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한시간 북쪽에있는 약대입학이 확정되면서 나는 또 짐을 정리하고 엔젤과 함께 이사를 했다.

강아지를 데리고 이사는 하는것은 더 힘들긴 하다. 처음엔 이미 개를 키우고 있었던 혼자사는 미국 아줌마와 하우스메이트를 잠시했었는데 이래저래 문제들이 많아지면서 애견이 가능한 아파트를 구해서 나왔다.

학생이라 생활비도 론으로 해야하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였지만 엔젤하고 나하고 누구의 방해나 구속없이 자유롭게 생활할수 있는 공간이 너무 감사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차로 좀 가야하는 거리지만 내가 샌프란 근처에 살면서 엔젤과 자주 갔었던 공원이 있었다. 

엔젤은 다른 개들하고 잘 노는 스타일은 아니였다. 울타리가 있는 개공원보다 오픈된 공간에서 리쉬없이 풀어주면 멀리 가지도 않고 엔젤나름 놀거리를 찾아가며 한두시간 놀고오면 엔젤도 나도 스트레스가 풀렸다.



개들도 피할수없는 순간 굴욕샷이다. ㅎㅎ

뭔가 뭍어서 그런건지 습관인지 허구헛날 저리 털어댄다...


뭘그리 사진을 찍어대냐?? 어른 가시개....ㅎㅎ



공의 소유권을 가지고 썰전 중이신 두 대형견. 

이 공원을 자주 왔었는데 많이 개들이 목줄없이 자유롭게 풀어놔도 심하게 짖거나 물거나 하는 개들은 한번도 못봤다.

대부분의 개공원은 울타리가 처져있는데 여기는 개공원이라기 보다는 그냥 개를 리쉬없이 풀어놓을수 있는 사람들과 개들을 위한 넓은 공간이였다.


어느날은 공원에서 화이트쉐퍼트를 봤다. 대략 10개월정도 된 아직 강아지였던거 같던데 주인말도 잘듣고 너무 순했다.

저 주인의 명령에 집중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쉐퍼트이다. 

엔젤은 먹을거 앞에서만 저런모습이 나왔다. -.-


이건 2010년 여름 조카가 놀러왔을때 같이 산책나와서 찍은컷. 

엔젤은 항상 저렇게 내 시야안에서 나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잘 따라다였다.



이 공원의 단점이 잔디보다 그냥 흙바닥인곳이 많아 여기 왔다가는 꼭 목욕을 하고 가야했다.

공원 주차장에 있는 그루밍샵. 난 돈이 별로 없기에 항상 셀프목욕. ㅜㅜ 이건도 한 18불정도 했다. 물가 참 비싸다.


엔젤이 털이많아 뚱뚱해 보였지만 이렇게 물에 적시면 쪼그라 들었다. 날씬까진 아니지만 비만도 아닌...

엘젤은 그저 얼른 이 목욕시간은 끝났으면 할뿐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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