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일이다. 2017년 4월쯤 엘파소사는 동생네 방문하면서 같이 가본 동굴 Carlsbad Cavern.
한국에서 아주 오래전에 고수동굴을 갔었는데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땐 고수동굴도 꽤 컸었던거 같은데
이 칼스배드의 지하세계는 워낙 커서 이전에 본모든 동굴을 다 압도해 버렸다.
뉴멕시코주에 위치해서 웬만한 대도시에서 상당히 떨어졌다. 정말 동굴덕후이거나 이 근처에 살지 않는한 먼거리를 운전해서 오긴 너무 멀다는게 흠이다.
미국의 대부분 국립공원이 그러하듯이 입구의 비지터센터는 깨끗하게 되어있다.
투어를 할려고 알아봤으나 모든 투어가 몇일전부터 마감되어서 우리는 그냥 셀프로 돌아보게 되었다.
입구부터 장난아니다. 해질녁엔 엄청난 박쥐들이 이 입구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날 우리는 시간이 안맞아서 박쥐구경은 못했다.
입구를 지나치면서 슬슬 자연빛은 없어지기 시작하고 온도도 내려가기 시작한다.
계속 내려가는 길인데 비교적 안전하게 레일은 만들어 놔서 노약자도 힘들지 않게 내려갈수 있게 만들어졌다.
처음 길을 닦은 사람들 엄청 힘들었을듯.
보존을 위해서 인공조명을 최소한으로 해놨다.
다행히 내 캐논파워샷7으로 사진은 잘 나오는 편인데 해드폰으론 찍은 것들은 잘 안보였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똑같은건 하나도 없는 종류석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깍기기도 하고 쌓이기도 하면서 진화를 하고있는거다.
단지 인간의 시간으로는 감지가 안될뿐.
인공조명이 아니라면 모든곳이 칠흑같이 어두운 곳일거다. 물이 고여진 곳도 있다.
거의 두시간 가까이 계속 내려가는 코스로 동굴끝에 다다랐다.
다행히 올라오는건 엘리베이터 시설이 있어서 당연히 타고 올라왔다.
이날본게 다가 아니고 아직도 발견중이라고 하니 정말 크기가 장난아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런 지하세계가 지구 어딘가에 또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보너스샷. 동생이 한국에서 입양해온 업둥이 유기견 레오.
한국에서 처참한 상태로 발견되어 어쩔수 없이 눈하나를 적출해야만 했었다.
지금은 언제 그런 트라우마가 있었던가 싶게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
느무느무 발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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