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뜬금없는 비행기 발권으로 시작된 2주간의 방문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렸다.

여행은 같은 곳을 가도 누구랑 갔는지 어떤시즌에 갔는지 가서 또 뭘 했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장소가 되어버린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바로 전날 하루가 풀로 남은 우리는 엘에이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되어버린 Hollywood 싸인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 사인이 잘 보이는...영화배우들의 손바닥도 바닥에 쫙 깔려있는 그 헐리웃에 가서 사진만 찍기 마련인데 이렇게 직접 올라가 보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같다.



헐리우드 사인까지 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검색해보니 이 Canyon Drive 에서 올라가는게 제일 짧은 코스이라서 낙점!  결과적으로 왕복 5.6마일 정도 나왔다. 그리 짧은 거리는 또 아니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지도. 이런건 사진을 찍어 놓으면 유용하다.



초입부분 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헐리우드사인이 보인다. 길이 구불구불해서 그렇지 직선거리는 가까운 편이다. 딱 이렇게 초반에만 살짝 그늘이 있고 이후론 계속 땡볕이다. 일찍 오긴 했지만 그래도 더워진다. 한 여름에 그것도 낮이 오는건 피해야 한다.



중간쯤에 이렇게 벤치도 있다. 뒤로 보이는 시가지는 한인타운 근처인것 같다. 확실이 엘에이 다운타운은 아니다.



드디어 다 올라왔다.

이 코스가 사인의 뒤로 가는 것이고 마지막 얼마간은 이렇게 포장된 길을 걸어 올라 가야한다. 펜스가 있어 저 사인에 더 가까이 갈수는 없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이 펜스에도 슬슬 자물쇠가 달리기 시작한다. 

흠....개인적으로 난 저 자물쇠 반댈세~ 흉물 스럽다. ㅜㅜ

과연 남녀의 인연이 저 자물쇠 하나로 영원할수 있겠는가?? 

다 부질없는 짓이다!




그래도 올라 왔으니 인증샷 찰칵. 뒤로 맨 왼쪽에 희뿌연 하늘사이로 엘에이 다운타운이 살짝 보인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엘에이도 아주 맑은하늘은 보기가 힘들다. 



내려가다보니 저렇게 말을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쩐지 군데 군데 말똥들이 많이 보였다. 

당연히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받고 하는것이다.


하이킹을 일찍 시작해서 오후가 널널해 졌다. 점심도 먹을겸 구경도 할겸 다운타운에 있는 재팬타운으로 갔다.




재팬타운 입구에 있는 목조 조형물이 매우 일본 스럽다.




우리는 오마사라는 스시집에 가서 점심을 해결했다. 역시 재팬타운이라서 그런가?? 관광지라 뻔하겠지 했는데 스시가 맛있어서 굳쵸이스!!





밥을 먹고 타운을 슬렁스렁 걷다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특별할것 없이 지나가나 했던 2018년의 여름이 이렇게 언니의 방문으로 정말 재밌는 추억으로 꽉차 버렸다.

결론은 건강할때 많이 많이 돌아다니자! 이것이다.

울 가족중에선 제일 튼튼함을 자랑하는 큰언니랑과 함께여서 원없이 하이킹도 같이 하고 지치지 않고 이곳저곳 많이도 돌아 다녔다.

아직도 볼것이 다닐곳이 더 많지만 아쉬움은 다음 여행을 기대해 보는걸로 하고 이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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