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에서 의뢰해서 안도타다오가 설계했다는 뮤지움산.

한 2년여전 친한 동생이 여길 다녀온후 너무 좋다고...그런데 차가없으면 가기 어려운곳에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우리의 숙소 오크밸리가 이 뮤지움산 바로 옆이니...이건 뭐 꼭 가보는곳으로 낙찰.


뮤지움산하고 같이 있는 제임스터렐 전시관은 30분마다 정해진 인원만 들어가는거라 나름 개장시간에 맞춰 서둘러 갔는데도 제일 빠른 입장이 1시반이라 이곳은 포기하고 뮤지움산만 입장을 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Welcome Center 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첫번째 나오는 Flower Garden. 

11월이라 꽃은 없지만 저 빨간색 철조물이 시선을 잡는다. 


작가의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Junk Art 라고 산업폐기물을 활용해서 만든 작품이라는데 날아가는 종달새(?) 를 표현한것 이라고한다. 저 육중한 철조물이 마치 푸드득하고 날아오르는 느낌이 전해진다.




플라워가든을 지나면 나오는 Water Garden. 

뮤지움산의 Iconic 조형물이 되어버린 Archway. 이것 또한 산업폐기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정말 이정도 사람없는 순간을 잡기도 힘들었다.

혼자 이곳을 전세낸듯 저 아치밑에서 온갖포즈로 사진을 찍고 안비껴주는 민폐관람객들...ㅜㅜ






한솔제지에서 만든 뮤지움이라 종이 전시관이 있다. 

닥종이 만드는 과정이 사진과 설명, 그리고 동영상으로 잘 전시되어 있다.

예상은 했지만 그 옛날 종이를 만드는일이 얼마나 수고스러운 일이 였는지... 이제 이면지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단 생각이 든다.




짧게 종이 전시관을 들러보고 다시 물의가든을 지나 처음 입장한곳으로 갔다.

11시에 시작하는 건축투어를 듣기 위해서이다.

이 건축투어 강강추이다. 그냥 보는것과 설명을 듣는건 천지차이이다.






이 뮤지엄을 설계할때 안도타다오가 본인 작품의 시그내쳐인 노출 콘크리트랑 물, 하늘로 

원형, 사각형, 그리고 삼각형을 형상화 하려고 한것이라 한다.

원형은 하늘, 사각형은 땅, 그리고 삼각형은 사람.


이곳이 건축가들이 보면 놀란다는 삼각코트 (Triangular Court) 이다.

하늘로 뚫려있고 중간에 Split 기법을 써서 이 무거운 콘크리트들이 전혀 무겁거나 답답합이 없다.






이 건물자체가 나선형구조라 삼각코트를 나와 돌아도 삼각형을 느낄수 있다.

이렇게 밑에서 아무 받쳐주는게 없는데 저 무거운 콘크리트를 홀드할수 있다는게 대단한 것이라고 한다.





뮤지움 안쪽에서 보이는 아치웨이.




카페테라스와 건물을 감싸는 물의 정원. 

저 카페는 얼마전 공유가 카누 광고를 찍으면서 나온 곳.

너무 외진곳에 있어 잘 안 알려진 이곳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된 서막이 되었다고 한다.







돌로 이루어진 외벽과 노출콘크리트 내벽 사이. 

저 벽과 바닥, 유리창의 메탈이 선이 딱딱 맞는다. 








투어의 거의 마지막에 들른 원형전시장. 

삼각코트와 다르게 이곳은 천정을 유리로 막았는데 이유는 상시 전시를 하기 위해서이다.

이날은 비디오아트의 대가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중이였다.

천정이 원형이라 해시계처럼 시시각각 빛이 변화한다고 한다.


저 벽을 이루는 돌들은 경기도 파주에서 가져온것이라는데 인위적으로 깍거나 하지않고 최대한 자연적으로 맞춘것이라 한다.

정말 천재건축가라는 말밖에....








본관과 제임스터렐관 사이를 연결하는 Stone Garden. 

뮤지움산은 말그대로 주변의 산이 배경이자 주연이 아닐까 싶다. 

별거 아닐수 있는 이 돌무덤(?) 조차도 감싸안으며 작품으로 만들어 준다.




감성충만 뮤지움산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쁨과 아쉬움에 안내판이라도 찰칵~


감성은 이빠이 충만되었지만 그렇다고 배까지 채워지는건 아니다. ㅡ.ㅡ

점심때가 되니 배가 너무 고파진 네자매는 다음 행선지인 강릉의 순두부 맛집으로 서둘러 차를 돌렸다.









강릉하면 순두부. 

그 순두부 맛집길에 도착하니 2시가 훨씬넘은 시간임에도 좀 이름이 알려진 곳은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다행히 식당들이 회전율은 좋아서 우리 네자매 당 심하게 떨어지기 전에 먹을수 있었다.

하얀순부두도 맛있었고 맵게나온 전골도 맛있었다. 반찬들도 너무나 휼륭. 

이걸 고대로 엘에이로 가져가고 싶다. ㅜㅜ





먹었으니 산책겸...강릉하면 경포대.



신이난 아이들도 보이고...



철지나 쉬고있는 요트들도 보인다.






하늘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보니 동력으로 움직이는 행글라이더.




관광지엔 빠지지 않는 모텔들. 

그중에 모텔 산토리니. 나름 색깔도 그럴듯하게 칠했다. ㅎㅎ


이렇게 오감이 즐거웠던 1박2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갔다.

여행이란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거다. 집으로 직장으로...자기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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