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봄. 미네소타를 정리하고 엘에이로 이사를 왔다. 

털이많아 더운걸 워낙 싫어하는 엔젤이였지만 거의 일년내내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덕분에 밖으로 더 자주 나갈수 있었으니 춥고 눈많은 미네소타에서 보다는 더 행복한 시간들을 많이 보낼수 있었다.

이때가 엔젤이 2살때이니까 워낙 건강하고 활달한 시절이기도 하다.


그당시에 다음에 엘에이지역 애견인 모임 카페가 있어서 그리피스 팍에서 정모모임을 자주 나갔었다.

별로 social 하진 않았던 엔젤이지만 그래도 야외에서 신나게 노는건 모든 개들이 그렇하듯이 엔젤도 무척좋아했다.


정모에서 만났던 순둥 순둥한 강쥐 친구들.


코기랑 닥스훈트는 귀여운 외모로 정모에서 인기가 많았었다. 

정작 이들은 사람들 보다는 뭐 말썽부릴거 없나 찾고 있는듯...ㅎㅎ


겸이 동생이 자기 개 세지를 데리고 내가사는 아파트로 자주 놀러왔다. 

엔젤이 자기보다 덩치는 크지만 순둥한 세지를 거의 잡아먹을듯이 대장노릇을 해서 둘이 이렇게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기는 드문일인데 이날 저 베란다에서 독일마켓에서 사온 신선한 소세지를 그릴게 굽고 있었더니 

둘이 저렇게 의기투합(?) 해서 기다기고 있다. ㅋㅋㅋ

초기 셀폰카메라고 찍은 화질은 좋지 않지만 정말 레어 아이템 사진이다.

지금은 둘다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뭐하고 있을까?? 아직도 엔젤이 대장짓 하고 있을지...ㅎㅎ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비치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엔젤은 포토제닉이 아니라서 사진기를 들이대면 저렇게 고개를 돌려버리기 일수였다. ㅜㅜ


뭐 날씨좋은 엘에이라고 맨날 나가 노는건 아니고 저렇게 집안에서 딩굴딩굴 하고 있을때가 대부분이다.

엔젤은 아메리칸 에스키모의 전형적인 털 모양을 하고있고 내가 봐도 털 콸리티가 끝내줬다. 

살짝 저렇게 오트색의 패치가 조금 있는것도 아메리칸 에스키모의 특징이라고 한다.

한번은 집앞을 산책하고 있는데 모르는 차가 옆에 서더니 너무 뷰티플한 개라면서 show dog에 나가야 한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나가는 개들은 얌전하든데 엔젤은 무대에 서면 흥분할께 뻔해서 포기했다. ㅋㅋ 







'Memories of Ang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어짐을 준비하며  (1) 2018.06.13
이별이 다가올때  (0) 2018.03.11
엔젤과 바닷가 - 샌프란시스코근처  (0) 2018.01.11
또다시 이사 - 샌프란시스코  (0) 2017.12.17
엔젤이 온 첫해  (0) 2017.11.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