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제주여행의 마지막날. 큰언니는 아침 일찍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고 엄마랑 나는 오후 비행기였다.

언니가 그 이른 시간에 돌아간 이유는 무슨 바쁘신 일이 있어서가 아니고 마일리지로 예약한 비행기라 돌아오는 표가 그것밖에 없었다능...@@


렌트카도 내가 리턴해야해서 이것땜에 미국에서 국제면허증도 준비해 왔다. 

그리하야 마지막날 들러볼 곳으로 낙찰된곳은 한라식물원. 공항에서 가깝고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거 같아서 출발~



한라식물원은 입장료는 없고 대신 주차비를 받는다. 일요일인데도 한가하니 내가 걱정했던 빽파킹을 안해도 되어서 다행.

미국에서 정면 주차만 해서 내가 백파킹을 못한다. ㅡ.,ㅡ




파킹장 옆으로 산책길겸 수목원시작.




나무 하나하나 이름이 있고 어떤건 설명도 있지만...어차피 기억을 못할것임이기에 대충 보면서 걷는것에 집중했다.



길은 가마니 같은걸 깔아서 폭식폭식 너무 좋고 역시 수목원이라 그 나무가 주는 특유의 신선한 냄세와 공기의 질감이 느껴졌다.






조금 가다보니 안내소에서 얘기한 오름길이 나온다. 얼핏봐도 경사가 꽤 된다. 

엄마는 여기서 쉬기로 하셨고 나는 쭉 올라갔다.




정상까지 올라가니 한라산이 보인다. 저 한라산...나랑 밀당을 하는건지...

그래 언젠간 내가 널 꼭 직접 온몸으로 만날께~ 그때까지 잘지내~ ㅎㅎ




한라산 반대편으론 제주시가 보이는데 비교적 미세먼지 없다는 날인데도 뿌옇다. 




내려와 보니 엄마는 그새 이놈과 친구가 되었다. 어찌나 애교가 좋던지....




그루밍을 워낙 열심히 하야 너무 깨끗하고 건강해 보이는 녀석이였다.  

쓰담쓰담도 해주고 나도 이녀석의 그루밍도 좀 받다가 헤어졌다. ㅎㅎ




식물원을 나와서 일단 렌트카를 반납하고 여유있게 공항으로 왔다. 

일요일이라서인지 공항은 인산인해....엄마랑 나는 우동과 카레로 점심을 떼우고 서울로 돌아왔다.


좋은곳 보고 맛있는거 먹은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제주도에서 엄마랑 언니랑 추억을 함께 했다는게 제일 좋았다. 

정말 오길 잘했다. 여행의 시작은 기냥 질르고 보는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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