게 한바퀴를 돌면 3.5마일라고 한다. 경사도 거의 없는 아주 쉬운길이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트레일은 이렇게 살짝 살짝 햇볕이 있는 정도의 대부분의 구간은 나무그늘이 충분히 있는 트레일이였다.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족이 걷기에 딱이다.

 

미도우와 키큰 나무들이 어울려진 요세미티 남쪽의 풍광. 뷰티플이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다행히 요세미티는 반려견을 허락하고 이 메도우 트레일 이외에도 paved 된 곳 대부분은 애견을 데리고 다닐수 있다. 2시간 정도의 짧은 하이킹을 마치고 우리는 일단 우리의 숙소 AutoCamp 로 출발!

 

 

글램핑장소 라운지의 모습이다. "Wash your spirit clean" ...뭐 힐링하란 소리다.
오토캠프 안에 있는 마켓. 캠프화이어에 필요한 물건을 인터넷으로 오더하고 이렇게 앞에서 픽업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이 편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텐트버전과 RV 버전이 있는데 우리는 RV 로 골랐다. 내가 예약을 안해서 몰랐는데 이 캠핑카가 더 비싸다고 한다.
안에는 이렇게 키친과 침실, 욕실까지...뭐 거의 호텔수준으로 다 있다.

 

울 강아지들도 이곳이 신기하고 좋은가 보다. 나오면 기냥 좋은거다.

 

캠핑의 하일라이트 화이어!! 나무들은 사면 된다. ㅋㅋ 근처에서 주서온거 아니다. 배고프니 고기부터 굽고...

 

애들아 불조심. 그리고 근처에만 있거라...
우리 레오는 이곳에서 inner peace를 찾았나보다...ㅎㅎ
안묶어 놓고 싶었는데 아직 뜬금없이 휙 어딘가로 가버리는 수지는 이렇게 의자에 리쉬를 묶어놨다.
Lower Yosemite Fall. 다른 해에 비해서는 물이 좀 적은듯 하다. 

공원 전체적으론 예약만 받아서 사람이 적은편이였지만 그래도 7월4일 연휴를 낀 주말이라 공원안의 인기가 많은 곳은 사람이 꽤 많았다. 다들 마스크는 끼고 있어서 다행.

 

그 유명한 터널뷰에서 본 요세미티
글레시어 포인트에서 본 하프돔과 버날폭포 그리고 그 위에 있는 네바다폭포.
Glacier Point 에 있는 바위 낭떨어지. 당연히 들어가면 안되고 들어 갈수도 없다.

두째날의 요세미티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 하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캠핑카랑 텐트랑 합쳐서 대략 90개 정도 있는것 같다. 전형적인 호텔이나 리조트를 벗어나 자연도 즐기고 편함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숙소이다. 좀 비싸긴 하나 요세미티를 다시 온다면 또 선택하고 싶은 숙소.

 

현재 미국 코로나 사태로 봐서 언제 다시 이 공원들도 닫을지도 모르기에 조심조심하면서라도 바람을 쐬고 왔다. 

그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맘이 한가득이다. 다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밖에....

Ysemite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앞선 두번은 다 겉 핦기 식으로 대충 둘러보는 식이였고 이번에 짧게나마 트레일을 하이킹 하려고 맘먹고 왔다. 미국 국립공원 인기도 순으로도 탑5안에 꼭 들고 내가 가본 국립공원중에서도 나에겐 항상 1위인 곳.....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경외심을 받는 곳으로 출발!

 

글레시어 포인트에서 본 요세미티

미국 국립공원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요세미티도 워낙 크다. 공원안의 숙소는 하늘의 별따기고 제일 가까운곳의 숙소에서 공원입구도 가장 빠른곳이 45분쯤 걸린다. 이전에는 남쪽방면 41번 도로로 들어갔었는데 이번엔 더 가까운 140번 도로에 있는 Mariposa 에 전날 도착해 1박을 하기로 했다. 

 

마리포사에서 1박을 했던 숙소. 오래된 곳이라 낡았지만 여름이라 평일인데도 이런곳도 꽤 비쌌다.  에어콘이 시끄럽긴 무지 시끄럽고 시원하진 않아서 더운 밤을 보냈지만 허름한곳 치고는 아침은 괜찮게 나온편이였다.

숙소에서 일찍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해서 그나마 겨우 yosemite village 에 파킹을 할수 있었다. 그러고 또 셔틀을 타고 이동한 곳은 요세미티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Vernal Fall 을 따라 올라가는 Mist Trail 시작점.

 

셔틀스탑 16번에서 내려리면 바로 보이는 다리는 건너면 트레일 시작이다. 거다한 화강함. 쭉쭉뻗은 나무들 그리고 콸콸콸 흐르는 강물. 요세미티에 와있음이 실감난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Top of Vernal Fall 이다. 이곳이 또 그 유명한 John Muir Trail 의 시작점, 혹은 끝점이기도 하다.
미스트트레일 시작부분은 살짝 오르막인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화강암 병풍이 보인다. 그 밑으로 에버그린 침렵수들...

 

물줄기 내리는 소리가 무슨 수력발전댐 수문을 열기라고 한듯이 어마어마 하다. 
0.8마일 지점의 Vernal Fall Bridge 를 지나면 본격적인 계단들이 나온다. 폭포의 모습이 드러나고 물떨어 지는 소리도 엄청 커진다.

 

말그대로 Mist trail. 자연의 미스트로 촉촉함은 덤으로...ㅎㅎ
무지개도 덤으로...

 

올라갈수록 당연히 폭포의 모습도 가까워 진다.
버날폭포 꼭대기에 도착하면 Emerald pond가 나온다.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가 있지만 슬쩍슥쩍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친김에 기냥 이렇게 은근슬쩍 응큼한 샷 한장 찍어본다. ㅋㅋㅋ. 이들도 관종인듯...
포폭 윗쪽에서 바라보이는 풍광도 예술이다.

왕복 3마일이 살짝 넘은 미스트트레일을 내려와 다시 셔틀을 타고 Yosemite Fall을 보려고 이동했다. 이곳은 조금만 걸어도 바로 폭포가 보이는 곳이라 어린아이 노약자 할것없이 구경할수 있는 곳이라 사람이 당연히 제일 많았다.

 

저 멀리 보이는 폭포가 Upper Yosemite Fall
이곳은 Lower Yosemite Fall. 이곳은 물에 들어가는게 허락된 곳인지 어린아이들은 물에 들어가서 신나들 한다.

요세미티를 진짜 즐길려면 이 안에 숙소를 잡고 한 일주일 느긋하게 있어야 하겠지만 이런 복이 누구한테나 허락되는건 아니기에 우리는 오늘 집으로 5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돌아가야 했다. 하이킹과 폭포구경을 마무리 하고 차를 돌려 41번을 타고 남쪽방면으로 공원을 빠져 나가기로 했다.

 

나가는 길에 스탑한 그 유명한 Turnal View. 컴퓨터 배경화면에 많이 등장하는 그림이 바로 이곳에서 보인는 뷰이다. 왼쪽이 단일 화강암으로 세계 최대라는 엘캡피탄이고 저 멀리 하프돔도 보인다.

공원을 나가면서 Glacier Point 에도 들러 보기로 했다. 여기도 워낙 인기있는 곳인데 40분 정도 더 운전해서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이전에 왔을때에는 그냥 지났쳤던 곳이다.

 

글레시어포인트에 보인는 요세미티 뷰. 가운데 아래 폭포가 이날 다녀왔던 버날 폭포이다, 그 위로 있는데 네바다폭포.

 

신이 만든 예술품이 있다면 바로 이 요세미티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 흉내낼수 없는곳....

돌아오는날 비행기가 저녁이라 마지막날 다시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들어가 Argosy Cruise 를 타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한시간짜리 이 크루즈도 시티패스에 포함된건데 시티패스에 포함된것중 이것도 인기가 있는것중 하나이다.

 

1시간정도를 함께 해줄 배로 드디어 줄을서서 들어간다.

 

Pier 55에서 승선을 했다. 바다쪽에서 보이는 피어의 모습

 

배가 슬슬 출발하면서 시애틀의 모습이 더 잘 보인다. 왠만한 도시에 하나쯤은 있는 대 관람차.
시애틀항구중엔 이렇게 대형크르즈용 피어도 있다. 대부분 알라스카로 항하는 크루즈라고....

 

배가 돌아돌아 이렇게 엄청난 화물선박이 있는곳도 지난다. 

 

어마무시한 컨테이너들. 시애틀 앞바다가 워낙 깊어서 이런 화물선들이 들어올수 있다고 한다. 주로 아시아쪽으로 배달되는 물건들이 다 저안에 들어있다. 사람이 살면서 저리 많은 물건들이 정말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ㅡ.ㅡ

 

배에서 내린후 점심먹으로 가기전에 지나친 스타벅스 1호점. 들어 갈려면 줄이 길어서 패스하고 입구에서 사진만 찍었다. 커피의 도시답게 스타벅스오 여기저기 많지만 로컬 커피숍도 무지많다.
점심은 전날 줄이 길어서 눈여겨봤던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
크램차우더로 유명한 집이라서 다양한 차우더들과 크랩이나 랍스터를 넣은 샌드위치가 맛있다 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는데...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가격이 좀 있는데 줄서서 기다린게 용서가 되는...그런 맛집이였다.

맛집탐방으로 시애틀 여행이 마무리가 되었고 우린 다시 밸뷰 호텔로 돌아와 맏겼던 짐을 일단 찾았다. 그리고 공항가 기 전에 호텔옆에 있던 Seattle Coffee Gear 란 곳으로 갔다. 

 

에스프레소, 모카, 프렌치 등등 온갖 커피머신들이 있고 커피빈도 다양하게 있다.
세개까지 시식이 가능해서 내가 빈을 고르면 저렇게 샘플을 드립해 준다. 저 알바생(?)이 조신하게 커피를 내리고 있다. ㅎㅎ

커피쇼핑까지 마치고 시애틀 공항으로 버스로 이동했다. 

 

언젠간 가보고 싶었던 시애틀.... 올림픽 공원 주변 자연도 너무너무 아름답고 정말 lovely 한 도시가 바로 시애틀이다.

가을부터 봄까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던데 정말 사계절이 이 여름만 같다면 당장 이사라도 오고싶은 도시였다. 가까운듯 먼 시애틀....언젠가 다시 또 올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을 안고 나는 다시 집으로 일상으로....

시애틀 여행 첫날은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자연과 함께하고 늦게 밸뷰로 돌아와 차를 반납했다. 

듣자하니 시애틀은 버스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차를 안가지고 다닌건 잘한 결정이였다. ㅎㅎ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일단 방문한곳은 관광지로 인기있는 Pike Place Market 이다. 시애틀의 오래된 재래시장인데 항구도시라 해산물들도 많아 마치 남대문 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입구쪽에 보이는 이 생선가게에선 연어나 광거같은 큰 생선을 던지면 손으로 받아내는 쇼(?) 같은것도 한다. 이 가게앞은 정말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다들 사진을 찍어대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워싱턴주에서 어떤해인지 하여간 그해 1등을 했다는 돼지를 본따 만든 황금돼지상.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문질러 댔는지 반질반질 윤기가 장난이 아니였다. 저 유명한 생선가게 앞에있는 이 돼지상도 수많은 관광객에 둘러싸여 가까이 영접하기 힘드신 돼지님이다. ㅜㅜ

 

점심을 먹을곳으로 낙찰괸 시장안의 식당. 내가 맛집을 미리 검색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그냥 돌아다니다 사람이 많아보여 들어온 곳이다.

 

식당의 메뉴판이다. 피쉬앤칩, 크램차우더, 그리고 던지너스크랩이 유명한것 같다.

 

던지너스크랩 한마리랑 갈릭프라이즈를 시켜서 언니랑 같이 먹었다. 살도 통통하고 맛있었다. 저 감자튀김은 별로.... 

pike place market 구경과 점심을 먹고 향한곳은 시애틀의 상징이기도 한 Space Needle. 미리 시애틀의 명소 5곳을 볼수있는 City Pass 를 사갖고 왔기때문에도 필히 가야하는 곳이다.

 

파이크마켓에서 스페이스니들까지는 모노레일을 타야했다. 모노레일에서 보이는 시애틀 다운타운 모습이다. 도시의 다운타운치고는 좀 덜 붐비는것 같다.
밑에서 올려다본 Space Needle. 1962년 지어졌을땐 엄청 높았을텐데.....워낙 높은 건물이니 탑이니 하는것들이 많아져서 실제로 보면 조금 실망이다. 확실히 잠실에 있는 월드타워(?) 보다는 훨씬 낮다.
스페이스니들이 높이가 무지 높은건 아니지만 올라가 보니 입장료내고 올라올만한 뷰가 360도 펼쳐진다. 시애틀다운타운 뷰. 비다를 낀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역시 아름답다.

 

북서쪽으로 바라보면 멀리 올림프스산이 보인다. 구름, 만년설, 바다...환상의 조합이다.

스페이스니들에서 내려와 다음 방문지는 유리공예로 유명한 Chihuly 아저씨의 전시관. 시티패스에 포함되었기도 하고 스페이스니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같이 돌아보기 딱이다.

 

입구부터 깔끔하다.

 

실제로 보면 몽환적이기도 한 작품들
유리가 주는 맑은 색감과 유연한 선들....
바다속을 표현한 작품. 비슷하게 꼬불 거리는듯해도 같은 모양이나 색깔은 하나도 없다.
영국에 있는 무슨 식물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야외작품이다.
실제 꽃, 나무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정말 예술가들은 다들 천재인것 같다. 흑~

 

스페이스니들과 유명 박물관이 모여있는 Seattle Center. 관광객들과 주민들로 가득찬 이곳 광장에서 이제 막 service dog training 을 시작한 강아지를 마주쳤다, 어찌나 사람들을 좋다고하고 호기심이 많은지.....아이고 험난한 훈련을 어찌 견딜까 싶었다. ㅜㅜ

 

둘째날은 이렇게 시애틀의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지나갔다. 오랜된것들과 현대적인 것들이 오묘히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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