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여행 3일차. 빡신 투어들은 다 마치고 로마나 이탈리아를 좀 이해한것 같은 느낌이 들때 관광객들한테 잘 알려지지 않은 로마 근교의 교황의 여름 별장이였던 Castel Gandolfo 로 떠났다.
테르미니역 바로 앞에 있어 편했던 베스트웨드턴에서 체크아웃하고 짐은 맡겨두고 테르미니역에서 캐스탈간돌포로 전날 예매해둔 기차료를 챙겨서 갔다.
화산폭발로 생긴 crater 호수 둘레로 생긴 아주아주 작은 마을이다. 산중턱이라 여름에 로마에 비하면 시원해서 더위를 타셨던 독일계 교황님...이름은 까먹었는데 하여간 더위타는 교황님은 여기를 아주 좋아 하셨다고 한다. 시원해서.
이렇게 일반인한테 개방하면 관광객이 더 많이 오고 마을도 장사가 잘될것 같은데 그 반대라고 한다. 교황님이 여기 휴가를 오실때에는 그게 교황님을 가까이서 볼수 있고 직접 하시는 미사를 참가할수 있는 기회라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었다고 한다. 휴가도 조용히 쉬시지 못하셨던 교황님들...ㅜㅜ
내부를 박물관으로 개조해서 교황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교황의 정원으로 갔다. 여긴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곳이다. 워낙 넓어서 카트로 이동해야 하고 카트운전자가 안내하는대로 안내방송용 이어폰을 끼고 구경하는 곳이다. 정말 아름답기도 하지만 헉하게 잘 관리된 정원이라 놀랐다.
돌아가는 기차 올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호수 근처까지 내려가 봤다. 작은 식당겸 카페가 있고 그 뒤로 호수랑 연결된 비치가 나왔다. 평화롭기 그지 없는 풍경이다.
로마로 온후 계속 사람이 많은 곳들만 다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나오니 머리도 식히고 너무 좋았다. 천주교인 이라면 더더욱 한번 와볼만한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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