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코로나의 끝이 보이는건지 그냥 이렇게 살수는 없으니 좀 무디어 진거인지 드디어 탑승전 검사도 없고 도착도 검사도 없는 한국 방문을 할수 있게 되었다.

이번엔 조카 결혼식이 있어 조금 길게 3주라는 휴가를 받았는데 눈치는 보였지만 일단 한국에 도착하면 마치 계속 한국에 산 사람처럼 앞으로 계속 살 사람처럼 지내다 가면 된다.

공항가는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맥도날드에서 오랜만에 맥모닝. 작년에 우버드라이버가 넘 늦게와서 셔틀을 놓친기억 때문에 너무 일찍 나왔더니 시간이 또 너무 남았다.

 

인천공항에서 열일하는 마약탐지견. 수고한다. 약쟁이들 다 잡아줘~~

서울 도착후 조카 결혼식까지는 일주일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직계가족도 아닌내가 뭐가 그리 바쁜지 지인들 만나는 약속은 다 일단 미루고 큰언니랑 형부랑 당일치기 가까운곳 괴산의 산막이 길을 다녀왔다.

 

괴산은 처음 방문. 입구에 특산물 파는곳에 버섯이 많을걸 보니 버섯재배가 잘 되나보다.

 

길이 여러군데가 있어서 길게 걸을수도 있다. 우리는 양반길2코스 시작점까지 가보는 걸로. 양반들처럼 서두르지 않고 점잖게...

 

온난화 때문인지 정말 한국이 정말 열대 우림화가 되가는걸 매년 올때마다 느낀다. 10월인대 웰케 푸르른겨??

 

물레방아. 물론 지금은 장식용. 옆에 영혼없는 소.
푸르른 와중에도 가을은 가을.

 

다리를 건넌후 조금 더 걸었다 돌아 나와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걸어 나오면 오늘 양반코프레스 산막이길 마무리.
괴산의 삼신바위. 옛날에 여기서 아기를 점지해 달라고 했다는데 저출산율이 문제인 오늘날 국민적 방문이 절실한곳.

보통 당일치기 놀러가면 현지에서 맛집을 찾아 가는데 괴산은 그닥 별미가 없는 곳이여서 우린 서울로 돌아와서 잠실의 전어맛집으로 갔다.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가을전어 먹으러 고~~

 

올해 전어가 작아서 전어 구이는 안되고 무침만 가능했다.
도대체 집나간 며느리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돌아올까 했는데 고소하고 쫄깃한 전어무침을 먹어보니 돌아올수도 있겠다 싶다...ㅎㅎ

산행이나 관광지로 핫플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충청도로 소풍 다녀오듯이 다녀온 산막이옛길. 한국엔 산도 많지만 정말 뭔 길도 많다. 집구석에만 있기엔 아까운 국토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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