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한국에서도 산행을 가끔하는 언니랑 요세미티를 갈려고 했으나...흐미...요세미티에 불이나서 공원전체가 완전히 close 되었다.
난 요세미티를 두번이나 갔었지만 두번다 겉핦기식으로 보기만 해서 이번엔 언니랑 하이킹을 하면서 진짜 요세미티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세코야 국립공원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세코야는 두번을 갔었고 이번에 세번째이다. 세코야는 세상에서 제일 큰나무인 General Sherman Tree 가 있어서 유명하다. 그 크고 웅장한 나무는 볼때마다 설렌다. *^^*
우리가 전날 근처까지 와서 지냈던 숙소에서 입구까지도 한시간가랑 운전해야 입구에 다다른다.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고 당연히 산으로 올라가는거라 경사가 있어서 진짜 깊은 산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차들이 서행을 해서 뭔가하고 봤더니 이렇게 인증샷 찍기 좋은 곳이 나왔다.
들어올린 팔하고 바위하고 딱 맞지도 않는 무성의한 샷이지만 그래도 안찍고 가긴 섭하고...이런곳에서 저런거 말고는 뭐 별로 할만한 포즈도 없다. ㅡ.ㅡ
굽이 굽이 계속 운전을 해서 올라가면 드디어 General Sherman Tree 파킹장이 나온다. 일찍 서둘러 나와서 파킹장은 여유가 있었는데 조금 늦게오면 입구쪽에 차를 대로 셔틀을 타야한다.
파킹장부터는 조금 내리막 길을 가야지 이 셔먼장군트리를 볼수 있다. 나무가 정면 뒷면이 있진 않지만 이렇게 내려가면 뒷모습부터 보게 된는 셈이다.
정면쪽이 이렇게 포토죤이 있어서 항상 사람이 붐빈다. 사람이 아주 많으면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자연스레 생기는데 이날은 어정쩡하게 사람이 많아서 줄이 만들어 지질 않아 눈치를 봐가며 사진찍으로 들어갔다.
이 나무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도, 제일 키가큰 나무도 아니지만 부피로 세계에서 제일큰 나무로 등극이 된 나무다. 명성답게 이름도 셔먼장군이다.
셔먼트리 근처에 전시 비슷하게 해 놓은 나무테이다....진심 세월이 느껴진다. 그 세월도 무한의 시간을 생각하면 다 찰나의 순간인 것을....
이 셔먼장군 트리가 있는곳을 Giant Forest 라고 부른다. 셔먼트리 못지않게 큰 나무들이 군집해 있기 때문이다. 셔먼트리근처엔 congress trail 이라고 짧게 하이킹 하면서 정말 거대한 세코야 나무들을 실컷 볼수있는 트레일이 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산불을 이겨낸 나무도 보인다. 산불이 나면 이렇게 큰 나무는 잘 타죽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불이 나면 솔방울들이 씨앗들을 더 잘 퍼트린다고 한다.
자연은 정말 불도 허투로 나는건 아니다 싶다.
셔먼트리 근처에서 적당한 하이킹으로 몸을 푼(?) 언니랑 나는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Tokopah fall trail 로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비지터센타의 추천으로 우리 수준(?) 맞게 골라진 하이킹 코스...뭐던지 처음 가보는 트레일은 설렌다.
트레일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바위와 흙이 적당히 섞여진 지루하지 않는 곳이였다. 코스가 어렵지 않고 경치가 좋아서인지 사람도 많았다. 억양이 유럽에서 온것 같은 사람도 꽤 많아 놀랐다.
가다보면 이렇게 깔끔하게 뽀사진 바위도 보인다. 아마 벼락을 맞아서 저리 된 모양이다.
코너를 돌때마다 풍경이 살짝씩 바뀐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정말 멋있다.
폭포에 가까워 질수록 나무가 적어지고 고로...바위가 많아지면서 꽤 더워졌다. 슬슬 지치면서 폭포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겨~ 하면서 투덜대기 시작한다.
지치지만 아기를 없고가는 할머니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그분은 몸이 거의 철인삼종 수준이셨다. 아기 엄마는 전형적인 통통한 백인 아줌마....왜 아기를 할머니가 업고가는지 이해가 갔다.
그렇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ㅋㅋ
드디어 폭포에 다다랐다. 흑 그런데 물은 별로 없다. ㅜㅜ
캘리포냐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또다시 실감하고 그늘고 없고 너무 더워져서 우린 바로 하산했다.
거의다 다시 내려와서 시작할때 눈여겨봤던 계곡으로 퐁당~ 까지는 아니고 발을 담구고 쉬었다.
나뭇꾼이 선녀탕에서 옷이나 흠쳐볼까 check it out 하러 왔다가 한마디 할것같다.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심 안됩니다~"
나도 양말을 벗고 시원한 족욕.
버선발이란 말도 있던데....현대에선 버선을 안신어서 다행이다. ㅡ.ㅡ
내발은 왠지 족발무침이 생각이 난다.
이렇게 하이킹으로 3박4일의 캘리포니아 여행을 마치고 이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일상에서 완전히 떨어진 채로 잘 놀다와서인지 집에 오니까 무슨 한달만에 집으로 다시 온것 같았다.
그리고 집에 오니 또 집이 최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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