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이자 마지막 날은 교토에서 1시간반 정도에 있는 시골 산골(?) 마을 오하라로 떠났다. 이곳은 일명 액자정원이라고 불리는 호센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실 호텔 체크인 할때 한국말이 유창한 직원분이 나무가 아직 푸르지 않아서 굳이 그 먼곳을 가는걸 그닥 권하지 않는다 하셨지만 답정녀 우리 자매들 다녀왔고 결론은 그레잇트!!

 

교토역에서 JR  노선을 타고 북쪽 끝 정거장까지 가서 19번 버스를 타면 종착역이 오하라이다.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호센인 입구가 나온다.

 

 

이른 아침이라 꽤 쌀쌀했다.

 

이곳은 절이 아니고 스님들이 머물렀던 곳인데 입구에서 쭉 들어오면 이렇게 큰 창문이 나있고 오래된 잣나무가 창틀을 통해 보인다.

 

액자를 통해 정원을 바라보면 힐링을 하는곳. 발이 너무 시려워서 마음은 정화되었으나 발은 좀 고생. ㅜㅜ

 

천장의 나무가 얼룩져 보이는데 이유는 쇼군 구테타때 사무라이가 끝까지 저항하다 단체로 자결한 곳이 바로 이곳. 바닥에 사무라이의 피가 뭍은 나무를 그대로 천정에 올렸다고 한다. 역시 피를 좋아하는 살짝 엽기적인 일본.

 

호센인 바로 옆에 또 오래된 절인 산젠인이 있다. 정원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왔으면 꼭 봐야하는 예쁜 정원이다. 봄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서도 아기자기 예뻤다.

 

 

 

이끼가 많이 보인다. 이곳은 고도가 좀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할듯.

 

 

 

 

 

 

 

다시 버스 터미날 쪽으로 나와서 본 시골풍경. 잔잔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기린 식당. 일찍가서 웨이팅도 올려놨지만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한 사람들에 밀려 무려 1시간 반을 기댜렸던 채식부페. 기다린건 너무 힘들었지만 음식 하나 하나 너무 맛있었다. 넘의 나라에서도 넘이 해준밥이 최고다. 재료가 다 건강한 맛.

 

오하라 마을에서 교토로 돌아와 여행의 마지막 일정, 후시미 이나리, 일명 여우신사로 갔다. 역시 관광지. 전세계 닌겐이 다 모인곳. 유명세에 비해선 별로인 곳이니 굳이 오지 않아돌 될 곳이다. 

 

여우도 예외없이 턱받이. ㅋㅋ

 

 

조공을 좀 많이 하면 저렇게 아이돌처럼 예쁜 처자가 무신 기원을 해주는것 같다.

 

 

마지막 일정까지 마치고 우리 자매들이 간곳은 정말 이곳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네 목욕탕 이였다. 우리 호텔 바로 뒷쪽에 있는 곳인데 정말 깨끗하기도 하고 조용하고 물도 뜨끈뜨끈...여행 마무리로 강추 강추. 아무도 때를 미는 사람은 없어서 우리도 때밀이는 못했다. 그정도 눈치는 있다. ㅋㅋ

 

돌아올때도 교토역에서 이용한 하루카 열차. 알록달록 키티문양이 있는게 특징이다.

 

 

친근한거 같으면서도 낯설은 일본. 너무 관광지 같은 곳이면 어쩌지 했는데 우리가 일정이랑 동선을 잘 짜서 구경도 잘하고 힐링도 잘했다. 워낙 볼거리들이 많아서 또 와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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