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친구와 1박2일 데스밸리를 가보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에 산지도 꽤 되었는데 데스밸리는 처음방문이였다. 거리가 꽤 멀어 맘먹고 가야하는것도 있고 조금만 따뜻해져도 여기는 뜨거워지기 때문에 초여름부터는 초가을까지는 방문을 피하는게 좋다. 


초등학교 6학년때 미국에서 살다가 온 전학생이 있었다. 그애 집에 놀러갔을떄 친구방에 가족이랑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 있어서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원어민 발음으로 데쓰밸리야 했던 기억이 난다. 일명 뻔데기 발음을 정확히 했다는것도 기억이 나고 어린마음에 데스밸리는 이름부터 죽음이니 이글이글 불타는 지옥같은 곳일까?? 하고 막연한 상상을 했었다. 수십년이 지나서 직접 와보게 되다니....


그리고 이 데스밸리 방문이 엔젤과 함께한 마지막 국립공원방문이 되었다.


여기가 바로 Zabriskie Point. 이 특이한 지형이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다른곳과 좀 색다르게 기억되게 하는거 같다. 무슨 소곱창(?) 을 펼쳐놓은거 같기도 하고 지구엔 정말 별별지형이 다 있다는걸 또 새삼 느끼게 된다.


미국에서 국립공원에 방문은 항상 비지터 센타에서 시작하면 좋다. 지도도 얻고 하이킹하기 좋은곳은 어딘지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준다. 

아직 한낮도 아닌데 한국에서는 제일 추을 1월달에  여긴 온도가 화씨도 65도 이다.


데스밸리의 또하나의 방문포인트 Badwater Basin 이다. 해수면기준 85.5 미터 아래라고 한다. 

북미에서 제일 낮은 곳이고 세계기준으로도 상당히 낮은 곳중에 하나라는데 높은곳은 올라가야하니 실감이 되는데 사실 낮은곳은 체감이 되는 곳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거다. ㅎㅎ


Badwater Basin 엔 데크가 있어서 걷기 쉽게 해놓았다.


Badwater 라는 말의 기원은 옛날에 고생고생하면 서부로 넘어올떄 멀리서 이곳을 보고 물인줄 알고 신나서 급 달려왔는데 

거의 소금덩어리의 짠물이여서 왕실망하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실제로 보면 정말 소금덩어리들이 보인다.


이곳은 일명 sand dune 근처인거 같다. 그림자 놀이에 심취.ㅎㅎ


다음으로 차를 돌려 들른곳은 painter's palatte 라고 땅속의 철분등의 성분이 산화가 되면서 저렇게 색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게 더 신비로운거 같다. 더 예쁘게 색이 된곳도 있었는데 사진엔 다 못담았다.


데스밸리 규정상 애완견은 pave된 곳에만 리쉬하고 다닐수 있는데 

워낙 사람도 없고 차안에 오래 있는것도 안됬고 해서 엔젤을 풀어줬더니 신나서 킁킁거리고 돌아다녔다. 

이때만 해도 엔젤이 건강했을떄라 저 울퉁불퉁한 곳도 잘 다녔다.


데쓰밸리 안에 좀 걸어다닐수 있는 하이킹코스가 군데군데 있는데 여기는 일명 golden canyon 이라고 한두시간 걷기 딱 좋은 코스이다.


1시간 정도쯤 걷고 주차장쪽으로 나올려니 해가 슬슬 질러고 했다.


마지막으로 해가 막 넘어갈러고 하는 찰라에 마지막으로 들른곳은 Dante's view 이다. 

이곳이 해발 1669미터 라고 하니 한 국립공원안에 제일 낮은 곳도 있고 이렇게 높은곳도 있고 얼마나 다이나믹한 지형인지...


데스밸리가 멀기도 하고 공원 자체도 워낙 넓어서 당일치기는 무리.....우리는 이날 근처 lone pine이라는 시에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로 서둘어 떠났다.

그나마 가까운곳에 있는 도시인데도 공원에서 론파인까지도 2시간이 넘게 걸린거 같다.

미국은 정말 멋있는 자연이 많긴한데 이노무 장거리 운전을 피할수 없다는게 항상 걸림돌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