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밸파스트에서 투어가 끝난후 버스로 더블린으로 오니 거의  밤 10시였다.

버스터미날에서 택시를 잡고 우리가 예약한 에어비앤비 주소를 보여주고 어찌 어찌 그밤에 숙소는 찾았는데

락박스는 비밀번호 대로 맞춰도 잘 열리지 않다가 어찌 어찌 열긴 했는데 이번엔 열쇠로 아무리 현관문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가 않았다..ㅜㅜ 

한참을 씨름을 하다가 결국 그 늦은 밤에 주인한데 전화를 했는데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리라는 응원하에(?) 좀더 돌렸더니 드디어 현관문이 열렸다.

아하~ 눈물이 날지경. 저녁도 못먹은 우리는 다행히 가져온 라면이 있어 얼른 끓여 먹고 씻고 잤다.


다음날 더블린에서 첫날은 Glendalough, Wicklow mt, Kilkenny City 를 같이 돌아보는 투어로 시작했다.

아일랜드의 자연과 오래된 고성을 함께묶은 투어.

어제 북아일랜드 투어는 가이드가 운전도 하고 쓸떼없는 농담 한답시고 중간에 너무 시끄럽게 했는데

이 투어는 운전사랑 가이드랑 따로이고 가이드분이 목소리가 너무 너무 부드러운 여자분이였다.

왠지 느낌이 좋았다. ^^


가는길에 들는 양떼목장이다.



역시 그 똑똑하다는 보더콜리가 양떼들을 인솔(?) 한다. 

뭐 개가 짖으니까 양들이 싫어서 피하는것 같기도 하다. ㅎㅎ




옛날 동화책에 등장하던 얼굴과 다리가 검은색의 양떼들이다. 아일랜드에서 차를 타고 조금만 도시에서 벗어나도 양들이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쉽게 볼수있다.

넓은땅에 농사를 짓는것 보다 양을 키우는게 쉽고 수익면에서 좋은가보다....




양치기 개도 주인한테는 애교를 부리는 영락없는 강아지이다.




저렇게 아가 양들을 안아볼수있는 시간도 주어졌다. 살짝 안기만 해도 따스한 체온과 부드러운 양모의 느낌이 전해졌다.

Wool 제품이 잘나올수 밖에 없겠다 싶다.


다음으로 들른곳이 바로 Glendalough Valley/Monastic City 이다.

St. Kevin 이 6세기경 이곳을 발견하고 이곳에 교회와 학교를 지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렌돌로프계곡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조그만 계곡 옆에 호텔이 하나있다.

기회가 있으면 이 호텔에서 하루 자면서 조용히 쉬는것도 좋을거 같다.

일단 공기가 너무 좋다. 




물도 좋은가 보다. 아일랜드 왠만한 도시는 저렇게 옛날부터 로칼 맥주를 생산하고 있었다.

아이리쉬의 맥주사랑은 정말 후덜덜하다.


호텔에서 트레일 입구쪽으로 가면 이렇게 Monastic City 로 들어간다.

우리가 간날도 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다. 수학여행쯤 온것같다.



주변에서 제일 잘보이는 저 타워는 1000년전쯤 지어졌다고 한다.






그당시 대성당의 모습.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다.




가운데 있는 저 큰묘지가 바로 설립자 케빈의 묘라고 한것같다.


가이드의 설명은 여기까지 였고 1시간 30분? 정도 주어진 시간에 Glendalough lower lake 과 upper lake를 끼고 도는 짧은 트레일을 돌았다.




두번째 upper lake가 보이는 곳까지 오면 저렇게 큰 소나무가 있다. 

희안하게 한쪽가지가 유난이 크게 자라 마치 이두박근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ㅎㅎ






어퍼레이크가 더 멋있는 이유는 호수 뒷쪽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 배경그림을 그려내고 있어서인것 같다.








가는 길에 보이는 작은 계곡과 나무들. 계곡의 물이 너무너무 맑아서 놀랐다.





호수 북쪽으론 산이 있고 다른쪽으론 저렇게 드문 드문 집도 보인다.


그렌돌로프 호수 산책을 마치고 잠깐 이동을 하니 Wicklow mountian view point 로 왔다. 영화 브레이브하트의 많은 전투씬이 여기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스코트랜드 역사을 다룬 영화가 아일랜드에서 많은 아이리쉬들이 엑스트라로 출연했다고 사람들이 우스개 소리를 하는 모양이다.




산은 정말 멋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산의 모습이 다 특징이 있는데 이곳은 쫘악 펼져진 고원 평야에 빽빽한 숲이 중간중간 보이는게  아일랜드 산의 매력인것같다.


산과 계곡 호수를낀 아일랜드의 자연을 실컷 본후 이동한 곳은 Kilkenny city 이다. 가이드가 이곳 출신이라 더더욱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ㅎㅎ

투어버스는 일단 킬케니 성에 사람들을 내려주었다.




중세시대의 모습을 하고있는 성이지만 실제로 지어진 때가 중세시대는 아니라고 한다.

이성의 주인이 여러차례 바뀌면서 한때는 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어 애물단지가 될뻔도 했으나 오늘날 이 작은 도시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성안의 잔디밭. 엄청넑고 관리도 잘 되어있다.




성의 정문 모습.


킬케니 성의 좋은점은 성이 바로 킬케니 도시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성하나 보겠다고 차를 타고 멀리 멀리 가지않아서 좋다.



킬케니 도시 중심가의 사거리. 가이드의 스페셜 워킹투어가 시작되었다. 




스미스윅 맥주의 오리지날 공장인데 지금은 더이상 이곳에서 생산을 안한다고 한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맥주없이는 못사는 민족이 바로 아이리쉬인거 같다. ㅎㅎ






가이드의 워킹투어가 끝나고 주어진 자유시간에 우리는 대성당으로 가서 저기 보이는 타워로 올라가 볼려고 했는데...

이날 견진성사가 있어서 타워랑 성당이 public 에 개방을 안한다고 한다. 

아쉽지만 뒤로하고 다시 걸어서 투어버스가 사람들을 픽업하기로 한 킬케니 성으로 걸어갔다.




버스 픽업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성 바로앞에 있는 아트스쿨(?) 겸 기념품 샾에 갔다. 

예쁘고 세련되 물건이 너무 많았지만 난 지름신을 잘 물리쳤다.




아무래도 직업이 약사이니 그냥 지나칠수 없는 약국들....




모든 투어 일정을 마치고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왔다. 

해가 살랑 살랑 질려고 할때의 리피강의 모습이다. 술 좋아하는 아이리쉬들한테 지금이 '술'시 시작이니 어서들 나오라고 하는것 같다. ㅎㅎ






그 유명한 테플바의 모습이다. 안에 사람도 많았지만 우린 술보다 배가 고파 바는 패스~


겸이 동생이 스테이크가 먹고싶다하여 엄청난 맛집 검색결과 찾아간 스테이크하우스 Tomahawk Steakhouse







오호~ 스테이크도 너무 맛있었지만 저 기네스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병이나 캔으로는 먹어봤는데 저렇게 본고장에서 draft 로 바로 나온걸 먹으니 지금까지 내가 맛본 기네스는 진정한 기네스가 아니였다. ㅜㅜ

저 거품은 왠만한 카푸지도 저리가라 부드러웠다.


투어도 식사도 너무 만족스러웠던 아일랜드 여행의 셋째날이 이렇게 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