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둘째날 하루를 full로 온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내는 날이다.
이 고급지고 비싼 호텔은 아침이 포함은 아니다. 미국에서 Road Trip 하다 들르는 베스트웨스턴 뭐 이런 곳에선 대부분 컨티넨탈 스타일의 아침이 나오지만....오지게 비싼 샌프란 시내에 있는 호텔은 예상대로 그런건 없다.
다행히 호텔 바로앞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커피랑 베이글을 사다가 아침으로 때웠다.
그리고 제일먼서 향한곳은 바로 케이블카타는곳.
이젠 전세계에서도 얼마 남지않은...그래서 관광용 이동수단이 되어버린 케이블카는 3개의 route 가 있는데 그중 두개가 출발하는곳이 바이 이곳 유니온스퀘어 바트역이다.
서둘러 갔지만 주말이라 이미 줄은 U자형으로 길게 늘어섰다.
이건 줄서서 기다리면서 다음쯤 출발할려고 대기중인 케이블카에서의 인증샷이다.
일단 타면 이런샷은 만들기 힘들기에 찍을수 있을때 빨리 사진은 찍어 보는거다.
주말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이번엔 동영상에 케이블카를 돌리는 장면을 찍어봤다.
케이블카의 케이블은 차의 밑으로 있다. 말그대로 차를 케이블에 엮어서 돌리고 직진하고...정차하고 하는것이다.
그렇다. 21세기에도 아직 이런 교통수단이 존재한다. ㅎㅎ
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객용인데...워낙 좋은 코스로 다녀서 이걸 타고 샌프란의 웬만한 유명한곳으로 이동하기도 좋게 되어있다.
주말엔 특히 일찍가야 덜 기다린다. 괜히 스타벅스에서 아침챙겨 먹는다고 시간을 지체 했더니 거의 두시간을 기다렸다.
다음엔 커피랑 아침을 들고 여기서 기다리면서 먹으리라....
우리는 여기서 Powell/Hyde 라인을 탔다. 이 라인이 차이나타운도 슬쩍 스처가고 마지막 종착점은 Fisherman's Wharf 인데 그 바로 전 정거장쯤이 Lombard여서 우린 거기서 내릴 예정이다.
가는길에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샌프란시스코의 시내이다.
유럽삘도 좀 나는듯하지만 유럽하고는 다른 미국내에서도 좀 유니크한 풍경이다.
샌프란시스코만의 케랙터를 만드는것중 이런 시내풍경이 일등공신 아닐까 싶다.
차이나타운 근처의 차이니즈병원이다.
아마 의사들과 간호사들 대부분이 영어와 중국어를 다 할줄아는 이중언어자들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Lombard 길에 다다르면 케이블카 아저씨가 '롬바드' 하고 소리를 질러서 노칠수 없는 곳이 바로 Lombard 이다.
샌프란시스코하면 소개되는 엽서사진중에 자주 등장하는 말그대로 '꽃길'이다.
인생 험하다. 이런 꽃길이라도 함 걸어보자.
으흐흐 나만 그런것이 아니다. 이미 인산인해이다.
이길을 굳이 차로 지나가겠다고 차를몰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옛날 운전면허시험에서 나왔던 에스자코스의 상급쯤 되는듯 하다.
여름꽃의 상징 수국이 많이 피었다. 만개한 시점에서는 좀 지난듯 했지만 하여간 전세계에서 사진이 제일 많이 찍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좀 덜 나오면서 멋있게 나오는 각도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이게 최선이였다. 멋지게 나오진 않았지만 생동감 넘친다. ㅋㅋ
이 롬바드길 옆에 있는 집이다. 당연히 사람이 사는집이다.
365일 관광객이 끊이질 않을텐데...그래서 그런지 담장의 꽃들을 예쁘게 가꾸어 놨다.
이런집은 택배....아마존 딜리버리는 어찌 받을지....쓸데없는 걱정이다.
Pier39 를 구경하기 전에 항구쪽을 발길을 틀었다.
여기서 Sausalito 로가는 배를 타야하기때문이다. 소살리토는 자동차로 가면 샌프란쪽에서 골든게이트를 지나서 바로 나오는데 난 이렇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배로 가는걸 좋아한다.
어차피 소살리토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 그 안에서는 차가 필요없고 이렇게 배로가면 알카트라츠섬도 가까이 지나가고 또 배에서 보이는 샌프란 시내의 풍경이나 금문교의 풍경이 색다르기 때문이다.
배가 출발했고 샌프란시내가 슬슬 멀어진다.
은근히 배가 속력이 있다. 조금 가다보면 이렇게 Bay Bridge 도 보인다.
구름에 살짝 가려진 금문교가 보인다. 실제론 저 금문교 밑의 바닷 물쌀이 엄청 쎄다고 하다.
드디어 소살리토 항구에 다다랐다.
여긴 예술가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데 올때마다 느끼는 건데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지역 주민이 아니고 나처럼 놀러온 사람이다.
다들 예술은 집안에서 조용히 하시나보다.
아침엔 꽤 추웠는데 햇살이 나오니 슬슬 따뜻해졌다.
점심때가 되었으니 당연히 배가 고파져 왠즈이 맛있을거 같은 식당으로 갔다. 기다려야 한다길래 이름을 올리니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자리가 나면 텍스트로 알려 준단다.
주말에 게다가 유명한 관광지라 기다리는건 뭐 예사인데 그래도 텍스트로 알려주니 굳이 식당앞에서 기다릴 필요없이 그 사이 동네 구경삼아 좀 걷다가 들어갈수 있어서 좋았다.
크램차우더랑 생선이 들어간 샌드위치랑 감자튀김...요렇게 시켰다.
샌드위치를 둘이 나눠 먹었는도 울언니는 배 불르다고 해서 감자튀김은 내가 좀 손대다가 말았다.
왜 이렇게 많이 못먹지? 하다가도...그래 내가 양이 늘었지...한다.
미국에 살다보면 위가 비대해진다. 내탓이 아니다. ㅜㅜ
점심을 먹고 좀더 걷다가 다시 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너무 늦기않게 샌프란으로 돌아갈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갈때보다 배는 더 꽉 사람이 찼다.
다시 샌프란으로 돌아온후 아까 들러보지 못했던 피어39으로 갔다.
이곳의 명물인 물개들이 보인다. 내가 처음 샌프란에 왔던게 99년 봄쯤 이였는데 그땐 물개가 이것보다 훨씬 많았다. 무슨 영문인지 한 4-5년쯤전? 물개가 한마리도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슬슬 물개들이 다시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2016년에 왔을때 보다 많이 보이는것 같다.
애네들도 다른데 가봐야 별거 없다는걸 알았나보다. ㅡ,.ㅡ
무슨 영문인지 끊임없이 주변에 시비를 걸고 싸우는 놈들이 몇있다.
여기 있는 애들이 대부분 수컷이라고 하던데.....우째 이리 사람사는 모양과 닮았는지...
이 와중에 혼자 이렇게 뚝 떨어져서 조용히 낮잠을 즐기는 녀석도 있다. ㅎㅎ
이 물개들이 뭐시간디...하여간 물개 구경하다 시간이 꽤 흘러서 우린 다음 행선지인 Ferry Building 으로 가기위해서 이번엔 Street Car라는걸 탔다.
어찌된 영문인지 스트리트카 사진을 안찍어서 구굴 이미지에서 가져왔다.
케이블카도 이런 오래된 교통수단이 아직도 있나 하는데 이 스트리트카도 만만치 않다. 얘는 아직도 이동수단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는 정말 버스이다. 사람도 많이 탔다.
Street Car를 타고 바로 몇정거장만 가면 Ferry Building 이다.
1898년에 지어진 말그대로 여객선 터미날이다.
저 건물뒤가 배가 다니는 항구이고 그 옆으로 베이브릿지가 있어서 12월 31일밤에 여기서 항상 불꽃놀이를 한다. 이 근처에 살때 오밤중에 전철을 타고 31일 밤에 불꽃놀이를 보러 온 적도 있었다.
지금도 여객선 터미날의 역활도 하지만 그 안의 플라자에는 맛집도 있고 올개닉 음식재료를 파는 곳도 있고 주말아침엔 Farmer's Market 도 열리는 곳이 되었다. 일요일 저녁때가 되니 문닫은 상점이 많아서 다는 못봤다.
저녁때가 되니 체력이 떨어져서 이번엔 Bart를 타고 우리 호텔있는 유니온 스케어로 돌아갔다.
여행도 체력전이다. 좀 돌아다녔다고 피곤해서 일단 호텔로 가서 밤에 뭘할지를 정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좀 쉬고나니 다시 에너지가 생겨서 밤에는 차를 운전해서 Twin Peaks 라는 곳으로 야경을 보러 왔다.
원래 야경은 사진이 잘 안나오는데 밤에 너무 추워서 떨어서 그랬나 포커스도 안맞은 사진한장 겨우 건졌다.
실제로 보면 별빛이 반짝이는 카페트라도 발아래 깔아놓은 것처럼 예쁘다.
트윈피크는 밤에 오는걸 강추한다.
만약 낮에 오면 차를 저 아래에 파킹하고 걸어서 하이킹겸 올라와 보는것도 재미있다.
오늘 큰언니랑 나랑 이렇게 샌프란시스코 구경을 하는 코스는 2년전 둘째 언니가 방문했을때 내가 심사숙고(?) 해서 나름 개발한 코스인데 그때도 좋았지만 이날도 좋았다.
정말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다니는게 제일 알짜인것 같다.
ㅎㅎ투어상품 개발자로 세컨드잡을 뛸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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