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캘리포니아 방문후 딱 일년만에 큰언니가 다시 방문했다.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곳은 작년에 대부분 방문을 했었어서 이번엔 나에게도 새로운 시애틀과 근방의 올림픽 국립공원을 가보기로 했다.

 

엘에이에서 시애틀가는 비행기가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Burbank 공항에 있어서 아침에 버뱅크공항에 도착. 여긴 완전 시골 터미날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적하고 주차비도 싸기때문에 굿!!

 

시애틀공항에 내려서 일단 차를 렌트하는 곳으로 왔다. 차는 하루만 빌릴 예정이여서 공항이 아닌 둘째날 세쨰날 묵을 호텔 근처 Hertz 에서 빌렸다. 소형차를 예약했는데 SUV 밖에 없다고 해서 낙찰된 우리랑 1박2일을 함께할 차이다. 

시애틀은 마치 샌프란시스코처럼 바다가 사방으로 쑥쑥 들어와 있는 Bay들이 둘러처 있어서 직선거리는 가까워도 차로 움직일려면 한참을 돌아서 가야하는 곳이 많았다. 주중이라 차도 엄첨 막히고 해서 150마일정도 거리를 3시간반이 넘게 걸려서 첫날 숙소가 있는 Port Angeles 로 이동했다.

점심을 늦게 먹어서 그냥 컵라면으로 간단 저녁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Olympic National Park 중에서 Hoh Rainforest 를 가야하기 때문에 이것도 이동시간이 거의 2시간이 걸린다. 하여간 미국.....무지 넓다....

 

공원가는길에 있던 Lake Cressent. 가까이 가서봄 물이 무지 맑다.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낮엔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는곳. 
실제 모습은 가슴이 탁 트이는...무지 크고 깨끗하고 조용한 호수이다. 사진이 다 담지 못한듯해서 아쉽다.

 

드디어 도착한 공원입구. 입구 근처부터 저렇게 나무들이 rainforest를 만들어 대고 있다.
Hoh rainforest 입구의 안내문. 사진의 산양때는 보이진 않았다. ㅡ.ㅡ
안내소에 가서 두세시간 하이킹 할려고 한다고 하니 hall of mosses trail 과 spruce nature trail 을 다 돌던지 아니먄 hoh river trail 을 갈수있는 만큼 갔다 오는것도 좋다고 하여 우린 hoh river trail를 가기로 했다.

 

시작부터 말그대로 레인포레스트이다.

 

습도가 많아 자연스럽게 나무에 생긴 이끼들이 장관이다. 생명체들의 집대성!!
큰 나무들에도 주렁주렁
그래도 쑥쑥자란 큰나무도 있다.
방금 미용실갔가다가 나온 듯한 나무도 있다. ㅎㅎ

 

가다가 보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종종 나오는데 그리로 가면 이렇게 Hoh River가 나온다. 
이곳이 backpacking 으로도 인기가 있는 트레일이라서 곳곳에 텐트도 보인다.
2.7마일 정도 가면 폭포가 있다해서 거기까지 갈려고 했는데 내가 화장실이 급해지는 바람에 적당이 왕복 2시간 정도 되는 지점에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도 깊고 깊은 숲속이다. 

레인포레스트 하이킹을 마치고 다음으로 갈곳은 Herricane Ridge.

올림픽 공원은 가운데 올림프스산이 있어서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없다. 길을 만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고 최대한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려고 길이 없을 것이다.

불편은 하지만 다시 공원들 둘레길로 돌아돌아 Herricane Ridge 로 가본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 올라서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입이 딱 벌어지는 풍경이 나온다. 주차장쪽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광경이다.
오른쪽 저 멀리 보이는 제일 높은 봉우리가 Mount Olympus 이다. 공식적인 고도가 7980 피트로 2432 미터인 셈인데 시애틀이 워낙 북쪽에 있어서 저렇게 만년설이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정도 높이는 벌써 봄부터 눈이 녹을텐데...
주변에 짧게 하이킹 할수있는 트레일이 있어서 걸었다. 엄마(?) 사슴이 아기사슴 두마리를 데리고 열심히 식사중이시다.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모양을 보니 여기 터줏대감이신듯 하다.

 

트레일 옆의 풍경들. 살짝 구름에 가려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다.
전형적인 침렵수들...

미국의 50개가 넘은 국립공원중에 이 올림픽공원도 항상 top 10 안에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일정에 다 보지도 못했지만 정말 뷰티풀한 곳임에 틀림없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보고 싶다.

 

돌아가는 길엔 중간에 차를 Ferry 에 실어서 건너는 루트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 대강 90마일이면 Bellevue로 돌아간다.

Bainbridge island 에서 Seattle 항구로 가는 8마일 정도를 배로 건너는 것이다.

 

처음으로 배를 차에 실어 보는거라 어리버리 했는데 근냥 하라는 데로 쭉 따라가면 된다. ㅋㅋ
바로 이배가 일층엔 차를 무지 많이 실은 큰 Ferry 여객선이다.  저녁이고 시애틀 시내로 가는 방향이라 이날은 한가 했는데, 이 배로 매일 출퇴근 하는 사람도 무지 많은것 같다.
시애틀 항구 근처에 다다르니 보이는 시애틀 풍경. 내일의 시내 구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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