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2시반이라 마지막날은 하루를 완전히 쓸수 있는 날이였다. 원래는 이날 Chena Hot Spring 에 가서 야외 온천을 즐기는 투어를 예약 했었는데 투어회사 직원이 코비드에 양성이라 온천욕이 취소되는 사태. 헐 코비는 너는 참 구석 구석 부지런 하구나.  렌트카를 4x4로 업그레이드 할수 있었으면 Chena 온천에 직접 운전하고 가볼수도 있었을텐데 렌트회사에 차가 없어서 못했고 그냥 승용차로는 눈길에 갈수가 없는 곳이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대신 Birch Wood trail 로 짧은 투어겸 하이킹.

 

오전에 잠깐 들린 Fairbanks Visitor Center. 내가 가본 visitor center 중에 제일 크고 잘 되어 있었다. 시간내어 한번 와볼만하다.

 

꽁꽁 얼어붙은 연못을 끼고 있는 자작나무 숲의 입구

 

눈 무게에 아치모양으로 휘어진 자작나무도 꽤 많이 보인다.

 

흑백사진도 운치있게 나온다.

 

자작나무 사이사이 있는 소나무도 추운지방에서 살아남은 대표적 나무이다.

 

삼성폰으로 다양하게 찍어 볼려고 애쓰는 중...

 

자작나무가 주는 뭔가 아련한 감성이 있는데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그 옛날 겨울연가 포스터 배경도 자작나무숲이였고 최근 킹덤에서 무영이 세자의 품에서 죽는 씬이 또한 자작나무 숲이였다. 겨울장면은 자작나무가 열일하는 구나...

 

두 아줌마가 넘들 하는건 또 다 해본다..ㅋㅋ

 

자작나무숲 트레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전 해가 질때쯤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던 Ice Sculpture Competetion and Exhibition. 우리가 있었을 때에도 계속 진행중이라 카테고리에 따라서 이미 1등이 선정된 분야도 있었고 결선을 향해 열심히 얼음을 조각하고 있는 참가자도 볼수 있었다. 해가 지고나서 가보길 강추. 조명을 받아야 훨씬 멋있다.

 

대상을 받은 곰 조각상. 자세히 보면 저 엄마곰 뱃속에 새끼곰이 있다 태웅(?) 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으메이징~~

 

밤에도 열심히 조각중인 참가자

 

 

거인과 소녀.

큰 기대는 없었는데 얼음 조작 전시는 색다른 경험이였다. 너무 멋진 작품들이 많았고 얼음으로 어떻게 저런것들을 만들까 싶은게 정말 세상엔 금손들이 너무 많다.

 

여행와서는 마지막날 잘 먹는게 좋다. 사람이 나중에 잘 먹으면 그 전에 잘 못먹은 것도 다 덮어진다 ㅎㅎ. 페어뱅크에서 씨푸드 맛집으로 추천받아 찾아간 Pump House에서 마지막 저녁을 근사하게 먹었다.

 

가격은 무려 싯가. ㅋㅋ 씨푸드플레터

 

 

내가 시킨 광어구이. 히야~ 지금봐도 군침. 정말 맛있었다.

 

동생이 시킨 리조또. 꼬소하고 찐득한 치즈땜에 내가 이건 리조떡이라고 이름지어줬다. ㅎㅎ

 

알라스카 처음 여행. 쉽게 갈수 없는곳도 가봤고 흔하게 할수 없는 여러가지도 해봤다. 오로라를 못봐서 아쉬었지만 이또한 또 방문할 핑계를 만들어 준 셈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많은 매력이 있는 알라스카, 아무래도 또 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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