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이자 산행첫날은 록키마운틴을 제대로 즐겼다면 세째날은 가을에 푸욱 빠진날이다.
산악지대라 가을이 이미 시작된 콜로라도는 아스펜군락들이 벌써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고 가을하늘은 더없이 청명했다.
전날 록키마운틴에서 하이킹을 하고 우리는 Glenwood Spring 이라고 덴버에서는 서쪽으로 꽤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다. 글렌우드는 Hot Spring 일명 온천이 유명한 곳이여서 관광삼아 그곳까지 갔는데 정작 일행중에선 나이좀 있으신 선배님 한분만 아침에 잠깐 온천을 즐기시고 다른 분들은 그냥 아침에 늦잠도 자고 숙소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그렇게 오전을 보냈다.
다시 덴버쪽으로 오면서 보이는 경치들은 정말 예술이였다. 한국에서 가을은 붉은계열색이 많았는데 콜로라도는 저 아스펜나무 군락이 주종이라 노란색 일색이다. 이 노란색이 짙푸른 소나무랑 그리고 파랑하늘이랑 어울려지니 또다른 그림이 나온다.
글렌우드에서 한시간 가량 오면 Vail 이라는 스키리조트로 유명한 작은 도시가 나온다.
아직은 스키시즌이 아니고 가을단풍시즌쯤 되는것 같은데 유럽풍의 리조트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대충봐도 돈쫌 있는 부자들이 스키도 타고 휴양차 오는 곳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거리는 지역특색이 가득한 조형물로 예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고급진 리조트들의 모습이다. 스키시즌엔 가격이 어마할것 같다.
내가 복권이나 담청되면 모를까 여기까지 스키를 타러 올일은 없을거 같아 굳이 얼마나 하는지 알아보는 수고는 하지도 않았다. -.-
이 도시는 배경으로 깔린 산도 멋있지만 작은 싸이즈의 강(?) 물도 흐르고 있어서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것인가 하고 이 낯선 빌리지를 헤매다 발견!! 바로 이곳에서 옥토버페스트를 하는것이였다.
뜻밖의 독일관광까지 하게되는 기분이였다.
매년 가을엔 으례 하는 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흥보를 많이 한 모양인지 사람이 엄청많았다.
이 두언니는 벌써 흥이 오르셨다. 음악이 흐르자 막춤도 추신다. ㅎㅎ
옥토버페스트의 주 종목 독일식 소세지와 족발(?) 이다. 열심히 소세지를 굽고 계신 아저씨 몸매도 끝내주신다. ㅋㅋ
저 앞치마 하나면 몸매 완성이다.
우리 일행도 Bratwurst 라는 독일식 소세지와 맥주로 점심을 했다.
역시 즉석에서 구워낸 소세지여서인지 주변 분위기가 워낙 흥이 넘처서인지 하여간 맛있게 먹었다.
구경하고 먹고 걷고....이번 여행은 관광이 포인트야 했었던 산악회 회장님의 뜻대로 지대로 관광했었던 하루다.
우리는 이 작고 예쁜 도시 Vail을 뒤로하고 차를 Colorado Springs 라는 도시로 향했다.
내일은 이여행의 또다른 하일라이트인 Pikes Peak 를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의 드라이브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차안에서 조금 졸다가 눈은 뜨면 우와~ 하는 경치가 펼져진다.
저 청명한 하늘은 고대로 엘에이로 가져가고 싶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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