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일이다.  2017년 4월쯤 엘파소사는 동생네 방문하면서 같이 가본 동굴 Carlsbad Cavern.

한국에서 아주 오래전에 고수동굴을 갔었는데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그땐 고수동굴도 꽤 컸었던거 같은데 

이 칼스배드의 지하세계는 워낙 커서 이전에 본모든 동굴을 다 압도해 버렸다.

뉴멕시코주에 위치해서 웬만한 대도시에서 상당히 떨어졌다. 정말 동굴덕후이거나 이 근처에 살지 않는한 먼거리를 운전해서 오긴 너무 멀다는게 흠이다.



미국의 대부분 국립공원이 그러하듯이 입구의 비지터센터는 깨끗하게 되어있다.

투어를 할려고 알아봤으나 모든 투어가 몇일전부터 마감되어서 우리는 그냥 셀프로 돌아보게 되었다.





입구부터 장난아니다. 해질녁엔 엄청난 박쥐들이 이 입구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날 우리는 시간이 안맞아서 박쥐구경은 못했다.


입구를 지나치면서 슬슬 자연빛은 없어지기 시작하고 온도도 내려가기 시작한다.


계속 내려가는 길인데 비교적 안전하게 레일은 만들어 놔서 노약자도 힘들지 않게 내려갈수 있게 만들어졌다.

처음 길을 닦은 사람들 엄청 힘들었을듯.



보존을 위해서 인공조명을 최소한으로 해놨다.

다행히 내 캐논파워샷7으로 사진은 잘 나오는 편인데 해드폰으론 찍은 것들은 잘 안보였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똑같은건 하나도 없는 종류석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깍기기도 하고 쌓이기도 하면서 진화를 하고있는거다.

단지 인간의 시간으로는 감지가 안될뿐.


인공조명이 아니라면 모든곳이 칠흑같이 어두운 곳일거다. 물이 고여진 곳도 있다.

거의 두시간 가까이 계속 내려가는 코스로 동굴끝에 다다랐다.

다행히 올라오는건 엘리베이터 시설이 있어서 당연히 타고 올라왔다.

이날본게 다가 아니고 아직도 발견중이라고 하니 정말 크기가 장난아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런 지하세계가 지구 어딘가에 또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보너스샷. 동생이 한국에서 입양해온 업둥이 유기견 레오.

한국에서 처참한 상태로 발견되어 어쩔수 없이 눈하나를 적출해야만 했었다.

지금은 언제 그런 트라우마가 있었던가 싶게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

느무느무 발랄하게....




카타리나 아일랜드 (Catalina Island) 는 Southern California 의 작은 제주도 같은 곳이다. 

배로 1시간 걸리는 작은 섬인데 당일치기나 1박, 혹은 더 길게도 도시와 떨어져 힐링을 하고 싶은때 가볼만한 엘에이와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휴양지. 

최근에는 워터 스포츠 이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 상품들이 추가되어 젊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는거 같다.

그리하야 드디어 엘에이 방문한 친한 동생과 함께 2017년 마지막날 카타리나섬을 방문하여 집라인을 해보기로 했다. 


배를 타기위해 아침부터 부랴부랴 롱비치에 있는 터미날에 도착했다. 

마지막날을 카나리나섬에서 보내기로 한게 우리만이 아니였다. 배는 사람들로 꽉꽉찼다.



롱비치에서 배로 1시간 정도 가니 카타리나섬의 아발론 항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https://www.visitcatalinaisland.com/ 카나리나 아일랜드에 관한 정보가 가장 잘 정리된 싸이트. 여기서 집라인도 예약했다.



여기 사는 주민들은 아마 이곳 아발론 항구 근처에서 모여사는거 같다. 이곳 이외에는 그냥 산과 바다뿐이다.



아침을 못먹은 우리는 zip line 하러 가기전에 핫도그랑 햄버거파는 가게에 들어가서 일단 핫도그를 하나씩 먹었다.

관광지라 기대는 안했는데 배가 고팠는지 의외로 맛있어서 깜놀. 핫도그집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항구에서부터 20분 정도 걸으서 집라인 체크인 하는곳으로 갔다.


높은곳도 그리 좋아하지 않고 스피드도 그닥 즐기지 않은 나는 별써 두근두근 걱정반 기대반. ㅜ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모두 락카에 넣고 집결지로 향했다.

잃어버릴까봐 셀폰도 안가지고 가서 사진을 못남겼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우리가 너무 소심했구나 약간 후회. 

하지만 사진 유무에 상과없이 처음해본 집라인은 스릴넘치고 재밌는 경험이였다. 

여기에 집라인의 자세한 정보가 으흐흐.....


집라인 마치고 내려와서 장비를 내려놓고 잠깐 산책


들어올때 보였던 아발론을 뒤쪽에서 보니 좀 달라보이는거 같다.


바닷가와 칵테일바의 조화.  동서고금 이런곳에 술이 빠지진 않는다. ㅎㅎ 

저기서 왼쪽으로 가면 카약을 빌리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빌릴수 있는 곳도 있다.

여름에 해보면 좋을듯...

카타리나에서 마주친 야생동물 사슴.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대도 그닥 경계하진 않는것 같았다.


카타리나의 골목길1


카타리나의 골목길2

도시에서 흔히 볼수있는 맥도날드같은건 없다. 슬로우라이프를 즐길수 있는곳.


카타리나의 골목길3. 저 기차가 계속 돌고 있었다. 주인의 정성이 대단하다. 바쁜 도시인들을 감히 못할일들...ㅎㅎㅎ


카나리나의 또다른 주민1. 배고프냥??


카나리나의 또다른 주민 2. 많이 피곤하시개??


카타리나의 또다른 주민3. 고양인인지 삵인지??


항구로 돌아와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밤항구 밤바닷가 정말 오랜만이다.


마침 보름달이 떳다. 저 달이 2017년의 마직막 달이자 또한 2018년의 첫달이기도 하다.

매일 뜨는 달이지만 의미를 붙이니 특별해 보이는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또 한해가 갔다.....


2016년 1월 친구와 1박2일 데스밸리를 가보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에 산지도 꽤 되었는데 데스밸리는 처음방문이였다. 거리가 꽤 멀어 맘먹고 가야하는것도 있고 조금만 따뜻해져도 여기는 뜨거워지기 때문에 초여름부터는 초가을까지는 방문을 피하는게 좋다. 


초등학교 6학년때 미국에서 살다가 온 전학생이 있었다. 그애 집에 놀러갔을떄 친구방에 가족이랑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 있어서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원어민 발음으로 데쓰밸리야 했던 기억이 난다. 일명 뻔데기 발음을 정확히 했다는것도 기억이 나고 어린마음에 데스밸리는 이름부터 죽음이니 이글이글 불타는 지옥같은 곳일까?? 하고 막연한 상상을 했었다. 수십년이 지나서 직접 와보게 되다니....


그리고 이 데스밸리 방문이 엔젤과 함께한 마지막 국립공원방문이 되었다.


여기가 바로 Zabriskie Point. 이 특이한 지형이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다른곳과 좀 색다르게 기억되게 하는거 같다. 무슨 소곱창(?) 을 펼쳐놓은거 같기도 하고 지구엔 정말 별별지형이 다 있다는걸 또 새삼 느끼게 된다.


미국에서 국립공원에 방문은 항상 비지터 센타에서 시작하면 좋다. 지도도 얻고 하이킹하기 좋은곳은 어딘지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준다. 

아직 한낮도 아닌데 한국에서는 제일 추을 1월달에  여긴 온도가 화씨도 65도 이다.


데스밸리의 또하나의 방문포인트 Badwater Basin 이다. 해수면기준 85.5 미터 아래라고 한다. 

북미에서 제일 낮은 곳이고 세계기준으로도 상당히 낮은 곳중에 하나라는데 높은곳은 올라가야하니 실감이 되는데 사실 낮은곳은 체감이 되는 곳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거다. ㅎㅎ


Badwater Basin 엔 데크가 있어서 걷기 쉽게 해놓았다.


Badwater 라는 말의 기원은 옛날에 고생고생하면 서부로 넘어올떄 멀리서 이곳을 보고 물인줄 알고 신나서 급 달려왔는데 

거의 소금덩어리의 짠물이여서 왕실망하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실제로 보면 정말 소금덩어리들이 보인다.


이곳은 일명 sand dune 근처인거 같다. 그림자 놀이에 심취.ㅎㅎ


다음으로 차를 돌려 들른곳은 painter's palatte 라고 땅속의 철분등의 성분이 산화가 되면서 저렇게 색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게 더 신비로운거 같다. 더 예쁘게 색이 된곳도 있었는데 사진엔 다 못담았다.


데스밸리 규정상 애완견은 pave된 곳에만 리쉬하고 다닐수 있는데 

워낙 사람도 없고 차안에 오래 있는것도 안됬고 해서 엔젤을 풀어줬더니 신나서 킁킁거리고 돌아다녔다. 

이때만 해도 엔젤이 건강했을떄라 저 울퉁불퉁한 곳도 잘 다녔다.


데쓰밸리 안에 좀 걸어다닐수 있는 하이킹코스가 군데군데 있는데 여기는 일명 golden canyon 이라고 한두시간 걷기 딱 좋은 코스이다.


1시간 정도쯤 걷고 주차장쪽으로 나올려니 해가 슬슬 질러고 했다.


마지막으로 해가 막 넘어갈러고 하는 찰라에 마지막으로 들른곳은 Dante's view 이다. 

이곳이 해발 1669미터 라고 하니 한 국립공원안에 제일 낮은 곳도 있고 이렇게 높은곳도 있고 얼마나 다이나믹한 지형인지...


데스밸리가 멀기도 하고 공원 자체도 워낙 넓어서 당일치기는 무리.....우리는 이날 근처 lone pine이라는 시에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로 서둘어 떠났다.

그나마 가까운곳에 있는 도시인데도 공원에서 론파인까지도 2시간이 넘게 걸린거 같다.

미국은 정말 멋있는 자연이 많긴한데 이노무 장거리 운전을 피할수 없다는게 항상 걸림돌이다.



한국방문때마다 언니들과 1박2일 정도로 항상 국내여행을 한다.

20대 중반에 한국을 떠나와서 한국 국내 여행이 나한테는 마치 해외여행처럼 설레고 들뜨는데 사실 한국에 사는 언니들이나 친구들도 보면 사는게 바뻐서 뭐 그리 국내여행을 자주 하지도 못하는거 같다. 

이번 가을 방문때 여행지로 선택된곳은 바로 거제도.

거제도 들어보긴 많이 들어봤는데 여행은 처음이다. 지금은 많이 추워졌을텐데 우리가 갔던 10월은 여행하기에 딱 좋게 덥지도 춥지도 않았다. 단지 섬이라서 바람이 무지 세게 불어서 절대 그럴리는 없지만 육덕한 네자매의 몸이 날라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될 지경이였다. ㅎㅎ


거제도가 생각보다 꽤 큰섬이라 섬안에서 가볼만한곳이 여기저기 많았는데 외도을 거처 해금강까지 돌고 오는 유람선코스를 여행전부터 계획했었다.

서울에서 일찍 출발해서 우리의 숙소 한화 리조트에 체크인을 하고 유람선 선착장부터 전화를 했다.

그런데 바람이 쎄서 유람선이 못뜬다는...우째 이런일이....

그럼 유람선을 내일로 미루고...그렇담 오늘은 어디로 갈것인가...거제도 지도를 놓고 고민중에 혹시나 해서 다른항에 있는 선착장에 전화해보니 지금은 또 파도가 약해져서 해금강까지는 못가고 외도까지는 갈수있다고...정말 다이나믹한 섬의 날씨다.


다음날 날씨는 더욱 안좋아 질것으로 예상되어서 뜰때 가자 하는 맘으로 우리는 택시를 타고 휘~잉 선착장으로 급도착했다.

그래서 그날의 마지막배인 유람선을 타고 도착한 곳이 외도이다. 저렇게 외도항 입구엔 사진찍기 딱좋은 등대비스무리한 조형물이 있다.

왠 어울리지 않게 등대? 했는데 역시 색대비가 화려한 이 조형물이 사진을 찍어 놓으니 멋있긴 하다.


쓸쓸한 가을 가정은 저버리고 일상에서 도망나온 여인컨셉 울 둘째언니. ㅋㅋㅋ


항구입구에서 보스타니아 올라가는 초입에 이렇게 예쁘게 타일로 장식한 벽이 있다.

그 바르셀로나에 있는 구엘공원 비슷하게 타일벽이 벤치로 이어지는 디자인이다.  또 사진 촬칵~


우리를 태우고 왔던 유람선들이 외도항 근처에서 저렇게 기다리고 있다. 이게 마지막 배라 외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이 배를 타고 퇴근을 한다고 했다.

외도안에는 숙소가 없다고 하던데 날씨때문에 배가 안들어 오면 직원들은 그럼 섬에 갖혀서 어디서 자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안에 사택도 있다고 한다. ㅎㅎㅎ



외도는 아주 척박한 무인도? 였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창호님께서 우연히 태풍떄문에 외도에 들른후 외도에 완전 반하셔서 평생에 걸처 직접 땅을 개간하고 가꾸셔서 오늘날의 수목원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수목원과 다르게 외도의 최대 매력은 이렇게 수목원을 걸어가면서 또 한편으로는 해금강의 멋진 풍경을 볼수 있다는 거다.

한바퀴 돌아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인데 어떤곳은 오르막이 꽤 경사가 있다.


중간쯤에서 찍은 나무사이로 보이는 다도해 풍경.


외도에서 농작물 재배는 잘 안되었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저리 바위절벽인데 뭐가 자라랴..

풍경은 멋진데 뭔가 생산적이진 않은 섬이다.


수목원을 거의 한바퀴 돌고 거의 마지막 코너에 이렇게 시야가 확트인 곳도 나온다.

이창호 선생님의 취향이 약간 클래식한 유럽스타일인가 싶은게 여기저기 비너스상 같은것도 있고 여기 보이는 Alter 같은것도 매우 이국적이다.

해금강까지 못간게 아쉬웠지만 외도 수목원 산책도 거제도에서 꼭 방문해볼만하 곳인거 같다.

다시 거제도 와현선착장으로 돌아온후 저녁을 먹으러 횟집으로 갔다.

역시 섬인지라 횟집에서 저녁은 매우 성공적이였다.

먹는데 삼매경이였었는지 맛집사진을 하나도 남기질 못했다. -.-


다음날 코스 첫번째로 간곳은 공곳이. 택시에 내려서도 공곳이 입구까지 꽤 걸어야만 한다. 이곳은 아마 입구 근처인거 같다.

공곳이 농원에 수선화가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농장은 패스하고 돌고래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순례자의길을 걸어 같다 오기로 했다.

둘쨰언니 무릎이 안좋은 상태였는데 그래도 포기안하고 끝까지 같이 갔다와준...흑 그대가 진정한 순례(?)자여~ 


순례자의 길은 나무가 꽤많고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전형적이 둘레길 스타일인데 

이렇게 돌고래 전망대에 다다르면 확트인 전경이 나온다.


돌고래가 많이 보여 돌고래 전망대라고 불리고 이렇게 조형물도 설치해 놓았는데 뭐 크게 기대도 않했지만 역시 그날 돌고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이곳이 전날 갔었던 외도 근처라서 그런지 바다 풍경이 외도에서 보던것과 매우 흡사하다.

날씨까지 비슷하게 흐려서 나중에 사진을 정리하면서도 헷갈릴 정도였다.

추축건데 저 뒤로 보이는 두섬이 외도와 내도일 것이라고 우리는 추축만하고 굳이 찾아보는 수고는 누구도 하지 않았다, ㅎㅎ


공곳이를 나와서 점심을 먹고 우리는 포로수용소 전시관에서 오후를 보내고 저녁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1박2일로 거제도를 다 보기는 힘들었지만 재밌게 꽉찬여행이였다.




유후인여행 세째날 우리는 후쿠오카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관광버스 쿠르쿠르버스에 오후 2시에 합류하는걸로 미리 예약을 해놨었다.

유후인에서 2박을 하면서도 아직 제대로 못했던 유후인 시내관광을 하기로 하고 료칸에서 아침을 역시 자~알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일단 킨린코 호수로 갔다.


료칸에서의 두번쨰 아침. 이번엔 미국식으로 스크램블에그랑 소세지가 반찬으로 나왔는데 짜지않고 맛있었다.


여기가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킨린코호수. 

호수는 생각보다 작은데 주변 경관하고 잘 어울리는듯 하다. 



시내가 작아 돌아 다녀도 2시까진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우리는 고양이 카페에 들러봤다.

뭐 일본고양이도 고양이들은 시크하다. 내가 돈을 내고 들어가서 애정을 애걸복걸하는 느낌이다. ㅜㅜ


유후인의 많은 상가들이 저렇게 옛날식 건물을 하고있고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것들을 파는 상가들 대부분이다.

중간에 그래도 또 시간이 남아 화가 샤갈뮤지엄도 들렀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이 한장도 없다. 뮤지엄이 아주 작아서 휙 보고 나오는 정도였다.


쿠르쿠르버스는 한국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후쿠오카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유후인을 들렀다 뱃부에서 온천을 하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관광상품인데많은 한국인들이 주로 후쿠오카에 머물면서 이렇게 유후인과 벳부를 들러보는 식으로 하는거 같다. 추석도 지났는데 차에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벳부의 유명한 지옥온천. 뭉쳐야 뜬다에서도 나왔던 곳인데 정말 관광지 삘이 엄청난다. 

여기를 돌고 나오면 사람들이 계란이랑 사이다를 같이 먹는데 난 계란비린내가 확 올라오는게 미식거려서 그냥 패스~했고 두시간 정도 주어졌던 온천시간도 우린 워낙 료칸에서 온천을 잘했었어 패스하고 그냥 여기저기 벳부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녔다.


개인적으로 벳부는 여행지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바다에 가까워서 온천지로 인기가 있는거 같은데 바갓가가 항구를 낀 공업도시 삘이 나는게 

도시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휴양지라고 하기에도 애매한곳 같다.


벳부에서 후쿠오카로 오니 비가오기 시작했다. 비도오고 몸도 피곤해서 숙소 근처의 Canal City 를 잠시 돌아다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바로 잠들었다.

여기는 커널시티에서 나름 유명한 홀로그램쇼인데...시끄럽고 정신없는게 아줌마들의 취향은 전혀 아닌걸로...ㅜㅜ


네째날 아침 호텔숙박비에 포함된 조식부페인데...사실 미국호텔의 허접한 아침을 생각하고 별 기대는 없었다.

헐 근데 이게 웬일. 일본사람들 원래 아침을 잘 챙겨먹나?? 종류도 많고 다 맛있어서 놀랬다.

부페라 한번더 돌고 싶었는데 사람이 계속 들어오고 주변을 봐도 디저트 정도만 더 챙기러 가지 메인으로 두번을 도는 사람이 없는거 같아 우리도 이정도에서 접고 일어났다. 


네째날이자 돌아오는 날은 비가 계속 엄청 내려서 우리는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하카타역 쇼핑몰과 커널시티 쇼핑몰을 슬렁슬렁 돌아다니는걸로 이번 여행을 마루리했다.

3박4일 유후인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는데 역시 제일 좋았던건 유후다케 등산과 료칸에서의 휴식이다. 

꼭 다시한번 방문해서 유후다케의 정상도 밟아보길 기대하며....


우리가 머물렀던 료칸, 이코텐 (Ikkoten). 료칸 스테이가 처음이라 다른 료칸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경치랑 시설, 음식 모두 정말 최고의 료칸임에 틀림없었다. 가격이 좀 세긴한데 지내보면 돈값한다는 말이 나온는 곳이다.



여기는 이코텐 료칸내부...호텔로 치면 로비? 게스트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쏜살같이 직원이 달려와서 일단 이쪽으로 안내한다. 티랑 간단한 다과를 내고 손님들이 쉬는 사이 직원들은 체크인을 알아서 해주는듯 하다.


로비 복도쪽에 있는 장식품.  옛날에는 저렇게 모여라 눈코입이 아마 부의 상징이나 관훈의 상징이였나?? ㅋㅋ


로비 건물이랑은 별개로 떨어진 건물에 게스트들을 위한 조용한 서재같은 곳이다. 

하여간 일본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는게 이런 료칸시설에서도 드러나는듯...





이 사진들은 첫날 저녁으로 나왔던 가이세키. 

한접시 한접시의 양은 많아보이지 않지만 이게 코스요리라 디저트까지 다 먹으면 정말 배불리 먹는 양이다.


이건 아침인데 아침은 코스가 아니가 한상차림식이다. 

갖지은 밥이랑 나와서 아침을 빵이랑 커피로 때우던 나도 싹싹 다비웠다. 

게다가 유후다케를 올라갈 예정이라 잘 먹어두길 잘한거 같다. ㅎㅎ


료칸에서 나와 우리는 일단 렌트카를 유후인에 반납했다. 

그리고 기차역에 있는 visitor information 사무실로 갔다. 이런곳엔 영어도 좀 잘하고 친절한 사람이 있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ㅜㅜ

일본은 이런 관광지 사무실에 조차도 영어를 하는 사람이 드물다. 게다가 안내하는 아주머니 얼마나 짜증을 내던지 일본여행중 이리 대놓고 불친절한 사람은 첨봤다. ㅜㅜ

어찌 어찌 물어서 유후다케를 가는 버스터정거장으로 갔다. 이 버스정거장은 시외버스 터미날겸 버스정거장이라 유후다케 토잔구치(등산입구) 가는 버스를 잘 타야한다. 후쿠오카나 벳부로 가는 버스도 같은곳에서 타기 떄문에 잘못타면 안된다. 버스도 대략 한시간에 한대정도로 한번 놓지면 많이 기다리는 정말 시골임을 리마인드 하고 등산입구에 내려서도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미리 봐두고 산행을 시작했다.


여기가 등산로 입구이다. 우리나라 관악산 입구나 남한산성 입구를 생각하면 안된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



유후다케는 초반에는 초원지대처럼 보이다가 중간은 아주 울창한 수풀림이고 또 어느정도 고도에 올라가면 나무의 키가 작아지면서 꼭대기는 바위산이다.

사진으로 보면 입구에서 저 수목림이 시작하는곳까지 금방 갈것 같지만 이것도 꽤 멀다. ㅜㅜ

우리가 등산 시작할때 같이 산행 시작했던 영국에서온 젊은 커플이 있었는데 워낙 체력이 좋은 백인들이라 금방 후루룩 우리를 앞질러 숲속으로 사라졌다.

젊은 백인과 40대 중년의 동양아줌마들 하고는 애초부터 비교불가다. 흑흑


그래도 끝까지 등반할 계획은 없이 그냥 갈수있는데 까지 가자고 했던 우리는 가다보니 2/3 이상 올라가서 시야가 확 트이는 곳까지 오르게 되었다.




저기 아래 보이는곳이 유후인 시내다. 저게 다다. ㅎㅎ 정말 작은 빌리지....


입구에서 보이던 낙타등같던 산꼭대기가 이렇게 가까이 보일 정도까지 올라왔다.

우리 둘다 체력은 정상도전 할만큼 남긴 했는데 미처 충분히 준비 못해서 마실 물이 떨어졌고 

겸이동생이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었는데 미끄러운 신발로 바위산을 오르는건 무리대스~ 

이곳에서 대략 30분정도 더 올라갔다 하산했다. 

정상을 못가서 아쉬었지만 정말 또 오고 싶을만큼 매력이 있는 산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둘째날은 산행에 하루를 거의 다 보내고 다시 료칸으로 가서 온천으로 퐁당~ 

산행후 온천욕은 더 좋다. 그냥 온천하는거 보다 훨~씬 좋다. ㅎㅎㅎ



3박4일 후쿠오카 유우인여행 첫날. 대한한공 아침 8시출발이라 공항 첫차를 타고 다행히 차는 그리 안막혀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했다.

추석맞이 역대급 공항인파를 치워낸 직후의 인천공항은 그렇다고 사람이 아주 없는건 아니였지만 며칠앞서 엘에이에서 도착했을때 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비행시간 대략 한시간반....비행시간 짧은게 일본여행의 최대장점중 하나일거 같다. 도착해서 차부터 렌탈해서 라켄지 절 (Rakan-ji Temple) 부터 운전해서 갔다. 일본같이 대중교통이 발달한 나라에서도 버스나 기차도 다니지 않는 아주 시골에 있는 절이였다. 실제로 보면 여기에 왜 절을 지었을까 싶을정도로 절벽을 깍아서 지은 자그마한 목조건물이다.

절입구 매표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말이 리프트이지 거의 도르레.ㅎㅎ




저 위 지도에서 보여지듯이 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내리면 굴다리 같은 곳을 지나서 절 입구가 나온다. 

평일이라서 그런건지 원래 여기는 일본에서도 유명하지 않은 관광지인지 사람이 정말 없었다.



여기있는 불상중 저렇게 턱받이(?)를 하고있는 불상이 많았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수가 없었지만

 내 개인적인 느낌으런 저 턱받이만 하면 모든 불상들이 찐따처람 보이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ㅜㅜ


절이 높은곳에 있어서 좋은건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참 멋있다.



저 절 이층꼭대기엔 그리 크지않은 종이 있는데 돈을 내면 타종을 해볼수 있다.

별건 아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까 나와 겸이 동생 둘다 타종도 해봤다.


일본에서 운전이 예상은 했지만 여러가지로 쉽지 않았고 게다가 레트하자마자 작은 사고가 있어서 무척 신경이 쓰였으나 일단 우리는 해가지기 전에 예약해둔 유후인에 있는 료칸으로 가고자 일단 일단 라켄지를 떠났다.

비행기 안에서 준 간식먹은게 다이고 이때가 오후 서너시쯤 되어갔는데 점심을 못먹은 우리는 배가 고팠으나 이시골 절근처에는 정말 식당 비슷한것도 없어서 우리는 일단 어두어 지기전에 유후인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점심을 걸르길 잘한게 료칸에서 첫날 첫끼니였던 그날 저녁은 정말 푸짐하고 맜있었다.

료칸에서 보이는 유후다케. 다케라는 말은 모든 산에 붙이는건 아니라는데 기준이 뭔지는 모르지만 왠지 멋있고 특별한 산에만 따라다니는 수식어같다.

유후인 어디에서도 잘 보이고...잘보여서이기도 하겠지만 왠지 자꾸 시선이 머무는 특별한 산임이 틀림없다.


숙소에 딸린 개인 온천장. 물의 온도가 24시간 딱 좋은 정도로 유지되고 있고 밤이고 낮이고 언제든지 즐길수있는 온천으로 여기서 우리는 정말 힐링 제대로 했다.


이렇게 무사히 후쿠오카에서 라칸지절을 들러 또 시골길 산길을 운전해 료칸에 도착해 

짐을 풀고 온천으로 몸도 풀고 푸짐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피곤도 했을뿐아니라 워낙 조용한 곳이라 저녁먹고는 그냥 쉬거나 잠드는게 전부인 진짜 힐링다운 힐링을 할수있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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